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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지스타 16] 너는 이미 성주가 되어있다! 신작 SNG '판타지타운' 체험기

정혁진(홀리스79) 2016-11-17 10:02:27

넥슨이 신작 경영시뮬레이션 SNG <판타지타운>을 지스타 2016에서 공개했다. 어떻게 보면, 자원을 생산하고 자신의 마을을 확장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장르가 전략 RPG에 이어 MMORPG까지 나오는 요즘 모바일 플랫폼 흐름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SNG라고 해서 무조건 흔하거나, 진부하다고 여겨질 이유는 없다. 시기야 어찌됐든, 재미요소가 충분하면 되니까.

 

그러한 점에서, 넥슨의 <판타지타운>은 스토리를 통한 재미로, 게임의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제공한다. 얼떨결에 성주가 된(앞으로도 계속 성주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한 캐릭터가 되어, 아기자기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위기로 마을 ‘에르센달’을 이끌어갈 수 있다. 물론, 콘텐츠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한 재미가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판타지타운>을 짧게 만나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마치 평생 이용해먹을 군주가 나타난 것에 기분 좋아 도원결의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 

 

 

<판타지타운>은, 하나의 스토리로 과정을 풀어냄으로써 유저들이 해야 할 이유를 잘 제공했다. 배경은 트롤의 침략으로 폐허가 된 ‘에르센달’ 마을. 전 성주 레오나드는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성의 재정을 몽땅 들고 도망갔다. 집사인 것으로 보이는 캐릭터 ‘벨리아’는 1%도 뜻이 없는 주인공을 끌어들여 ‘당신이 성주가 되어 마을을 복구해야 해’라는 ‘완벽한’ 강압으로 마을 복구를 부탁한다. 게다가, 캐릭터 명도 처음부터 이름도 아닌 ‘성주’다.

 

물론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가 없다. 성주가 된 캐릭터는 마을을 탈출하고자 온갖 시도를 해보지만, 그 때마다 우연히 마을 곳곳의 인물들과 만나며 새로운 기능을 오픈한다. 게다가 벨리아는 왜 자꾸 밖으로 나돌아다니냐며 성주에게 온갖 타박을 해댄다. 설상가상 캐릭터도 소심한 설정이어서 갖은 변명을 하며 벨리아의 지시를 따른다.

 



해보면 알 것이다. 어차피 성주는 계속 갇혀있을 운명이다. 체험한다면 꼭 대화를 읽어볼 것.

 

벨리아는 항상 강하고, 무언가 급한 어조로 유저를 보챈다. 게다가, 모든 대화에서 보면 알겠지만 대화창의 벨리아 모습은 무언가를 부탁(?)할 때 오른손에 항상 무기를 들고 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말을 듣지 않으면 때리겠다’는 느낌도 든다. 게임 속에서 성주, 그리고 벨리아를 비롯한 모든 NPC 들의 대화는 꽤 재미있다. 향후 게임이 서비스 이후에도 이렇게 게임을 풀어내는 구조는 계속 가져가면 좋을 듯 하다.

 

<판타지타운>은 수확-생산-제조의 순환구조는 기본 SNG의 틀과 같지만, 마을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기능에 영웅들을 배치해 관리를 맡긴다는 구조를 갖고 있다. 성주의 탈출을 통해 오픈되는 각종 기능에는 저마다 다양한 NPC들이 소속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스토리 퀘스트를 통해 레벨이 오를 때마다 단계적으로 등장하며, 뽑기를 통한 각종 영웅을 해당 기능에 배치시켜 각종 탐험, 생산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영웅은 여러 종족과 외형을 갖고 있다. 수집 가능한 영웅 수는 약 100 종 이상. 다음 스토리 퀘스트가 전개 되기 전까지는 구현된 NPC들이 끊임없이 퀘스트를 제공한다.

 

각 영웅은 생산성 파트와 탐험용 파트로 나뉜다. 영웅은 등급에 따라 생산시간 단축이나 획득 경험치 증가 등 추가 스킬을 보유해 좋은 영웅을 배치할수록 마을 건설에 큰 도움이 된다. 각 영웅은 강화, 진화를 통해 성장을 시킬 수도 있다. 

 

퀘스트 보상을 통해 얻을 수도 있고, 뽑기를 통해서도 획득 가능하다.

 

생산한 수확물로 이렇게 음식도 만들수있어오.

 

생산물을 통한 보상 외에 여러 탐험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웅을 활용해 유적들을 탐험하면 경영과 육성에 필요한 재료나 영웅, 장비 등을 획득할 수 있다. 탐험 콘텐츠는 ‘광물 재료 채굴’, ‘스킬 연구’, ‘영웅 구출’, ‘보물 획득’, ‘보스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탐험 누적 시간과 완료 여부에 따라 보상을 제공한다.

 

게임은 SNG의 기본 흐름 외에도 별도 콘텐츠로 마을 내 소소한 재미 거리를 선사한다. 피버 모드의 경우에는 별 다른 고민 없이 연타를 해서 마을에 침입한 몬스터를 쫓아내는 형식. 작은 오크들의 침입부터 거대 크라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저의 지루함을 해소했다. 물론, 시간 내 달성하면 성과에 따라 여러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수확물은 마을 내 여러 생산을 위해 쓰일 수도 있지만 NPC를 통해 드래곤 비행선과 같은 별도 무역 시스템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현재는 NPC가 요구하는 아이템을 제공하면 추가 경험치, 골드를 받을 수 있는 형식이다. 그 밖에도 <판타지타운>은 향후 거래, 도와주기, 길드 콘텐츠 등 SNG 확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산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레벨이 오를 때마다 오픈한다. 즐길 거리는 꽤 다양한 편.

 

맵 전역에 틈틈이 등장하는 미니게임 덕에 패턴 자체가 지루한 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