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NTP 행사를 통해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출시한다고 밝혔을 때, 어떻게 보면 ‘나올 게 나왔다’는 반응과 ‘과연 어떻게 나올까?’하는 두 반응이 많았다. 기대감과 궁금증 속에 <세븐나이츠 2>가 넷마블게임즈 지스타 부스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작 3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세븐나이츠 2>를 만날 수 있는 모습은 매우 짧았다. 시연 버전은 서장으로 약 15분 분량의 콘텐츠를 담고 있으며, 주인공 ‘렌’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동료들과 함께 최후의 세븐나이츠, ‘루디’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체험 후 “어, 이게 세븐나이츠였어?”하는 생각이 들더라. 게임을 하고 나서 느낀 소감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세븐나이츠 2의 모습들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전작 30년 후의 이야기인 만큼, 유저가 게임 속에서 전작의 개연성을 바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아일린’, ‘세인’, ‘연희’, ‘루디’ 등
전작에 등장한 영웅들을 제외하면 새로운 게임이라는 느낌이 다소 강하다.
최초 서장을 시작하게 되면 등장하는 ‘렌’,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의문의 소녀, 소녀를 구출한 후 함께 하게 되는 스콧, 트리스탄, 챙첸 등 총 4종의 영웅은 <세븐나이츠>에 등장한 영웅들과 모습, 사용하는 무기 등 특징이 유사한 늬앙스를 풍겨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서두에서 밝힌 대로 전작 30년 후의 이야기인
만큼, 게임을 전개하면서 새로운 영웅, <세븐나이츠 2>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이유 등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캐릭터 외형이다. 전작의 귀여운 외형의 캐릭터는 8등신의 외형으로 탈바꿈됐다. 각종 티저를 통해 공개된 세븐나이츠들의 모습은 모두 색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구현이 될 지는 미지수지만, 전작에서 인기 요소 중 하나였던 ‘각성’ 모습이 <세븐나이츠 2>에서 선보인다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 개성
있는 캐릭터와 연출, 정식 버전이 궁금해진다
게임의 서장, ‘마지막 희망’은
아일린의 딸 ‘렌’이 전개하는 이야기다. 게임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큰 줄기의 시나리오를 퀘스트로 따라가며 유저가 스토리를 파악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서장은 시연 버전으로 마련된 만큼 어려운 난이도보다는 스토리의 이해와 캐릭터의 기본 조작에 대해 제공하는 모습이
강하다.
캐릭터는 비교적 간단한 조작이 가능했다. 캐릭터마다 3종의 스킬, 그리고 공격을 통해 쌓는 게이지로 사용 가능한 궁극기
등 총 4개의 스킬로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다. 더불어, 캐릭터마다 보유한 고유 패시브 스킬도 있어 캐릭터 특징을 강조했다. 쿨타임, 그리고 상황에 맞춰 스킬을 적절히 사용해 주면 된다.
시연 버전에서는 레이드 모드를 포함해 총 13종의 캐릭터가 시연 가능하다. 넷마블게임즈는 향후 수십 종의 캐릭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전작의 인기 있는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의 특징인 화려한 스킬 연출을 계승, <세븐나이츠 2>만의 연출을 구현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루디가 방패를 치켜드는
궁극기 ‘최후의 방어 준비’와 거대한 칼을 내려 꽂는 ‘가혹한 심판’, 델론즈의 ‘사신
소환’, 세인의 ‘진. 흑귀야행’ 등 전작과의 모습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 요소.
게임은 마을 중반부터 렌이 아닌 유저가 추가로 선택한 영웅과 번갈아 가며 진행할 수도 있다. 이는 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상황에 맞게 스위칭하는 개념과 더불어 하나의 스토리를 동시에 여러 캐릭터가
진행을 하는 루트도 가능하다. 향후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플레이하는 전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스토리, 그리고 캐릭터의 진행 방식 향후 더욱 다양해질 수도 있다.
다만, 현재 체험기에서는 전작
<세븐나이츠>의 모습들이 이전 영웅들의 흔적,
스토리를 돕는 이해요소정도만 그쳤다. 전작을 경험했던 유저들의 몰입도를 더하기 위해서 그들의
시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등 별도의 개연성을 부여하는 장치를 마련했다면 어떨까 했다.
# 클래스의 역할이 중요, 레이드 콘텐츠
<세븐나이츠 2>는 레이드 콘텐츠를 통해 거대 보스 '아발란체'를 공략하는 실시간 8인 레이드 전투가 공개됐다. 거대 보스 아발란체는 스턴, 이동속도 감소 등의 디버프를 주는 강력한 캐스팅 스킬과 광역 공격 스킬을 사용하며, 보스를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표시되는 공격 범위를 피하면서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온라인 MMORPG처럼 난이도 높은 페이즈, 전략은 아니지만, 게임은 그에 준하는 전략을 캐릭터 개성으로 풀어냈다. 아군 전체에게 무적효과를 부여하는 루디 ‘최후의 방어 준비’나 아군 전체에게 공격력 증가 효과를 부여하는 아일린의 ‘진형 강화’ 등 파티원에게 이로운 효과를 주는 스킬 등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전략적인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에서 레이드는 만렙 콘텐츠로 조금 더 높은 보상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세븐나이츠 2>도 그런 흐름을 같이할 지, 아니면 스토리 클리어 혹은 보상의 큰 목적으로 포지셔닝할 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 궁금증과
기대감에 대한 숙제, 어떻게 풀어낼까?
<세븐나이츠 2>가
기본적으로 MMORPG의 구성을 따른 만큼, 이번 시연 이후
많은 점이 어떻게 구현될 지 더욱 궁금해졌다. 아직은 <세븐나이츠 2>의 모습은 대략 이런 느낌이다 라는 맛보기 정도라고 표현해야 정확할 것 같다.
게임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캐릭터의 성장, 장비 착용 등의 성장 방식, 그리고 스토리 진행 방식이 지금 처럼
진행 될 지 아니면 다양한 루트로 진행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수 많은 영웅들을 어떻게 한 스토리에
녹여낼 지. 여기에 일일 콘텐츠, 대규모 PvP인 세력전 등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지가 궁금증으로 남아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공개를 통해 궁금증과 기대감에 대한 숙제를 해야 하는 셈이 됐다. 향후 정식 CBT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