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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신짝게임] 내가 게임 속 광고인가, 광고 속 게임인가

TIG 기자들이 선택한 1월 28일 모바일게임 신작은?

김진수(달식) 2014-01-28 18:58:43


[신‘짝게임 소개팅이란?] 매주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중 어느 것을 골라 받아야 할지 난감하시죠? TIG 기자들이 모여서 그날 출시된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본 뒤 첫인상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소개팅에 나온 상대를 살펴보듯 신랄하고도(!)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코너의 이름은 바로 신‘짝게임!

 

오늘 살펴볼 모바일게임은 <에어팍스 for Kakao> <해피해피브레드 for Kakao> <터치터치 쇼핑타운> <어디서나 던전> <몬스터 기죽이기> <정무문> <드래곤주식회사> 까지 모두 7개나 됩니다. 아무래도 설 연휴 직전이다 보니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되었는데요. 소셜 게임부터 캐주얼 게임, RPG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합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1월 28일 애촌을 찾은 남자들

 

 

남자 1호(깨쓰통), 남자 2호(실리에), 남자 3호(버징가), 남자 4호(한낮)

 

 

오늘의 애촌 물은 어때?

 

 

게임 1호 <해피해피 브레드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해피해피 브레드 for kakao>는 게임명에서도 쉽게 유추할 수 있듯이 빵집을 소재로 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입니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들이 사람을 대신해서 등장하며, 유저들은 빵집을 경영하게 되는데요. 물론 단순히 경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직접 빵을 굽기도 해야만 합니다. 


빵의 재료는 택배를 시켜 일정 시간 뒤 얻을 수 있는 방식이고, 빵을 구울 때는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누르는 미니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가게를 경영하며 레벨을 올릴수록 배울 수 있는 빵의 종류가 늘어납니다.


느긋하게 진행할 수 있는 SNG지만, 계속 켜놓고 있으면 다양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손님이 빵을 먹고 나갈 때 마다 의자를 정리해야 하고, 바닥에는 쓰레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점원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만큼, 모든 잡무는 사장(유저)이 직접 해야 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취향에 따라서는 <아이러브커피>보다 재미있을 수도 있는 SNG. 

 

남자 2호: 게임 자체는 무난한 SNG, 왜 점원은 놀고 사장은 일하는가. -_-+ ★

 

남자 3호: 여러 의미로 '멘붕'이 잦지만, 계속 플레이하게 하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남자 4호: 바게트 깎는 노인. 느긋하게 즐기는 재미가 있다. ★☆

 

 


 

게임 2호 <에어팍스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에어팍스 for Kakao>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출시한 3D 비행 슈팅게임입니다. 기체뿐 아니라 배경까지 모두 3D로 이루어져 있어서 빌딩 사이를 날아가는 느낌을 살렸는데요. 각 기체에는 부무장을 장착해 강화할 수 있으며,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나온만큼 친구들과의 점수 경쟁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드래곤 플라이트> 같은 게임보다는 정통 종스크롤 비행 슈팅 게임에 가깝습니다. 기체는 손가락을 이용해 전후좌우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 게임은 기존의 비행 슈팅 게임처럼 앞에서만 적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 뒤나 옆에서도 미사일이 날아오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다른 비행 슈팅과의 차이점으로 내세우는 요소들이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린다. 

 

남자 2호: 화려한 3D 그래픽 때문에 눈이 어지럽다. 슈팅인데 탄이 보이지 않는다. 

 

남자 3호: 새로운 시도가 독이 된 케이스. ★★☆

 

남자 4호: A-ha의 <Take on me>는 정말 좋은 노래였다. 

