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짝’게임 소개팅이란?] 매주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중 어느 것을 골라 받아야 할지 난감하시죠? TIG 기자들이 모여서 그날 출시된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본 뒤 첫인상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소개팅에 나온 상대를 살펴보듯 신랄하고도(!)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코너의 이름은 바로 신‘짝’게임!
오늘 살펴볼 모바일게임은 <쉽팜 인 슈가랜드 for Kakao> <터치바니 for Kakao> <비트몬스터 for Kakao> <카오스파이터> <팅게임> 5개입니다. SNG부터 러닝, 리듬액션, RPG, 소개팅… 어? 소개팅 게임도 있네요? 일단 만나보시죠. TIG 기자들은 어떤 게임을 ‘짝’으로 선택했을까요? /디스이즈게임 주재상 기자
2월 7일 애겜촌을 찾은 남자들
남자 1호(깨쓰통), 남자 2호(실리에), 남자 3호(석모도), 남자 4호(버징가)
오늘의 애겜촌 물은 어때?
게임 1호 <쉽팜 인 슈가랜드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양’을 전면에 내세운 동화풍 그래픽의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입니다. 어려서부터 양치기를 꿈꾼 소녀가 부모의 반대를 꺾고(…), 결국 최고의 양치기로 거듭난다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죠. 등장하는 양들은 하나같이 “나 귀여워! 나랑 놀아줘!”를 온몸으로 외치는 듯한 귀여운 외모와 애니메이션을 자랑합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작물을 길러 양에게 먹이고, 돈을 벌어 나만의 마을을 꾸미는 평범한 SNG입니다. 대신, 양이 시소나 그네를 타기도 하고, 심지어 그림을 그리거나 TV를 보기도 하는 등. 양의 ‘귀여움’을 극대화해 타 SNG와 차별화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발음 잘못하면 욕이 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게임 곳곳에 개발진의 센스가 흘러넘칩니다. 게임 내에서 기르는 양들에게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데요. ‘저사양’, ‘에이모양’, ‘배틀쉽’, ‘고기가아니양’ 등 센스 만점 이름들이 기본으로 설정돼 있어 굳이 양 이름을 짓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양이 이렇게 귀여운 동물인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
남자 2호: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귀여움이 살아있는 SNG. ★★★☆
남자 3호: 게임성은 평범하지만, 귀여움과 센스만큼은 확실하다. ★★★★
남자 4호: 직업엔 귀천이 없음을 강조하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
게임 2호 <터치바니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터치를 유지하면 캐릭터 고도가 상승하고, 손을 떼면 캐릭터도 떨어지는 방식의 횡스크롤 러닝 게임입니다. 하지만 러닝 게임 요소 외에도 슈팅 게임 요소들을 결합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적들을 총으로 쏴 떨어뜨리고, 보스와의 전투도 치러야만 합니다. 또 전체적으로 깔끔한 비주얼과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게임은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뒤로 갈수록 점점 강한 적과 보스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콘트롤 실력보다 꾸준한 플레이로 캐릭터와 펫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고득점에 더 유리합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토끼가 아니라, 깜찍한 바니걸 …과 더러운(?) 바니보이입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속도감은 부족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는 러닝게임. ★★★☆
남자 2호: 묘하게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캐릭터가 예쁘다! ★★★★
남자 3호: 한 손으로 즐기기엔 좋지만, 조작성이 취향을 타는 듯? ★★★
남자 4호: 제목에 낚였다. 난 푸른 하늘을 터치하고 싶은 게 아니었는데…. ★★★
게임 3호 <비트몬스터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가로 방향으로 다가오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 없애는 리듬 게임입니다. 다른 리듬 게임과 다른 점은 화면을 연타해서 노트를 없애는 방식이 아닌, ‘턴 테이블’ 방향 조작으로 다수의 노트를 없애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판을 비비는 맛’ 하나만큼은 잘 살려냈습니다만, 조작법이 워낙 독특해서 기존의 리듬액션 게임에 익숙하다면 조금 난해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타격감’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노래는 마음대로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없지만, 대신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마다 ‘앨범’이 하나씩 잠금 해제됩니다. 그리고 설정에서 앨범을 원하는 순서대로 등록하면 그 순서대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기본기는 탄탄한데 타격감, 곡 선택 방식 등에 있어 취향이 갈릴 듯. ★★★☆
남자 2호: 콘셉트는 독특한데, 리듬감과 손맛에서 의문부호가 뜬다. ★★☆
남자 3호: 개성은 확실하다. 그러나 연주하는 느낌이 너무 취향탄다. ★★★☆
남자 4호: 턴테이블을 ‘비비는’ 맛이 살아 있다. 완전 내 스타일! ★★★★
게임 4호 <카오스파이터>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다양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전형적인 모바일 RPG입니다. 캐릭터는 밸런스형, 공격형, 방어형 등이 준비되어있고, 스킬 역시 저마다 상성을 지니고 있어서 상대방의 스킬을 파악하고 대응 스킬을 설정해야 합니다. 솔로 대전, 파티 대전, 길드 대전, 서버 대항전까지 마련되었을 정도로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것 역시 눈에 띕니다.
