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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개발사 신작은 암벽등반 게임?

'주상트'는 '저니', '압주'의 계보를 잇는 게임이 될까?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준(음주도치) 2023-06-19 16:20:27

"닿지 않을 것 같았던 홀드를 잡아내며 완등에 성공합니다!"


클라이밍 경기에서 종종 나오는 해설 멘트다. 암벽등반은 정중동 동중정의 매력을 모두 가진 스포츠다.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 끝에 해내는 아슬아슬한 도약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지곤 한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 개발사 돈노드의 신작 <주상트>는 이런 암벽등반을 메인 소재로 다루고 있다.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발사의 클라이밍 게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주상트>의 스팀 데모 버전을 플레이해봤다.

 


  

게임명: <주상트>

장르: 액션 어드벤처, 퍼즐

출시일 및 플랫폼: 2023년 가을/ PS5, Xbox 시리즈 X·S, Xbox 게임 패스, PC(스팀)

정가: 미정

개발사/ 배급사: 돈노드

한국어 지원: O (데모 버전은 영어와 프랑스어만 지원, 정식 출시 이후에는 한국어 지원 예정)

※ 개발 중인 게임의 데모 버전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한 기사로, 정식 출시 버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좌클릭, 우클릭 손가락에 힘을 주고 버틴다?

  

암벽등반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는 작은 요철에 의지해 한 손으로 자신의 체중을 온전히 버티는 것이다. 이런 감각을 살리기 위해 <주상트>에서는 좌클릭으로 왼손, 우클릭으로 오른손 그립을 조종한다. WASD로 방향을 지정해 버티는 손을 바꿔가며 높은 곳으로 나아가게 된다. 


등반이 쉬운 구간에서는 좌우 클릭을 번갈아 누르는 것으로 스피드 클라이밍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어려운 구간에서는 실제 벽에 매달린 것처럼 마우스를 꽉 쥐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좌클릭, 우클릭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왼손, 오른손 그립 조작을 하게 된다. 마치 실제로 벽에 매달린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스페이스 바를 누르는 것으로 더 높은 홀드로 점프를 하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을 때는 남은 힘을 쥐어 짜내 2단 점프를 할 수도 있다. 로프를 활용한 동작들도 등장하는데, 한정된 갯수의 카라비너로 로프를 고정하고, 줄타기로 위 아래로 이동하거나, 벽을 차며 달려 좌우 스윙으로 멀리 나아기도 한다. 특정 구간에서는 로프 자체를 던져 고정하는 액션도 등장한다.


당연하게도 홀드를 오래 붙잡고 있으면 스태미나가 소모된다. 대신 Q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잠시 손을 풀어 스태미나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이렇듯 우리가 클라이밍이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여러 동작들이 독특한 조작법과 함께 구현되어 <주상트>만의 플레이를 구성하고 있었다. 

 

카라비너로 고정한 로프에 의지해 벽을 차며 좌우 스윙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홀드를 잘 찾을 수 있는 넓은 시야와 스태미나 관리를 하며 조작하는 컨트롤 실력 모두 중요하다.

#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에 판타지를 곁들인

  

개발사의 대표작인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는 캐릭터와 스토리의 매력이 전면에 있었지만, <주상트>는 <저니>나 <압주>처럼 아름다운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와 대사 없이 분위기로 전달하는 연출이 돋보이는 게임이었다. 


게임은 ​메마른 폐허처럼 보이는 공간에 고글을 쓴 주인공이 걸음을 내딛으며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거대한 탑처럼 생긴 압도적인 높이의 절벽을 올라야 한다. 참고로 게임의 제목인 '주상트'는 프랑스어로 '썰물'이라는 뜻이다. 이 세계가 단순히 비가 오지 않아서 사막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주인공의 디자인도 범상치 않다.
저 위엔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위로 오르는 길에는 앞서 지나간 등반가들의 흔적이 보인다. 마치 따라오라는 뜻으로 남겨진 것처럼 보이는 여러 도구와 길 안내부터, 그들이 머물렀던 쉘터까지 다양한 발자취가 보인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도 발견되는 배와 등대, 그물과 닻은 '썰물'이라는 뜻의 제목을 계속 떠올리게 한다. 


등반의 길에서 주인공은 커다란 소라고둥을 발견하고, 이를 귀에 가져다 댄다. 지금 서 있는 지역의 기억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되고, 소라고둥은 이내 파스스 부서진다.  

 

기억을 보여준 후 부서지는 소라고둥
배와 바다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주상트> 데모 버전은 1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을 가지고 있고, 후반부에는 탑이나 등대처럼 보이는 건축물을 오르게 된다. 힘겹게 오른 꼭대기에는 커다란 확성기 같은 도구가 있었고, 주인공은 그곳에 자신의 소라 나팔을 꽂아 소리를 내본다. 소리가 세상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주인공의 몸에 있는 문양이 빛나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가방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파란 생명체 또한 이런 변화를 함께 지켜본다. 주인공이 발을 딛고 있는 바닥에서는 하나의 동그라미가 빛을 내기 시작하고, 건축물에 새겨진 글씨들은 서서히 밝아지며 메말랐던 땅에서 풀과 꽃이 자라나는 풍경을 보여준다. 이렇게 탑을 오르는 과정이 최소 다섯 번 이상은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데모 버전은 끝이 나게 된다. 

 

나팔을 부는 주인공과 이를 지켜보는 파란 생명체
이런 과정이 여러 차례 이어질 것임이 암시된다.

메마른 땅에서 풀이 자라난다.

# 더 다채로운 등반 액션이 등장할 예정

  

트레일러에서는 데모 버전에 소개된 클라이밍 액션들 외에도 새로운 상호작용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가방에 숨어 있는 파란 생명체가 울음소리를 내면 홀드가 없는 절벽에 풀이 돋아나, 이를 잡고 벽을 오르는 주인공의 모습이 있었다. 또한, 동화 <잭과 콩나무>처럼 자라는 줄기에 매달려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 오르는 장면 또한 등장했다.


바다였던 산이라는 콘셉트도 더 다양한 연출로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굴이나 심해에서 볼 수 있는 발광 생명체들이 주인공의 몸을 감싸기도 하고, 커다란 해파리들이 종유석 사이를 부유하는 모습도 있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에서도 태풍이라는 자연재해를 소재로 다룬 경험이 있는 돈노드는 이번에도 거대한 자연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독특한 암벽등반 게임을 선보인다. 이 세계가 품고 있는 비밀은 무엇이며, 주인공은 왜 이 산을 오르게 됐을까? 메마른 땅이 된 '썰물'이 있었다면 산 위로 물이 차오르는 '밀물'도 등장할까? 여러 측면에서 기대되는 <주상트>는 2023년 가을 정식 출시 예정이다.  

 

파란 생명체의 힘으로 자라나는 풀을 홀드처럼 잡고
빠르게 자라는 줄기를 타고 오르는 모습

작은 발광 생명체들이 주인공을 감싸고
거대 해파리가 부유하는 모습 등이 트레일러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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