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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손맛이 살아있는 퍼즐액션 게임 ‘미스터드릴러’ 체험기

쫄깃한 긴장의 연속, 조작의 재미를 살린 퍼즐게임

송예원(꼼신) 2015-06-03 12:11:17

반다이남코의 퍼즐액션 게임 <미스터드릴러>가 넷마블게임즈의 손을 잡고 모바일로 돌아왔습니다. 게이머 사이에서는 ‘미스터 드릴러’와 ‘넷마블’이라는 두 이름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요즘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맞춰 잘 이식됐다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나의 <미스터드릴러>는 이럴 수 없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원작의 특징과 재미를 얼마나 잘 살렸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이 게임이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일거에요. 원작을 모르는 다수의 모바일게임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말이죠.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없는 기자가 <미스터드릴러 for kakao>를 플레이해봤습니다. 손맛은 확실한 게임이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 뚫기만 하면 되냐고요? 결코 단순하지 않은 퍼즐 게임 

 

<미스터드릴러 for Kakao>(이하 미스터드릴러)의 겉모습은 단순한 땅파기 게임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제약 조건 속에서 최상의 길을 찾아가는 재미를 내세운 퍼즐 게임입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악당 맨홀박사로부터 드릴랜드를 구하기 위해 지하에 숨겨진 파워볼을 찾아서 땅을 뚫고 또 뚫습니다. 기본적으로 점프를 하거나 블록을 타고 넘어갈 수는 없고 좌우 그리고 아래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데요, 4개 색상으로 구성된 블록은 캐릭터가 가진 드릴에 닿기만 해도 제거되죠.

 

규칙과 이동하는 모습은 간단해 보이지만, 게임은 끈임없는 긴장감이 이어집니다. 게임을 쫄깃하게 만드는 두 가지 제약 요소 때문인데요, 바로 ‘산소’와 ‘장애물’입니다.

 


 

지하를 배경으로 두고 있는 만큼 캐릭터에게는 일종의 체력인 ‘산소’가 주어집니다. 게임이 시작하는 동시에 산소는 줄어들어 바닥나면 죽고 맙니다. 이때 맵 곳곳에 랜덤하게 놓여 있는 산소캡슐을 지속적으로 주워 먹어 체력을 회복해야 하죠.

 

반대로 갈색의 X블록을 제거하면 산소가 급격히 줄어드는데요, 길을 잘못 찾을 경우 X블록 사이에 낄 수 있어 일종의 장애물이 되는 겁니다. 이 밖에도 드릴로 뚫을 수 없는 바위라든지, 굴러다니는 쇠구슬, 플레이어에게 공격을 가하는 마법사도 등장해 요리조리 장애물을 피하며 길을 찾아 나가는 쫄깃함이 있습니다. ‘폭주드릴’, ‘빠른이동’, ‘깃털블록’ 등 랜덤한 버프효과가 발동하는 아이템 상자도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고요. 

 

장애물을 피해라! 블록에 깔리면 즉사. 

 

아이템은 하나의 박스에서 랜덤으로 발동한다.

 

 

■ 목적이 다른 2개의 모드라도 궁극적 재미는 ‘손맛’에 있다

 

게임은 여느 퍼즐게임에서 볼 수 있듯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월드모드’와 점수 경쟁을 펼치는 ‘랭킹모드’로 나뉩니다. 조작이나 기본 규칙은 동일하지만, 목표가 다르다 보니 별도의 두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을 줍니다.

 

우선 월드모드는 전투가 중심입니다. 화면 상단에 몬스터가 등장하는데요, <퍼즐앤드래곤>이나 <포코팡 for Kakao>에서 볼 수 있었듯 퍼즐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동반한 펫의 공격력이 좌우되는 방식입니다. 100M 구간마다 적과의 공방이 진행되고요.

 


 

각 펫은 불/흙/바람/물 4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동일한 색상의 블록을 제거하거나 앞서 스토리에서 언급한 ‘파워볼’을 먹어야 해당 색의 속성과 동일한 펫의 공격력이 올라갑니다. 공격 게이지 100을 채우지 못하면 터무니 없는 공격력을 보이죠. 심지어 ‘0’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가 죽으면 펫의 전체 체력이 깎이기 때문에 장애물 피하랴, 파워볼 구하랴, 퍼즐 없애랴, 산소 챙기랴. 후반부로 갈 수록 모든 요소를 챙겨가며 클리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스테이지를 더 높은 등급으로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미션까지 수행해야 하니 캐주얼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꽤 빡빡한 편이죠. 긴장의 연속이랄까요, 한판 한판 집중해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죠. 

 


 

반면 랭킹모드는 생존이 핵심입니다. 오랫동안 죽지 않고 더 멀리 나가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하야 하는데요, 콤보를 이어가며 블록을 많이 없애고, 산소캡슐이나 아이템 등을 획득하며 추가 점수를 얻는 등 플레이 패턴이 월드모드와 비교하면 단순합니다. 

 

특히 보상이 두둑한 편이에요. 한판 플레이 기록에 따라 골드나 펫뽑기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누적 기록에 따라서도 보상이 주어지죠. 또 업적 시스템도 있어서 몇 개의 블록을 없앤다든지, 마법사를 몇 명 제거하는 등 자잘한 미션 수행을 유도하고 있어서 파밍용으로도 적절하고요. 

 

랭킹모드 역시 일정 수준의 캐릭터 육성을 필요로 하지만, 결국 플레이어의 실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라서 기록을 갱신하는 재미가 쏠쏠한 편입니다. 

 


 

특정 모드를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해서 게임 진행이 막히는 일은 없습니다. 업적 시스템의 보상을 통해 두 개의 모드를 모두 즐기도록 유도는 하고 있지만, 시스템 상 강제는 아니어서 스트레스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취향에 따라 원하는 모드만 택할 수 있죠. 수집과 육성을 위한 파밍은 월드모드에서도 충분했고, 한동안 랭킹모드만 플레이해도 기록 경신을 하는 데 큰 무리는 없더라고요. 물론 랭킹모드 보상으로 획득한 골드는 월드모드에 필요한 펫을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됐지만요. 

  


이동 조작은 스와이프가 아닌 터치 방식을 택해 직관적입니다. 화면 하단에 캐릭터가 이동 가능한 방향인 하/좌/우 버튼이 위치하는데, 플레이어가 누른 만큼만 이동하죠. 실제 컨트롤러의 키를 누르는 쾌감은 없지만, 맵이 블록으로 구성돼 있어 의도한 그대로 딱딱 움직여주니 아케이드 오락실에서 플레이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세로 화면에서 진행되는 장점을 살려 양손 모드 외에도, 버튼 크기를 줄이고 위치가 한쪽으로 쏠린 한 손 모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갤럭시 노트4를 사용하는 기자의 경우 손이 작아 한 손 조작은 조금 버거웠지만요.

 

<미스터드릴러>는 한판 한판에 집중하며 직접 컨트롤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가볍게 즐기기는 어렵지만요. 아무리 좋은 펫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도 결과적으로 플레이어의 실력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빠르고 간편한 RPG 혹은 가벼운 캐주얼게임을 기대한 분들이라면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을 거에요. 성장과 목표 성취까지는 조금 느리더라도 손맛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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