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11월 10일, 지스타 2017을 앞두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 시연회를 진행했습니다. 행사에서는 넥슨이 지스타에서 선보일 작품들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었죠.
<피파온라인4> 시연 시간에는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등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7개 구단 중 하나를 골라 1:1 친선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최신 엔진과 기술로 중무장해 등장한 <피파온라인4>의 플레이 감상은 어떨까요? 디스이즈게임이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이영록 기자
※ 이 기사는 지난 10일, 넥슨 지스타 사전 플레이 행사에서 제공된 버전을 바탕으로 합니다. 사전 플레이 행사에서는 1:1 친선전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스타 현장에선 일부 콘텐츠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파온라인4>는 <피파온라인3>의 후속작으로, EA의 개발 스튜디오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온라인 축구 게임입니다. 게임에는 <피파온라인3>에서 5년의 시간을 건너뛴 <FIFA 17> <FIFA 18>의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3D캡쳐를 활용한 선수 외형 개선, 최신 엔진 도입을 통한 볼/선수 움직임 개선 등 기존 <피파온라인3>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위주로 체험해봤습니다.
# 점토는 이제 안녕, 확실히 보이는 그래픽 개선
<피파온라인4>의 그래픽은 슬쩍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먼저 플레이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될 쿼터뷰 시점에서부터 선수와 구장이 조금 더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기존 <피파온라인3>에서는 선수들의 색과 유니폼의 색감이 조금 과장되게 표현돼 있어 구장에서 살짝 떠 있는 느낌이었다면, <피파온라인4>에서는 선수들이 구장을 뛰어다닌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별 선수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작에서 선수들의 모습이 조금 어설프게 만들어진 플라스틱 인형처럼 보였지만 <피파온라인4>에서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피규어를 보는듯 하거든요.
이같은 그래픽적인 변화는 화면을 가까이 보여주는 골 세레머니에서 더욱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는 선수의 모습에는 피부의 질감이나 근육, 옷의 주름도 확인할 수 있었고, 잔디 표현까지도 정교하게 표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프리킥 찬스에서 심판이 등장해 인간 장벽의 가이드라인을 긋거나 하는 등의 디테일이 추가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피파온라인4>는 전작에 비하면 확실히 개선된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FIFA> 시리즈에 비교하자면 <FIFA 18>급은 아니더라도 <FIFA 17> 정도의 그래픽은 확실히 충족한다고 생각되네요.
옷과 양말의 주름, 피부 질감, 손등의 혈관, 그라운드의 잔디 등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다.
# 인공지능이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피파온라인4>에서는 그래픽 부분 외에도 더 나은 플레이어의 경험을 위해서 많은 시스템이 추가 및 개선됐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부분은 선수 AI 개선입니다.
게임에서는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피파온라인3>에서는 공을 드리블하며 달릴 때, 직접 콘트롤하지 않는 선수들이 개별 포지션에 따라 공과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달린다는 느낌만 있었는데요. <피파온라인4>에서는 인공지능이 빈 공간을 찾아 앞질러 나가며 손가락으로 패스 신호를 날리며 상황이 굉장히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장면이 굉장히 파격적으로 느껴졌고요.
이외에 선수들의 수비 능력도 더욱 정교해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개별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에 맞춰 공 주변을 따라 달렸다면, <피파온라인4>에서는 수비수가 공을 가진 선수의 킥 경로에 자리를 잡는다거나, 다른 선수와의 패스 경로에 자리잡는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피파온라인4>에서는 개별 선수들의 AI가 체감될 정도로 개선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수비가 조금 더 유기적으로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공격 상황에서 공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드리블 하는 선수 앞에 자리를 잡은 AI가 뒤쳐지며 진로를 방해하는 것과 같은 불쾌한 상황이 벌어지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 그래픽과 AI의 개선으로도 할 가치는 충분!
<피파온라인4>를 시연하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 ‘개인 전술 설정’는 아쉽게도 지스타 빌드에서 적용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넥슨은 코너킥과 프리킥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력 강화 부분도 아직 체감될 정도가 아닌 상태라고 언급했죠.
하지만 시연 빌드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피파온라인4>를 플레이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픽적인 변화와 유기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은 <피파온라인3>보다 훨씬 쾌적하고, 기분 좋은 상황을 자주 연출해냈거든요.
여기에 개인 전술 설정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력 강화가 잘 더해진다면 <피파온라인4>의 경쟁력은 충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