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아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 오는 1월 5일 출시를 확정지었습니다. "아름답고 전략적이고, 깊이가 있는 게임"을 모토로 삼는다는 이 게임은 서브컬처 마니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비주얼과 소재, 그리고 '전략성이 중요한' 전투 시스템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는데요.
나인아크 김철희 디렉터를 만나서 <에버소울>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김철희 디렉터가 직접 시연한 이 게임의 튜토리얼 영상부터 확인해보시죠. 게임의 초반 진행 및, 주요 특징에 대해서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위 영상을 보면 확인할 수 있지만 <에버소울>은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풍' 아트 비주얼을 도입한 수집형 RPG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SF, 판타지 등이 결합된 배경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구원자'가 되어 다양한 정령들과 인연을 맺고 멸망을 앞둔 세계를 지켜 나가게 됩니다.
<에버소울>은 최근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들 중에서도 특히 퀄리티가 뛰어난 비주얼이 눈에 띕니다. 2D 일러스트와 3D 애니메이션 연출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을 보여줍니다. 또한 메인 스토리와 함께 정령들과의 '인연 스토리'에서는 모든 음성을 풀 더빙했기 때문에 몰입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5명의 캐릭터를 배치하면, 각각의 캐릭터에 기믹에 따라 자동으로 전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캐릭터들을 '어떤 진형'으로 배치하였느냐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지며, 캐릭터 별로 '스킬 사용 타이밍'은 플레이어가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을 항상 고민해야만 합니다. 특히 모든 캐릭터가 게이지를 공유하는 '얼티밋 스킬'의 경우 전황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발동 타이밍과 순서는 항상 염두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가장 높은 등급의 '에픽'부터 시작해 '레어', '커먼'까지 그 등급이 나뉩니다. 이 중에서 레어 이상의 캐릭터들은 스킬 사용시 멋진 컷씬 연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데서도 '보는 맛'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게임은 '선별 소환'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에픽 캐릭터를 '1종'까지는 확정적으로 확득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Q. '전략적인 게임'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는데 '전략성'에 대해 조금 더 보충 설명하자면?
A. 김철희 디렉터: <에버소울>은 굉장히 쉽고 간단한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유저들의 조작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자동 전투' 형태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전투에 '들어가기까지' 전투 밖에서의 준비 과정에서는 전략이 필요하며, 쉬운 전투 속에서도 여러 가지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먼저 전투 밖의 전략성은 '진형 배치'에 따른 전략을 말할 수 있다. 어떤 정령을 어떤 조합으로 배치하느냐, 그리고 어떤 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천차만별로 바뀐다. '같은 종족의 캐릭터를 배치하면 버프를 준다' 같은 캐릭터 조합에 따른 시너지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유저들은 계속해서 조합을 고민하고 전투를 즐기면 좋을 듯하다.
전투 안의 전략성은 '스킬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다. 가령 A라는 캐릭터가 '스턴'을 통해 적을 기절시킬 수 있고, B라는 캐릭터가 '기절 상태의 적에게 더 높은 대미지'를 주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그냥 무지성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A→B 순서로 타이밍을 맞춰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에버소울>에서의 전투는 특정 적을 '타겟팅'할 수는 없지만, 스킬 발동 타이밍은 유저가 직접 수동으로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런 부분도 고민해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Q. '리세마라'의 지원 여부는?
A. 김철희 디렉터: 초반 튜토리얼을 모두 플레이하고 유저들이 '캐릭터 뽑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간다고 하면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솔직하게 말해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 과정을 거쳐서 굳이 계정 생성과 삭제를 반복하는 리세마라를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참고로 <에버소울>은 '선별소환' 시스템을 지원한다. 유저가 10회의 뽑기를 무료로 할 수 있고, 이 소환에서는 에픽 캐릭터 하나가 반드시 확정된다. 그리고 유저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가지' 무한 반복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면 '확정'하는 것이 선별소환이다. 이를 통해서 굳이 리세마라를 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캐릭터를 들고 게임을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캐릭터의 육성을 위한 '파밍'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A. 김철희 디렉터: <에버소울> 육성의 핵심 요소는 '전선 스테이지' 라고 부르는 일종의 방치형 콘텐츠다. 이 스테이지는 유저가 굳이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휴대폰을 꺼두더라도 자동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파밍에 필요한 재화를 자동으로 획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큰 부담 없이 캐릭터의 육성과 파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Q. 파밍 외에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리고 유저가 매일매일 해야 하는 소위 '숙제'의 양은?
A. 김철희 디렉터: '로그 라이크'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보상을 받아갈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며, <에버소울>의 다양한 정령들과 '교류'하며 인연을 맺어나갈 수 있는 일종의 '연애'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이 연애 콘텐츠는 캐릭터 별 '서브 콘텐츠'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 정령들과의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고, 유저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기도 한다.
또 '영지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서, 유저들은 자신만의 영지를 꾸며볼 수도 있다. PVP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는데, 비동기 방식의 PVP로 진행될 것이다.
매일 매일 플레이가 권장되는 소위 '숙제'의 양은… 굳이 따지자면 하루에 30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만약 유저가 '몰입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에버소울>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게임의 BM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A. 김철희 디렉터: 수집형 게임의 '표준'을 따라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니까 BM은 모두 '캐릭터 수집'에 대해서만 집중하려고 한다. 부가적인 여러 패키지나 상품을 팔 수 있겠지만 유저들에게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캐릭터 뽑기 확률이나 10회당 뽑기 가격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Q. 게임의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A. 김철희 디렉터: 기본적으로 '메인 시나리오'는 3개월에 한 번, 이벤트 시나리오나 기간 한정 이벤트는 그보다 훨씬 빠른 주기로 진행할 계획이다. 1월 초에 론칭이 확정된 만큼 아마 출시하자마자 빠른 시일 내에 신년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을까?
Q. PC 버전은 따로 계획되고 있지 않은가?
A. 김철희 디렉터: 별도의 PC 버전은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PC 앱플레이어를 공식 지원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구글의 자체 앱플레이어인 '구글 플레이게임즈'를 통해 PC 버전을 서비스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 아마 키보드 조작을 지원할 것이며, PC 사양에 맞춰 모바일에서는 보여주지 못하는 '고 프레임' 등 여러 그래픽 옵션을 지원할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사항은 아니다.
Q. 마지막으로 <에버소울>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철희 디렉터: <에버소울>은 '아름답고, 전략적이고, 깊이가 있는 게임'을 모토로 오랜 기간 정말 많은 투자를 한 게임이다. 이제 개발 막바지인 만큼 유저들께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전하고 싶으며, 좋은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에버소울>이 IP화가 되기를 바란다. 게임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렇게 잘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