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몬스터, 자이언트 골렘 레이드

위엄 있는(?) 보스가 아닌, 귀여운 보스 몬스터 레이드

권영웅(휘영) 2010-08-13 13:50:22

<펀치몬스터>는 다양한 인스턴스 공간이 있습니다. 앞서 체험한 ‘풍차의 탑’은 21층에 이르는 탑을 하나씩 클리어하는 도전형 스테이지 방식 인스턴스이며, ‘쉐도우 타워’는 일반 MMORPG에서 볼 수 있었던 인스턴스 던전 스타일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자이언트 골렘’을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이언트 골렘은 레이드형 콘텐츠입니다. <펀치몬스터>의 레이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자이언트 골렘 레이드란?

자이언트 골렘 레이드는 <펀치몬스터>의 다른 인스턴스 던전에 비해 짧은 구간에서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곳입니다.

기존 MMORPG의 ‘레이드’는 최소 10명에서 많게는 30명 이상의 유저들이 모여 강력한 우버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탱커, 딜러, 힐러로 나눠진 역할 분담이 레이드의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펀치몬스터>를 즐기다 자이언트 골렘 레이드라는 것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의문이 생겼습니다. ‘탱커, 딜러, 힐러로 역할 분담이 나눠지지 않은 <펀치몬스터>에서 어떻게 레이드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펀치몬스터>에는 힐러가 없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해, <펀치몬스터>의 레이드는 ‘힐러’가 없는 대신 회복제가 주어지고, 유저들이 힘을 모아 다채로운 패턴의 강력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입니다. 인스턴스 던전의 보스가 패턴이 2가지 정도였다면, 자이언트 골렘 레이드는 까다롭기 때문에 신중한 공략이 필요합니다.

직업에 따른 역할의 구분이 고전적(?)이지 않은 <펀치몬스터>의 레이드.

■ ‘돋는’ 위엄의 자이언트 골렘? 사실은 귀엽다!

쉐도우 타워를 무사히 클리어한 후 기자는 <펀치몬스터>를 정복했다는 ‘펀부심’에 휩싸였습니다. ‘리즈 시절’로 돌아간 느낌에 뿌듯함도 느끼고 있었죠. 처음 풍차의 탑을 클리어할 때는 큰 좌절을 맛보며 굴욕을 느꼈지만, 쉐도우 타워는 큰 어려움 없이 화끈하게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었죠.

‘쉐도우 타워’ 공략에 성공한 이후 계속 아이템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쉐도우 타워를 돌곤 했습니다. 별다른 소득은 없었지만, 제가 쓸 수 있는 아이템은 잘 나오질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지난 8월 11일 레벨 제한이 50으로 상향돼 레벨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레벨업’에 극도로 약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게임을 해도 만렙을 빨리 찍어 본 적이 없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만렙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쓸데없는 생각만 하며, ‘세월아~ 네월아~’ 하며 게임을 즐기죠.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레벨이 올랐으니까요.

<펀치몬스터>를 즐길 때도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제게 레벨 업이란 체질상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그날도 그렇게 마을에서 띵띵~ 점프를 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채팅창에 보이는 “자이언트 골렘 레이드 가실 분!”이란 메세지가 제 ‘전투감각’을 일깨웠습니다. 전 적수를 찾아 강호를 떠도는 방랑무사의 기질이 있거든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 유저 분들의 자유입니다.

“레이드라고!?” 뭔가 새로운 도전이 이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제 늘어진 몸에 활력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파악했습니다. 자이언트 골렘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리고 그 녀석은 얼마나 강한가?

자이언트 골렘은 바람의 협곡의 짙은 안개 계곡3의 무쇠바위 골렘의 성소에서 나옵니다. 레벨 30 이상부터 입장 가능하며 35레벨 영웅 아이템을 떨어트립니다. 여기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저는 45레벨인데, 30레벨 입장 가능이면 너무 쉽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그 놈을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레벨과 아이템은 진리’라는 MMORPG의 법칙을 믿어 보기로 한 거죠.

자이언트 골렘 레이드는 이곳에서!

자이언트 골렘을 사냥하려면 부하 몬스터들이 득실대는 구간을 통과해야 합니다. 각 몬스터들은 나름 특색있는 공격으로 유저들의 진입을 막습니다. 1개의 특징적 패턴이 반복되는 형식이라 한 번 보면 ‘이놈은 이렇게 잡아야겠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그리고 대망의 자이언트 골렘! 모래와 바위의 회오리 속에서 형체를 갖춰가는 모습이 ‘오오 보스 몬스터 오오’ 라는 반응을 불러오기에 충분합니다. 처음에만 말이죠. 하지만 귀여운 캐릭터라는 <펀치몬스터>의 컨셉 상 형체가 완성된 자이언트 골렘의 모습은 ‘위엄 돋는 보스 몬스터’가 아닌 귀여운 인형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멋있게 등장하는데….

하하핫! 저 표정 좀 보세요.

분명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쩔 수 없이 귀여워요. 제가 45레벨에 영웅 무기를 들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적정 레벨에 도전하면 정말 어렵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강하니까, ‘신컨’이니까 그런 겁니다. 여러분들은 꼭 조심하세요. 아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