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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자극적이지만 무난한 캐릭터 FPS, 본투파이어

본 투 파이어, 파이널 프리 테스트 체험기

nodkane 2011-10-10 10:06:20

펀트리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1인칭 슈팅(FPS) 게임 <본 투 파이어>가 지난 5, OBT를 앞둔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가 끝났습니다.

 

캐릭터 FPS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게임은 포털 사이트에서 게임명을 검색하면 듀얼거너가 자동 완성으로 뜰 정도로 캐릭터성이 강하고, 개성적인 것이 특징인데요. 그렇다면 캐릭터성을 포함한 실제 게임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nodkane


 

캐릭터가 살아있는 FPS

 

<본 투 파이어>는 총 5가지 병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다양한 무기(화기)를 갖고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승부를 겨루는 전형적인 온라인 FPS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병과 별로 캐릭터성을 확실하게 부여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단순하게 외모에만 개성을 넣는데 그치지 않고, 사용무기와 전략에서도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샷건맨은 샷건과 방패를 갖고 근접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헤비 파이어는 머신건과 로켓으로 원거리에서 적들을 유린할 수 있습니다. 각 병과 별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종류는 제한돼 있으므로 유저들은 병과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함으로써 차별화된 손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병과 중 유일하게 ACOG로 조준 사격을 할 수 있는 라이플맨

 

서브 머신건을 양손에 들고 싸우는 메딕 등. 5가지 병과의 개성이 뚜렷하다.

 

<본 투 파이어>는 병과 별로 개성이 뚜렷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각 병과 별로 차별화되는 전략/전술까지 요구한다거나, 하드코어한 팀 플레이를 요구하진 않습니다.

 

그런 만큼 유저들은 가볍게 자신의 손에 맞는, 재미있는 병과를 고르고 가볍게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샵에서는 의상을 구입해 원하는 캐릭터를 꾸며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의상 종류는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무난무난한 게임 플레이. 허나 자극적인 연출
 

<본 투 파이어>는 온라인 FPS 게임 유저라면 매우 친숙한 팀 데스매치폭탄설치 모드 그리고 칼전 등 게임 모드들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맵을 보면 전체적으로 <서든어택> 방식의 빠른 조우가 가능한 맵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무언가 특별한 게임 시스템은 없으며, 조작 역시 대부분의 FPS 게임과 동일합니다.

 

덕분에 다른 온라인 FPS 게임을 해본 유저라면 정말 손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 그래픽 사양이 낮아 최신 온라인 FPS 게임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크게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며, 게임 사운드와 이펙트 역시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은 좋게 말하면 무난, 나쁘게 말하면 다른 게임과 차이가 없습니다.

 

게임 내에서 원하는 병과를 게임머니를 사용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외형적인 면에서 딱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자극적인 연출 입니다.

 

게임 옵션에서는 캐릭터 사망시 이벤트 장면으로 이미 제작된 애니메이션 또는 래그돌(물리의 영향을 받아서 죽는 것. 머리에 총을 맞고 죽으면 머리가 휠 넘어간다던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를 선택한 상태에서 수류탄 등에 맞으면 생생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체 훼손에 대한 옵션도 있습니다. 팔이나 몸통을 맞추면 해당 부분이 없어진다는(?) 식의 자극적인 연출이 펼쳐집니다. 이 두 옵션을 켜게 되면 꽤나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사망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꽤나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물리효과가 적용되면 엄청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흩날리는 피와 함께 승천~!

 

헤드샷을 맞으면 머리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의외로 잘 만든 리플레이 모드

 

<본 투 파이어>는 게임이 끝난 후 나오는 결과창에서 리플레이를 저장하는 메뉴가 나옵니다.

 

말 그대로 유저가 해당 게임의 리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으로, 유저는 이를 통해 자신이 플레이한 게임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은 게임을 도중에 나가면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멋진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는 끝까지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저장되는 리플레이는 잘 하는 사람은 어떤 루트로 움직이는지, FPS 게임의 불편한 진실인 도대체 내가 먼저 쏜 것 같은데 왜 내가 먼저 죽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은 물론 적들도 선택해서 볼 수 있습니다. 시점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총맞은 내 캐릭터를 보고 있자면 억장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만 때려!

 

또한 리플레이에서 게임 이름 등의 불필요한 UI를 없애는 기능도 있어 UCC를 만들거나 멋진 장면을 캡쳐하기 쉽습니다. 일종의 게임 분석과 볼거리, 2차 창작물을 만들기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가끔 보기 불편한 장면도 나오긴 합니다()

 

한편, <본 투 파이어>는 상점에서 구입한 무기들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총기 사격장이 존재합니다.

 

주변에 테스트할 수 있는 로봇들이 있고, 땅에서는 거리가 표시돼 있어 총기 성능을 테스트하기 편합니다. 또한 각 부위별로 총을 맞았을 때 얼마나 많은 부상을 입혔는지 보여주므로 총기의 위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편리하게 다가왔습니다.

 

사격장에서는 자동차 충돌 테스트를 하는 로봇이 때리지 말라는 포즈로 반깁니다.

 

 

아직은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게임

 

이번 테스트는 FFT(Final Free Test)로 공개 서비스 이전에 최종 점검하고자 실시된 테스트라고 개발사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OBT를 앞두고 있는 게임치고는 다른 FPS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이 많이 부족합니다.

 

기본적인 요소들만 갖춘 상태라 말할 수 있는데요. 나쁘게 말하면 이미 다른 게임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것들만 있다고 할까요? 특히 게임 모드가 세 개 뿐이라는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FFT를 통해서 개발자가 유저의 피드백과 플레이 데이터를 수집해서 게임 내 밸런스를 반영하고 게시판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유저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기본 뼈대를 보여준 만큼 차후 더 많은 무기, 코스튬, 게임 모드로 유저들을 즐겁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