 

 


 

게임 3호 <터치터치 쇼핑타운>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터치터치 쇼핑타운>은 상점가를 운영하는 SNG로, 거리에 여러 상점을 짓고 사람들에게 물건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경영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유저가 건설하는 각 상점에 재고를 채워넣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물건을 사 가며 수익을 남기게 되는 방식인데요.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일종의 피버타임인 ‘세일’입니다. 세일을 시작하면 사람들을 상점으로 안내하는 미니게임이 시작됩니다. 빠르게 연속해서 손님들을 안내해야 하기에 순발력이 필요한 방식이죠. 다른 SNG들이 일반적으로는 건물을 짓고 나서 가만히 두고 보는 데 반해, 이 게임은 플레이 도중에 몇 번씩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재미는 있는데, 소셜 게임에 굳이 피버 타임이 필요했을까.

 

남자 2호: 세일과 피버타임 때는 조작하는 맛이 살아있다. 하지만 그 후의 침묵은 견디기 어렵다. ★

 

남자 3호: SNG에서 피버 타임이라니 신선한데? 거기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게 문제지만. ★★☆

 

남자 4호: SNG를 어떻게든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한 예. 

 

 


 

게임 4호 <어디서나 던전>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T스토어)

 

<어디서나 던전>은 다양한 캐릭터와 소환수들로 파티를 구성해서 던전을 정복해 나가는 ‘던전 탐험’ 소재의 모바일 RPG입니다. 탐험과 전투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던전 내부를 탐색할 때 이따금 함정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동진행은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지만, 자동진행을 도와주는 아이템을 얻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차별점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소환수로 등장한다는 점인데, 각 소환수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해야만 전투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적인 요소와 함께 던전을 공략하고, 캐릭터들을 모으는 재미를 강조했습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자동 전투 없는 RPG가 그리웠다면 최상의 선택. ★★★★

 

남자 2호: 타격감이 살아 있는 RPG. 예쁜 캐릭터로 포장도 잘 했다. ★☆

 

남자 3호: 잘 만들었지만, 자동 전투를 기본 지원하지 않는 게임은 이제 피곤하다. ★★★☆

 

남자 4호: 얼굴만 비치러 간 소개팅에서 저녁먹고 밤새고 해장까지 하고 온 재미. 

 

 

 

게임 5호 <몬스터 기죽이기>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몬스터 기죽이기>는 일종의 미니게임으로, 간단한 조작을 통해 얼마나 많은 몬스터를 물리칠 수 있는지를 기록하는 게임입니다. 화면을 꾹 눌러 기를 모으다가 타이밍에 맞춰 오른쪽으로 밀면 캐릭터가 달리며 몬스터를 격파해나갑니다. 한 번에 몬스터를 몇 마리나 격파할 수 있는지를 기록합니다.


사실 이 게임의 숨겨진 요소는 광고인데요, 모 기자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 3번이나 광고를 본 탓에 이 게임과 다른 광고를 착각하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스킵이 불가능한 광고가 나오거나 잘못 터치할 경우 앱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해야 합니다. 남자 4호인 한낮 기자는 이 게임의 광고에 경의를 표하며 축시를 짓기도 했습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어떤 의미론 <애니팡 2>보다 악랄한 게임. 아니, 게임이 아닌 광고판. 

 

남자 2호: 광고 때문에 어느 게 진짜 게임인지 헷갈린다. 

 

남자 3호: 이런 광고 수익형 게임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수법이 악랄하다. ★☆

 

남자 4호: 광고를 피하기 위한 터치가 더 많을 정도다. 

 

 

한낮기자가 <몬스터 기죽이기>에 바치는 축시, 광고지몽(廣告之夢)

 

언젠가 내가 꿈에 광고가 되었다. 눌러도 눌러도 꺼지지 않는 광고였다.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아 내가 사실은 게임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광고에서 깨니, 나는 틀림없는 게임이었다.

도대체 게임인 내가 꿈에 광고가 된 것일까?

아니면 광고인 내가 꿈에 게임으로 변해있는 것일까?

구분이 가질 않았다.

