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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이심전심 멍멍~ 파티 한 마당, Wii 파티

한글로 즐기는 Wii 파티를 모여서 해봤더니…

이터비아 2011-07-20 11: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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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더니’는?] ‘해봤더니’는 다양한 게임을 즐긴 다음, 그 느낌을 형식과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가볍게’ 전달하는 게임 소개글입니다. 게임을 철저하게 해 보고 분석하는 정식 리뷰나 체험기와 다르게, 코너명 그대로 “해 본 다음의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주관적으로) 담아내는 글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 요약: 이 게임에 너무 몰입하면 ‘파티’가 ‘파탄’으로 변합니다.


<Wii Party>

  

 

☞ 플랫폼: 닌텐도 Wii

 

 

☞ 개발/서비스: 닌텐도

 

 

☞ 장르: 버라이어티 파티게임

 

 

☞ 서비스: 7 14일 출시

 


 

[뭐 하는 게임인가요?]

 

파티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에서만 100만 장 이상이 팔린 <Wii 파티>가 지난 14일 국내에서 발매됐습니다. 1년 만에 한국에 정식 발매된 터라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의 정서로 더 재미있게 즐기게 됐다는 점에서 <Wii 파티>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Wii 파티>에는 정확히 80개의 미니게임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난이도 상승과 타임어택 요소가 추가된 게임, 그리고 다른 메뉴의 게임까지 합치면 90여 개가 넘는 셈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십자 컨트롤러와 버튼을 사용하지만 도끼처럼 휘두르고, 노를 젓고, 말에 채찍질하고, 골프를 치고, 줄넘기를 돌리고, 칼로 야채를 썰고, 고리를 던지고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화면을 향해 총을 쏘는 (헉헉 힘들다…) 등 다채로운 게임 방법에 Wii 리모컨의 적외선 센서와 모션 센서를 골고루 사용합니다.

 

미니게임은 기본적으로 버라이어티, 스포츠, 레이스, 지능, , 집중력 6개의 장르로 구분됩니다. 또, 참여 인원에 따라 1:1, 1:3, 2인 협력, 4인 배틀, 집중 등 대결과 협력이 공존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나뉩니다. 장르별로 개개인의 성적이 완연하게 다른 경우가 많아서 균형 잡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게임 중간 중간 화면을 자세히 보면 등록된 Mii들이 대결을 구경하거나 게임에 등장하는 등 깨알 같은 재미도 주기 때문에 한시도 화면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이들 90여 개의 게임들을 기사에서 일일이 다 설명할 순 없으니 이곳({more})에서 게임들의 면면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모든 미니게임의 설명이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단순한 미니게임 모음집이 아니다]

 

사실 이런 미니게임 모음집 같은 게임들은 그동안 꽤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짧고 쉽게 질리는 경향이 많아서 접대용 게임으로 전락하고 말죠.

 

하지만 <Wii 파티>단체 파티게임’, ‘기본 파티게임’, ‘커플 파티게임3가지 모드를 준비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을 적절하게 메꾸고 있습니다.

 

단체 파티게임은 무조건 TV만 봐야 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제시되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나는 리모컨을 가장 먼저 잡는 사람이 승리하는 멍멍 리모컨’, 리모컨이 폭탄이 되어 계속 옆 사람에게 전달해야 하는 폭탄 전달’, 집안에 숨겨 놓은 리모컨을 제한 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리모컨 숨바꼭질’, 한 명의 성향이나 취향을 다른 사람이 맞혀야 하는 이심전심 퀴즈등이 있죠.

 

멍멍 리모컨을 할 때는 리모컨에 집중하고 소리가 나면 맞는 리모컨을 낚아채야 하기 때문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폭탄 전달을 할 때 터져 버리면 서로 잘못이 없다고 우기기도 하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인 이심전심 퀴즈는 평소 내가 알던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답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폭탄을 전달할 때 만약 건네는 상대가 이성이라면 폭탄이 터져도 좋으니 이런 기회에 손 한번 잡아 보세요. 누가 압니까. 전기가 통할지…(?).

 

기본 파티게임은 실제 보드게임의 개념과 미니게임을 섞어 놓은 방식입니다. 미니게임으로 매번 순서를 정해 주사위를 굴려서 갖은 장치들을 뚫고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보드게임’, 턴마다 배당되는 Mii를 경쟁해서 획득해 같은 색으로 만드는 ‘Mii 맞추기’, 휠을 돌려 스타()를 모으면서 경기를 벌여 매 경기 승리자에게 스타를 몰아주는 룰렛’, 빙고 카드를 받은 뒤 로또 같은 기계에서 나오는 Mii와 같은 칸을 체크해 1열을 완성시키는 빙고등이 있습니다.