요즘 게임인 만큼 당연히 자동전투도 지원합니다. 다만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스태미나가 모두 바닥날 때까지 알아서 싸운다’같은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인데요. 덕분에 게임을 한 번 실행해두기만 하면 당분간 게임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여러 의미로 ‘중국형 모바일 RPG란 이런 것이다’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
남자 2호: 기존 자동전투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
남자 3호: 이제 여러분은 자면서도 RPG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남자 4호: 콘텐츠가 많은데 요리보고 저리봐도 으음, 알 수 없는 재미♬ ★★
게임 5호 <팅게임>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팅’ 즉, 이성간의 만남이 게임의 최종 목적입니다. 퍼즐은 원하는 상대방을 만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죠. 게임이 시작되면 얼굴이 살짝 가려진 이성의 사진 위로 블록이 쌓이고. 같은 색깔을 터치해서 모두 없애면 상대방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프로필을 열람하고 친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맺은 상대와는 쪽지를 보내 연락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나이나 지역은 무작위로 매칭되는 것이 기본입니다만, 유료 상품인 ‘VIP 쿠폰’ 사용하면 미리 지역과 나이를 설정할 수 있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게임에서 모든 블록을 없애면 상대방 프로필을 공짜로 볼 수 있지만, 블록이 하나라도 남았다면 폭탄을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폭탄은 매우 비쌉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차라리 세이클럽을 하고 말지. ★
남자 2호: 죽을 만큼 외로운 이들을 위한 데이팅 앱. 게임으로서는 0점. ★★
남자 3호: 간단한 건 좋은데, 결제 유도가 극악이다. ★★
남자 4호: 22살 여성에게 초대가 와서 기뻤는데, 수락하려면 5천 원을 결제해야 한다. 지저스. ★☆
커플 선택의 시간
오늘 신‘짝’게임에서는 <쉽팜 인 슈가랜드 for Kakao>가 두 표, <터치바니 for Kakao>, <비트몬스터 for Kakao>가 각각 한 표씩을 얻었습니다.
<쉽팜 인 슈가랜드 for Kakao>의 귀여운 동화풍 그래픽과 양, 게임 곳곳에서 느껴지는 센스에는 모든 기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심지어 모두 남자들이었음에도 말이죠. 그러나 게임 기본 시스템 자체는 다른 SNG와의 차별점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터치바니 for Kakao> 역시 바니걸들로 기자들의 ‘남심’을 흔드는 데 성공, 캐릭터가 귀엽다는 것에는 모두 이견이 없었습니다. 다만, 러닝 게임임에도 스피드감을 느끼기 어렵고 대자연의 법칙인 중력에 큰 영향을 받는 조작감이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트몬스터 for Kakao>는 독특한 조작방식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그로 인해 리듬 게임 특유의 타격감과 리듬감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평가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해서 반복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고요.
<카오스파이터>는 잠을 자면서도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극도의 편의성(?)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다만 게임의 콘텐츠 배치가 너무 난잡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팅게임>을 플레이해본 기자들은 하나같이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모두 두근 반, 세근 반 거리며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결국 과도한 결제 유도에 눈살을 찌푸렸지요.
2월 7일 신‘짝’게임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마음에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