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스마트폰이 낚싯대! 체감형 게임 출조낚시광2

모바일 낚시게임 출조낚시광2 체험기

김승현(다미롱) 2013-04-12 20:22:00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모바일 낚시게임 대부분이 캐주얼한 게임성을 내세우는 가운데, 사실성과 현장감을 강조한 낚시게임이 출조에 나섰다. 모바인이 개발하고 하이원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하는 <출조낚시광2>가 그 주인공이다. 자이로센서 활용을 적극 강조한 <출조낚시광2>는 과연 어떻게 낚시의 손맛을 살렸을까? 직접 체험해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 스마트폰이 낚싯대! 자이로센서 이용한 체감형 낚시

 

<출조낚시광2>는 낚시와 RPG의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유저는 스마트폰을 휘두르며 낚시터에서 고기를 낚고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한다. 그 와중에 얻을 수 있는 좋은 장비와 성장한 캐릭터는 더 어려운 물고기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이 된다.

 

가벼운 게임성을 어필하는 대부분의 모바일 낚시게임과 달리 <출조낚시광2>는 사실성을 강조한 게임이다. 자이로센서를 활용한 조작은 게임의 사실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다. 유저는 스마트폰을 마치 낚싯대처럼 휘두르며(?) 게임 속 낚싯대를 조종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내려치면 찌를 던지고, 들어 올리면 찌를 문 물고기를 후킹한다.

 

스마트폰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면 찌가 날아가고, 물고기가 입질하면 폰을 들어올려 낚시바늘에 꿰어 넣는 식이다. 이렇게 후킹에 성공하면 물고기와의 본격적인 파이팅이 시작된다. 바늘에 걸린 물고기는 도망가기 위해 낚시터 곳곳을 종횡무진하고, 유저는 이런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낚싯대(≒스마트폰)를 흔들고 릴을 감는다.

 

월척이 걸렸을 때가 압권이었다. 크기 만큼이나 힘이 쌔다 보니 묵직한 진동과 함께 캐릭터가 탄 보트의 방향이 마구 바뀌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노인과 바다'를 찍는 것 느낌이었다. 낚시의 전 과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데다가, 실제 낚싯대처럼 스마트폰을 다루다 보니 현장감이 물씬 느껴졌다. 전철 등에서 짬짬이 즐기긴 곤란한 조작법이지만(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낚시할 때마다 디스코 추는 몸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실감 하나는 발군이었다.

 

 

어떤 물고기는 캐릭터가 탄 보트의 방향을 틀 정도로 격렬하게 저항한다. 낚싯줄 색이 변한 것은 물고기의 저항 때문에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표시다.

 

찌가 날아갈 때나 물고기가 요동칠 때의 진동은 이러한 현장감을 한층 강하게 해줬다. 개인적으론 긴박한 파이팅의 순간보단, 찌를 물에 드리우면 입질처럼 간간히 전해지는 진동이 게임의 분위기를 더 살렸던 것 같다.

 

다만 이런 손맛만큼 자이로센서의 조작감이 좋진 못한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게임은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동작인식 외에도, 터치패드만 조작해 낚시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터치모드는 자이로센서만큼 사실감이 뛰어나진 않지만, 화면에 표시되는 게이지 등을 통해 보다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실제 낚시에서 그에 관련된 각종 수치를 우리가 알 수 없듯이, 사실감을 위해 조작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큰 흠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고급어종을 공략하기 위해선 섬세한 조작이 필수적이기에 이런 아쉬움은 크게 다가왔다.

 

 

좋은 판정을 받기에는 터치모드가 더 유리하다.

 

 

■ 적절한 과금모델, 문제는 지나친 권유

 

<출조낚시광2>는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아저씨 게임'이지만, 게임의 과금제만은 다른 캐주얼 게임 못지않게 저렴한 편이다. 이른바 '장비빨'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게 중요한 게임이지만, 현금으로만 살 수 있는 장비는 최고단계 한 세트 뿐이며 그나마도 개당 1,500원 가량으로 큰 부담이 없다.

 

물론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버프 아이템이나 고급 소모품도 현금구매만 가능한 품목이다. 하지만 게임머니로 구매할 구매할 수 있는 대체제도 있는 만큼, 컨트롤과 근성(?)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 간간히 제공되는 버프 아이템의 성능에 혹하지 않고, 잊을 만하면 끊어지는 낚싯줄의 도발만 조심하면 말이다. 낚싯줄이 끊어져 일생일대의 월척으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놓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멘트를 이해하리라.

 

 

게임머니 아이템도 많고, 현금결제 아이템도 아저씨게임(?)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다만 문제는 저렴한 과금제를 가리는 '강권'이다. 레벨이 상승하면 축하메시지와 함께 날라오는 할인 메시지(≒과금권유)는 애교다. 상점에 들어가면 수십만 원짜리 아이템을 90% 세일한다는 광고가 유저를 반기고, 물고기를 놓치면 이런 저런 이유로 각양각색의 (유료) 버프 아이템을 권한다. 처음 한두 번은 웃으며 받아들이지만, 게임 내내 이런 메시지를 접하다 보니 나중엔 메시지 자체가 스팸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물론 게임사도 돈을 벌어야 산다는 당연한 명제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장치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 곳곳에서 유료상품을 권하니 없던 악감정마저 생길 지경이었다. 차라리 결제를 권하더라도 조금 더 은근하게 했다면은 유저도 기분 좋게 상품을 구매하지 않았을까?

 

 

물고기를 놓칠 때마다 높은 확률로 과금 권유 메시지를 보게 된다. 놓칠 때마다 보여서 그런지 나중엔 약이 오른다.

 

종합하자면 <출조낚시광2>는 최근 모바일 낚시게임으로썬 드물게도 자이로센서를 적극 활용한 체감형 낚시게임이었다. 스마트폰을 마치 낚싯대처럼 휘두르는 게임 특유의 조작은 사실적인 화풍과 섬세한 진동에 맞물려 플레이하는 내내 빼어난 현장감을 전달했다.

 

다만 그리 비싸지 않은 과금제를 표방했음에도, 게임 곳곳 과도하게 결제권유를 노출해 유저의 호감을 깎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금만 세련되게 유저를 유혹했다면은 훨씬 좋은 이미지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