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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 문명의 삼국동맹, 아즈텍을 왕좌에서 끌어내려라! (上)

아키타이프 2016-01-29 14:28:40

안녕하세요. <문명 온라인>에서 살고 있는 아키타이프입니다. 이번 기사는 2부작으로, 1월 17일부터 진행중인 지구 2주 세션 로마의 고군분투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래 <문명 온라인> OBT 초기에만 해도 로마는 강했습니다.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의 카이사르는 유저들의 기대를 끌기에 충분했고, 호전적인 유저들이 모인 로마는 줄곧 전황을 리드해왔죠. 하지만 ‘문명 이동 제한’이 해제된 패치 이후, 강력한 로마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 카이사르의 늠름한 모습은 전투민족들이 선호하기에 충분했습니다...만.

 

문명별 특화유닛과 상성에 있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로마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는 약체 국가입니다. 어차피 세션마다 문명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면, 강력한 문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죠.

 

때문에 이번 지구 2주 세션 역시 로마의 약세가 계속됐고, 세션이 시작하자마자 암울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 겨우 6개의 도시를 소유한 채 서유럽마저 뺏겨버린 로마의 모습.

 

 

■ 고대~중세시대 : 인내하는 로마, 초강대국 아즈텍의 기세

 

세션이 시작되자 아즈텍 > 이집트 > 중국 > 로마의 판도가 그려집니다. 그 중에서도 로마의 약세는 분명해, 공방전 총병력이 2개 파티 40명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조차 나오고 맙니다. 이대로는 문명 발생지에서 정모를 해야 할 판국이었죠.

 

▲ 위 병력이 로마 병력의 사실상 4할에 가까운 병력이었습니다. 너무도 인원수가 적은 상태.

 

일단 로마 수뇌부는 외교채널을 가동해, 같은 대륙에 있는 이집트와 협력관계를 조성했습니다. 중국 역시 가능한 한 로마보다는 아즈텍과 적대하기로 했고요.

 

현재 가장 특화 직업의 성능이 좋은 아즈텍은 지구에서 가장 유리한 스타팅으로 꼽히는 북미에서 시작함으로써 1강인 상황이었습니다. 첫날 공방전이 끝나고 이 점이 확실해지자 3:1 외교구도가 성립됐으며, 아즈텍은 수많은 베테랑 유저와 아즈텍 전투불곰, 곰전사를 통해 좋은 싸움을 펼쳐나갑니다.

 

▲ 로마는 유럽을 수복했고, 이집트와 아즈텍은 서로간의 요새지형을 점령했습니다.

 

아즈텍과 이집트는 각자의 주력으로 상대방 본토의 요새지형을 점령합니다. 로마와 중국은 아즈텍을 밀어내기에 급급했으며, 아즈텍은 3:1 상황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있었죠.

 

이후 로마 수뇌부는 아즈텍과 서유럽을 놓고 지속적으로 교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집트나 중국과 유라시아에서 전쟁하는 것은 곧 패망하는 길이라 여겼기 때문이죠. 다행히 아즈텍 일부 병력이 지속적으로 서유럽으로 진출해 왔으며, 로마는 서유럽에서 수성하는 입장이 되어 공방전 보상금액을 챙기며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여유가 생겼습니다.

 

▲ 대항해시대에 아즈텍은 남미 전역을 장악했습니다.

 

대항해시대가 열리고, 아즈텍은 남미 전역과 북극까지 장악했습니다. 이집트는 남극을 가져가고, 로마는 주요자원이 다량 매설되어 있는 북쪽의 섬 2개를 점령하는 선에 그칩니다.

 

북극으로 진출하자는 여론도 있었으나, 이미 로마 전체 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영토를 점령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북극에서는 그 어떤 자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괜한 노동력낭비로 판단됐죠. 로마는 좀 더 참고, 최대한 게임을 현대시대까지 끌고 가기로 했습니다.

