과거 미구현 콘텐츠와 각종 버그 등 미흡한 완성도로 몸살을 앓았던 <라그나로크 2>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라비티는 1일 <라그나로크 2>의 리뉴얼 버전인 <라그나로크 2: 레전드 오브 더 세컨드>(이하 라그 2: 세컨드)를 공개했다. <라그나로크 2>의 골격까지 바꾼 대대적인 물갈이 작업(?)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공개된 <라그 2: 세컨드>의 변경점을 디스이즈게임에서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다 버리고 익숙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다
<라그 2: 세컨드>에서는 <라그나로크 2>의 핵심 시스템이었던 무기 성장과 멀티 직업 시스템이 사라진다.
<라그나로크 2>는 기존의 MMORPG와 달리 유저가 하나의 무기를 계속 성장시키며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무기는 필요에 따라 총이나 지팡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바꿀 수 있으며, 무기 레벨이 오를수록 능력이 강해진다.
무기가 성장한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무기의 레벨이 유저와 거의 비슷하게 성장하며 유저마다 무기의 차이를 느낄 수도 없었다.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무기를 얻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고 게임을 단순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캐릭터가 다양한 직업을 골고루 키울 수 있는 멀티 직업 시스템도 구현되지 않은 스킬이 너무 많고 직업 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탓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라그 2: 세컨드>에서는 두 가지 시스템이 사라진다. 새로운 시도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대신 <라그 2: 세컨드>는 일반적인 무기 교체와 전직 시스템을 선택했다.
■ 원작과의 연계성을 보다 강화
원작인 <라그나로크>와의 연계성도 강화된다. 리뉴얼을 거친 <라그 2: 세컨드>는 <라그나로크>의 정통 후속작임을 내세웠다.
우선 1편의 직업들이 그대로 이어진다. 유저들은 게임을 시작할 때 소드맨과 로그, 어콜라이트, 매지션, 아처 중 하나의 직업을 고르게 되며, 1편처럼 다양한 2차 직업으로 키워 나갈 수 있다.
지명과 몬스터 이름 정도를 계승하는 데 그쳤던 세계관도 전작과 보다 ‘밀접하게’ 바뀌었다. 그라비티에서는 전작과 어떤 부분이 이어졌는 지 찾아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 밝혔을 정도다.
<라그나로크>의 주력 시스템이던 카드와 펫 시스템도 한층 강화돼 <라그 2: 세컨드>에 추가될 예정이다. 무기 성장이 빠지는 대신 카드와 펫을 통해 무기와 방어구의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귓말과 길드채팅조차 제대로 지원되지 않았던 커뮤니티 기능도 1편 이상으로 대폭 강화되고, 인스턴스 던전과 길드 수호수도 지원한다. 전작에서는 고레벨 유저만 즐길 수 있었던 염색도 낮은 레벨부터 경험할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