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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언리얼엔진3로 만든 싸이월드? 누리엔

누리엔 ‘엠스타 블라인드 데이트’ 체험기

마네스 2008-09-15 22:49:42

누리엔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SNS(Social Networking System) <누리엔>이 최근 블라인드 데이트라는 이름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풀 3D SNS를 표방하는 <누리엔>에는 언리얼 엔진 3로 만든 리듬액션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엠스타>(Mstar)가 포함되어 있죠. 누리엔의 커뮤니티와 <엠스타>의 첫 느낌은 어땠을까요? /디스이즈게임 필진 마네스 


 

언리얼 엔진 3로 꾸미는 싸이월드?

 

<엠스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누리엔>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누리엔> 3D 그래픽의 SNS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SNS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등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국내의 싸이월드, 미국의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인 SNS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리엔> 3D 그래픽, 그것도 에픽의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한 최고 수준의 풀 3D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자신의 아바타로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블로그를 개설해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해 아바타를 멋지게 꾸미는 것도 가능하죠.

 

<누리엔>SNS를 풀 3D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것이 눈에 띕니다. 

 

<누리엔>은 이번 블라인드 데이트에서 아바타 꾸미기, 아바타의 집 꾸미기, 그리고 아바타의 감정 표현과 리듬액션 게임 <엠스타> 등의 컨텐츠를 선보였습니다.

 

비록 첫 번째 테스트였던 탓에 유저들은 <엠스타>를 즐기는 것 외에는 그저 아바타를 조종하고 떠드는 것만 할 수 있었지만, 개발사 측에서는 앞으로는 블로그 등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누리엔>의 메이크업샵 화면. 아바타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

 

<엠스타>는 <누리엔>의 다양한 컨텐츠 중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게임입니다. 가장 큰 특징, 아니 <누리엔>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적인 캐릭터 모션부터 시작해서 춤동작. 심지어 달라붙는 바지의 윤곽이나 그림자, 동작 하나하나까지 실제와 흡사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괜히 언리얼 엔진3가 아닙니다. 그래픽은 분명 최고 수준. 

 

현실적이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인 것은 좋지만, 아쉽게도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너무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지향하다 보니 PC 권장 시스템 사양이 굉장히 높다는 것입니다.

 

일단 개발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최저사양은 펜티엄 4 2.4GHz/ RAM 1GB /지포스 6600, 그리고 권장사양은 펜티엄4 3.0GHz/RAM 2GB /지포스 7800GT 입니다. 일단 이 사양 자체만으로도 저사양 유저들이 즐기기 부담스러운데요, 실제 게임을 해보면 더욱 많이 사양을 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 듀얼코어 CPU / 지포스 9600 이라는, 웬만한 온라인 게임은 풀 옵션으로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누리엔> 풀옵션에서는 도저히 게임을 즐길 수 없어 옵션을 낮춰야만 했습니다.

 

<누리엔>은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야 진가가 발휘되는 SNS입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사양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든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지원하는 건 좋았지만 너무 높은 고사양.

 

 

쉬운 음악 게임 엠스타

 

<엠스타>는 기본적으로 음악 게임이지만 외형적인 면에서는 <DJ MAX> 보다도 <오디션>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음악 게임들과 비교해 봐도 굉장히 간단한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게 눈에 띕니다. 일례로 유저가 직접 쳐야 하는 노트만 봐도 <엠스타> [화살표 4], 그리고 [스페이스 바]가 전부입니다.

 

 

 

화살표와 스페이스 바만 있으면 얼마든지 플레이 가능. 

 

노트는 크게 아래, 방향으로 나오는 노트, 동시에 나오는 같은 방향을 눌러야 하는 노트, 캐릭터의 몸을 관통하는 노트, 음악이 끝날 때 연속적으로 [스페이스 바]를 눌러야 하는 노트까지 모두 4가지가 있습니다. 노트의 숫자도 그렇게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 플레이 난이도는 굉장히 낮습니다.

 

점수 판정도 쉬운 편인데요. 보통 리듬액션 하면 얼마나 정확하게 누르느냐에 따라 점수가 퍼펙트부터 미스까지 결정 되지만 <엠스타>는 화살표에 원이 지나가기 전 눌러주기만 하면 무조건 100% 점수로 인정됩니다.

 

이렇다 보니 초보자들도 손쉽게 연속으로 콤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안에서 단 한차례의 실수도 없이 연속적으로 콤보를 얻으면 ‘호응도’가 올라가면서 고득점을 취할 수 있어 리듬액션 게임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도 금방 게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은 노트가 나오면 방향표대로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엠스타에 등장하는 노래는 대중가요, 팝송이 대표적입니다. 

 

한편 <엠스타>는 리듬 액션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실력이 낮은 유저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도 고수를 이길 없다를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별 노트 시스템인데요. 유저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점수가 낮더라도 운이 좋으면 한 번에 역전해 1등으로 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게임 중간 중간에는 별 노트라는 독특한 모양의 노트가 등장하고, 유저들은 정확하게 노트를 쳐서 별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곡 중간중간 발동되는 컴피티션 타임 에서 획득한 별을 사용하면, 가장 많은 별을 사용한 유저가 다른 유저들로부터 점수를 빼앗을 수 있는 찬스가 주어집니다.

 

즉 비록 다른 노트는 제대로 치지 못했더라고, 별 노트를 꼬박꼬박 수집했다면 이런 컴피티션 타임에서 일발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역전 홈런 같이 별 노트로 한번에 역전이 가능합니다. 

 

이밖에 <엠스타>의 시스템 중에서 주목해 볼만한 것으로는 퀘스트가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주어지는 몇 가지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각종 다양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인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퀘스트는 튜토리얼 한 종류 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퀘스트가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지원되는 퀘스트는 튜토리얼 뿐입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누리엔>, 그리고 <엠스타>는 이번이 첫 번째 테스트였습니다. 그랬던 만큼 엄밀히 따지자면 아직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화면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버그부터 시작해, 튜토리얼 도중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지 않는 버그, 마우스 우클릭을 했는데 메뉴가 뜨지 않는 버그. 화면이 갑자기 사라지는 버그 등. 게임 곳곳에서 다양한 버그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버그

 

버그 외에도 아직은 유저 편의를 위한 장치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단축키의 부재 문제점을 들 수 있는데요, 게임은 캐릭터의 감정을 나타낼 때 단축키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사용해서 일일이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캐릭터 표정 조차도 단축키 없이 일일이 클릭해야만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엠스타> 외에 즐길 거리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지만, 다행히 <누리엔>은 앞으로 퀴즈 게임인 <퀴즈스타> 같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차차 해결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모든 감정 표현을 일일이 클릭해야 합니다.

 

<누리엔>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3D 그래픽의 SNS로써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너무 높은 고사양부터 시작해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는데요, 소수가 아닌, 다수의 유저가 즐기는 가상 세계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유저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가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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