 

보드게임에서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1등을 견제할 수 있는 요소들이 풍부하거든요. 물론 주사위의 운도 따라야 하지만요. 예를 들면 어떤 고비에선 주사위 숫자가 4 이상 나오지 않으면 통과하지 못 하고, 통과하면 그 뒤의 유저는 그냥 통과가 가능한 식입니다. 룰렛에서는 인생은 역시 한 방이라는 교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플 파티게임은 철저히 두 사람을 위한 모드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매치시키고 미니게임의 성과를 통해 상대방과의 애정 지수(?)를 체크하는 커플 테스트’, 각자 매회마다 게임을 플레이한 뒤 그 성과에 따라 Mii를 받아 3개의 돛대에 올려서 균형을 유지해 배를 침몰시키지 말아야 하는 균형 맞추기’, 광장에서 놀고 있는 Mii들을 선택해 옷 색깔이 맞는 커플을 찾아야 하는 커플 Mii 찾기가 있습니다.

 

일부 게임에는 기록경쟁 개념을 넣어 혼자서도 계속 연습하고 도전하게 만듭니다. 집중 카테고리인데요, 예를 들어 흔들흔들 선물쌓기에서는 최대한 오래 버텨야 한다거나 바나나 운반 퍼즐이나 밸런스 브리지’, ‘네잎클로버 찾기등에서는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합니다.

 

보드게임은 미니게임과 주사위게임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입니다.

 

 

[초보자를 배려하는 낮은 난이도와 철저한 운(?)의 게임]

 

사실 이런 파티게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게임에 센스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실력차이입니다. 이기는 사람이 계속 이기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흥미를 잃고 이내 포기하게 되죠.

 

<Wii 파티>는 그것에 대한 보완이 상당히 잘 이뤄져 있습니다. 조작도 쉽지만 조작이 아닌 운으로도 게임의 승패가 결정나기 때문이죠.

 

3개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갈림길의 트램카’, 2개 중 하나를 선택해 생존하는 절반의 확률’, 4개의 폭죽 중 가장 크게 터질 것 같은 것을 고르는 행운의 폭죽 뽑기’, 서로 겹치지 않은 숫자를 제시한 사람만이 계단을 올라가는 계단 오르기 레이스등의 게임의 우승자는 그야말로 며느리도 모릅니다.

 

그리고 숨은 술래를 찾아내는 다 함께 숨바꼭질이나 주어진 거리를 걸어가는 어림짐작 워킹’, 주어진 시간에 맞춰 스톱워치를 누르는 어림짐작 스톱워치등 게임과는 별개의 감으로 승부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초보자도 충분히 능력자를 이길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해 게임에 빠지게 유도합니다.

 

게다가 두세 판 정도만 하면 게임에 충분히 익숙해질 정도로 쉽기 때문에 이내 격렬한 대결의 장으로 돌변합니다. 흥분은 기본이요, 반전의 결과에 뒤집어지기도 하고, 살짝 분노하기도 합니다. 체험기 서두에 말했던 파티에서 파탄으로가 이 뜻에 해당합니다.

 

야채를 썰 때는 무조건 빨리 흔들면 됩니다. 스킬이고 뭐고 흔드는 게 최고입니다.

 

 

[재미있게 <Wii 파티> 즐기는 요령]

 

집에 손님이 찾아와 4명이 <Wii 파티>를 재미있게 하고 싶다면 먼저 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해야겠죠. 가장 먼저 단체 파티게임의 이심전심 퀴즈를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던 이심전심 퀴즈’.

 

이심전심 퀴즈로 때로는 예측을 빗나가는 상대의 이슈에 포복절도하고 최종 스코어로 상대와의 관심지수(?)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때론 폭력을 부르는 멍멍 리모컨을 해 보시고요.

 

 

위와 같이 리모컨에서 개 짖는 소리가 나면 재빨리 집어야 합니다. 재미를 위해 다른 이물질(?)을 놓아 두는 것도 좋습니다. 

 

위의 것을 다 하면 기본 파티게임의 보드게임’, ‘룰렛’, ‘빙고순으로 게임을 진행해 다양한 미니게임의 재미에 빠지도록 유도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성친구와 재미있게 <Wii 파티>를 하고 싶다면 먼저 커플 파티게임의 커플 테스트로 흥미를 끈 다음 균형 맞추기로 협동의 묘미를 이끌어내는 게 좋습니다. 돛대에 Mii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훨씬 가까워진 서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아차, 먼저 이성친구가 있는지 물어보지 않았네요. 죄송합니다. (-_-)(_ _)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