 

 

■ 세션의 위기 : 아즈텍이 너무 강하다!

 

북미와 남미, 북극까지 모두 장악한 아즈텍은 여러모로 우위에 서 있었습니다. 중세 후기부터 이집트가 미늘창병을 내세워 공세를 시작했으나 녹록치 않았고, 로마는 수비에 집중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본토 곳곳을 점령당했습니다. 중국 또한 아즈텍을 공격했으나 여의치 않은 상태. 그야말로 아즈텍 무쌍이었습니다.

 

▲ 로마의 일부 병력 역시 아즈텍의 북미를 공격했으나 성공적이진 못했습니다.

 

이대로는 자칫 아즈텍의 점령 승리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아즈텍은 북미에 지속적으로 문화 불가사의를 건설해, 언제든지 문화승리를 노릴 수 있는 상황 역시 겸비했습니다. 로마 수뇌부로서는 언제 세션이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버텨보는 수밖에 없었죠.

 

르네상스로 진입하기 위한 ‘화약’ 기술개발 타이밍에 아즈텍은 로마에게 넌지시 화약을 건넵니다. 로마를 전열에서 이탈시키고 적국을 하나 줄여, 좀 더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였죠. 로마는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르네상스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이집트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아즈텍을 공격합니다. 그러자 아즈텍은 주력병력을 로마에 투입했고, 로마는 멸망 직전까지 내몰리게 됩니다.

 

▲ 단 1차례의 아즈텍 주력병력의 공격으로 로마는 멸망 직전까지 내몰립니다.

 

심지어 아즈텍은 로마를 공격하면서도 이집트 본토를 종단하는 패기를 선보이고, 세션은 이대로 희망없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르네상스 2일차, 산업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강선개발’ 타이밍에 로마는 반격을 시작합니다.

 

 

■ 로마의 반격 : 결전병기 지크프리트 공성전차

 

먼저 로마 수뇌부는 결전병기를 준비했으며, 이집트 쪽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 제안은 파격적인 것으로, 이전까지의 협력관계보다도 좀 더 격렬하게 아즈텍을 견제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었습니다.

 

▲ 산업시대 직전 이집트, 로마, 중국 수뇌부의 작전계획도.

 

이집트는 유라시아의 기술개발지점을 포기하고 남미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올인, 로마와 중국은 유라시아에 올인해 각각 ‘그랜드 메사’의 서부와 동부를 장악하는 협공 작전이 그것이었습니다. 이집트는 유라시아를 포기한다는 결단을 내렸으며, 아즈텍과 이집트가 남미에서 혈전을 벌이는 사이 로마에게는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 결전병기 지크프리트를 앞세워 유라시아 수복에 착수한 로마.

 

▲ 로마는 결전병기를 앞세워 서유럽 대부분을 수복합니다.

 

결전병기 지크프리트로 서유럽 대부분을 수복한 로마는 기술개발에 나서 무사히 산업시대로 진입하고, 수복한 서유럽 굳히기에 들어갑니다. 이집트는 비록 아즈텍의 산업시대 진입을 막지는 못했지만 아즈텍 주력병력의 대부분을 남미에 잡아두었고, 그 사이에 로마와 중국은 이득을 취했습니다.

 

▲ 여전히 아즈텍이 유리했지만, 세션을 끝낼 수 있을 만큼 유리하진 않습니다.

 

이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세션은 산업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아즈텍의 문화승리만 조심한다면 세션을 현대까지 끌고 가서 우주선 발사, 즉, 과학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까지 왔죠.

 

서유럽을 수복한 것으로 기세가 오른 로마는 과연 우주선을 발사하고 승리할 수 있을까요? 더욱 격렬한 전쟁이 시작될 이 세션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다음 기사에서 그 대단원에 대해 이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결전병기를 앞세워 단결력을 보여준 로마는 우주선을 쏠 수 있을까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