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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기] 믿고 즐겨라! 레이아크의 블록버스터 액션, ‘임플로전’

레이아크 신작 액션 RPG <임플로전> 리뷰

정혁진(홀리스79) 2015-04-23 15:16:23


 

<싸이터스>, <디모> 등 뛰어난 퀄리티의 게임을 출시해온 레이아크가 신작 <임플로전(Implosion)>을 출시했다. 게임의 퀄리티와 콘텐츠 양이 풍부해 ‘믿고 즐긴다’는 레이아크의 명성이 입증하듯 <임플로전>은 블록버스터 타이틀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탄탄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임플로전>은 2012년 프로토 타입을 거쳐 만들어진, ‘꽤 심혈을 기울여’ 개발된 게임이다. 당시 횡스크롤 장르로 개발됐다가 2013년 프로토 타입으로 공개된 후 GDC 2013에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퀄리티에 대한 점은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은 지구가 멸망한지 20년이 지난 후, XADA로 알려진 의문의 생명체와 맞서 인류를 멸종의 위기에서 구출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크림슨과 아발론 등 두 개의 워메크 기체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메카닉 장르로 볼 수 있지만, XADA가 대부분 생명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RPG 정도라고 보면 된다.

 

워메크에 탑승하는 파일럿은 제이크와 다이애나 등 두 명의 남녀 파일럿이 있다. 기본적으로 유저가 조종하게 되는 것은 제이크가 탑승하는 아발론이다. 대체적으로 표준 능력치에 빠른 스피드가 특징이다. 다이애나가 조종하는 크림슨은 업적을 달성해 얻을 수 있는 ‘배지’를 42개 모아야 사용할 수 있다.

 

아발론과 크림슨은 스피드, 파워의 성격으로 분류가 나뉜다

 

총 네 가지 챕터로 나뉘며, 모두 클리어하면 익스퍼트 모드로 다시 플레이할 수도 있다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크림슨을 빨리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아발론 캐릭터를 조금 더 강력하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에 인앱결제가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도 그런 점은 없다. <임플로전>은 정직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게임머니나 ARK를 획득해 차츰 성장시켜야 한다. 요즘 모바일 게임의 결제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과거 콘솔 게임 같은 분위기다. 어떻게 보면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유저는 지르기만 하면 된다’는 일부 모바일 게임들의 패턴을 따르지 않는 것을 보면.

 

게임은 기존에 나왔던 모바일 게임의 액션 RPG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3인칭 시점에서 플레이 되며 이동 및 공격, 스킬 사용도 기존에 접했던 방식이어서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다만, 기존 모바일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연출에 꽤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 하다. 스테이지에 따라서 횡이동 시점 또는 매우 먼 거리에서 3인칭 시점으로 제공하는 등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게임 도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대화 컷신도 재미를 더한다.

 

게임 속에는 디펜스 모드와 같은 미니게임 요소도 포함돼 있다.  특정 지역에 데드라인이 표시되어 XADA가 지역 안으로 들어가게 막는 내용이다. 일정 수 이상의 XADA가 들어가면 게임 종료된다. 업적 등을 위한 비밀의 방에 들어가는 것도 있는데, 이는 일정 레벨 이상의 해킹 수치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시작 전 해킹 수치를 올려주는 ARK를 장착해야 입장할 수 있다. 스테이지는 일부 보스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내에서 진행된다.

 

캐릭터간의 컷신을 통해 대략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다

 

꽤 호쾌한 액션. 공격의 딜레이를 주어 보다 강한 공격을 할 수도 있다

 

비밀의 방에 들어가려면 해킹 레벨을 올려서 스테이지에 입장해야 한다

 

게임 속 재미요소 중 하나인 디펜스 모드

 

<임플로전>에서 캐릭터의 성장은 크게 레벨 업과 ARK 장착 등으로 나뉜다. 레벨 업은 스테이지를 돌면서 자연스럽게 오르는 부분이어서 유저가 신경을 써야 할 점은 자연스럽게 ARK 장착으로 쏠리게 된다. ARK는 기체마다 주요 슬롯 1개, 보조 슬롯 6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적으로부터 얻거나 또는 상점에서 구입하는 등 두 가지 주요 루트가 있다. 일정 개수 이상의 배지를 얻었을 때 얻게 되는 방법도 있다.

 

획득하는 ARK마다 다른 능력치를 보유하며 같은 ARK라 하더라도 등급에 따라 능력치도 차이난다. 레벨 제한이 있어서 좋은 성능을 가진 ARK를 무조건 장착하는 것을 막았다. 주요 슬롯의 경우에는 ARK마다 기체가 보유하게 되는 스킬이 달라지므로 적절한 ARK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강화나 확률형 아이템은 업어서 추가 결제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다. ARK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레벨이 오를 수록 획득 또는 구입한 ARK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ARK 장착에 대한 캐릭터의 능력치 강화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ARK를 장착할 때 세부사항에 능력치 증가 또는 감소가 표시되지만 RA 수치 리미터라던지 해킹 수준, 마무리 공격 대미지, 실드 복구시간 가속, 발리스틱 데미지 등 관리를 해야 할 수치가 많다. 레벨업을 하거나 새로운 ARK를 습득했을 때 일일이 설정에 들어가 확인하는 부분에도 꽤 시간이 소요됐다. 능력치 별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해 보였다.

 

업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배지는 위 캐릭터 성장과 더불어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게끔 하는 요소다. 일반 스테이지에는 4개, 보스 스테이지에는 5개의 업적이 있으며 이는 노멀과 하드 난이도 중 어떤 것을 클리어 하더라도 함께 적용된다. 그만큼 캐릭터가 강하면 하드로 클리어해 업적을 달성하면 시간 절약은 된다. 다만 한 번에 모든 업적을 얻기란 사실상 난이도가 높아 힘들기 때문에 일부 업적을 달성하고, 캐릭터가 강해진 다음 나머지 업적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력과 스펙을 갖춘다면(?) 하드 모드에서 업적을 한 번에 획득할 수도 있다

 

배지는 일정 개수 이상 얻을 때마다 보상이 주어지는데, 게임 머니부터 ARK, 그리고 추가 메카닉인 크림슨도 여기서 얻을 수 있다. 104개 획득부터 탄창 수가 무제한인 보조무기를 얻게 돼 업적을 보다 빠르게 달성할 수도 있다.

 

<임플로전>은 게재 시점인 23일 iOS에서 유료 게임 카테고리 1위, 베스트 신규게임에 올라와 있다. 구글 플레이에도 인기 무료게임 10위, 금주의 추천 게임에 올라와 있다. iOS는 9.99달러의 유료 게임이며, 구글 플레이도 기본은 무료 다운로드지만 미션 1-6까지만 무료고 그 이후 모든 콘텐츠는 인앱결제를 해야 즐길 수 있다. 사실상 유료인 셈이다.

 

물론 유료 게임이라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임플로전>은 게임의 완성도와 볼륨, 그리고 즐길 거리가 많아 게임 구매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의견이다.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 도입으로 유저의 재미 추구보다는 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게임 및 게임사들도 참고할 만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