 

 

 


 

게임 6호 <정무문히어로즈> 안드로이드(T스토어)

 

<정무문히어로즈>는 액션 격투 게임으로, 이소룡의 <정무문>에서 모티프를 딴 게임입니다. 이소룡을 닮은 캐릭터를 조작하며 상대를 때릴 때에는 특유의 ‘아뵤~’하는 소리를 내는 걸 보면 이 게임의 콘셉트를 파악할 수 있죠.

 

게임은 등장하는 적을 무찌르며 계속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적들이 좌/우로만 등장하고 유저들이 해당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서 적을 공격하게 됩니다. 단순한 규칙이지만 때리는 맛이 호쾌하고 콤보도 존재하는데요. 심지어 방어는 신경 쓰지 않고 공격만 할 수 있는 피버타임도 존재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은근히 때리는 손맛이 살아 있다. 

 

남자 2호: 타격감과 사운드는 착착 감긴다. 그런데 너무 단순해서 빨리 질린다. ★

 

남자 3호: 조작과 실제 캐릭터의 움직임 사이에 괴리감이 심각하다. 

 

남자 4호: 원작과의 연관성은 고래와 고래밥만큼이나 희박하지만, 액션만 보면 재미있다. 

 

 


 

게임 7호 <드래곤주식회사> 안드로이드(T스토어)

 

<드래곤주식회사>는 퍼즐과 RPG를 결합한 게임으로, 전형적인 3-매치 퍼즐 방식에 <퍼즐앤드래곤>같은 육성 요소를 합쳐놓았습니다. 스테이지에 입장하면 보드게임을 연상시키는 말판을 이동하며 전투를 하게 되고, 전투는 퍼즐로 진행됩니다. 블록은 가로세로 7칸에 가득 차고, 블록을 한 칸씩 움직여 연속해서 같은 블록 3개가 연결되도록 만들면 블록이 터지며 아군이 적을 공격합니다.

 

게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투가 턴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움직일 수 있는 블록을 찾기 위해 퍼즐을 보고 있는 와중에도 몬스터는 계속해서 아군을 공격하죠. 빠르게 블록을 움직이는 것이 <드래곤주식회사>의 핵심입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퍼즐앤드래곤> 하고 싶다. 

 

남자 2호: 퍼즐과 전투의 조화를 노렸지만, 전투는 장식이고 퍼즐만 하게 된다. ★

 

남자 3호: <애니팡2>보다는 훨씬 참신하고 재미있다.

 

남자 4호: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퍼즐, 성장 등이 주는 재미 전부 애매하다. 

 

 

커플 선택의 시간

 


 

오늘 신‘짝’게임에서는 <어디서나 던전>이 3표, <해피해피 브레드 for Kakao>가 1표를 받았습니다. 두 게임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뛰어난 완성도와 게임성이 호평받은 <어디서나 던전>이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자동전투를 기본으로 지원하지 않기에, 이른바 <몬스터 길들이기> 류 RPG에 익숙한 유저들은 다소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해피해피 브레드 for kakao>는 기상천외한 이벤트들이 깨알 같은 재미를 주고 소셜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높다는 점이 호평이었습니다. 

 

한편 <에어팍스 for Kakao>는 3D 배경이 어지럽다는 의견도 나왔고, 대부분의 기자는 뒤에서 미사일이 날아오는 장면에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터치터치 쇼핑타운>은 SNG임에도 바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세일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진행이 느린 편이라 <해피해피 브레드 for Kakao>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정무문히어로즈>는 액션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버튼 두개만을 이용해 타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드래곤 주식회사>는 3-매치 퍼즐과 몬스터 육성을 결합했지만, 정작 퍼즐에만 집중해야 하는 게임성 때문에 점수가 낮았습니다.

 

가장 많은 혼란에 빠뜨린 게임은 역시나 <몬스터 기죽이기>였습니다. 게임자체는 간단해 재미는 있다는 평가를 한 기자도 있었지만, 너무나도 빤히 보이는 기획 의도와 시도때도없이 나오는 광고에 모두가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1월 24일 신‘짝’게임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마음에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