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은 특유의 현장감과 조작감으로 언제나 강렬한 아우라를 풍긴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을 선보인 부스들이 있었다. 유니아나가 운영하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 공동존과 안다미로 부스를 찾았다. 유니아나는 21종, 안다미로는 18종의 기기를 들고 나왔다. 아케이드 게임 존은 대단히 뜨거웠다. 기계에서 나오는 열인지, 리듬게이머들의 바쁜 손놀림에서 나오는 열인지 모를 정도로.
#유니아나 부스에서 미리 만나는 "점수 보장형" 게임
유니아나의 부스, 아케이드 게임 공동 존은 하나의 거대한 오락실이었다. 리듬, 슈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다. <유비트 에이브>, <노스텔지어>등 무려 21개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으며 스티커사진을 찍거나 노래연습장에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었다.
주력 게임은 리듬 게임이었다. 코나미가 개발하는 리듬게임이라 해서 비마니(Bemani)라고도 부른다. 스태프에 따르면, 유니아나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게임 중 <사운드 볼텍스 익시드 기어>는 14일에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댄스 러시 스타덤>을 즐겼다던 한 플레이어는 ”보통 리듬 게임은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되어있는데 이 게임은 게임 내에 직접 춤추는 화면을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SNS에 보여줄 수 있는게 차별점“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었는데 이 게임 덕분에 전 세계의 많은 플레이어들과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부스를 탐방하다 보니 ‘점수 보장형 게임’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게임이 눈에 들어왔다. 간단한 미니게임을 통해 점수를 획득하면 점수에 따라 보너스를 얻는 게임이었다. 보너스를 얻으면 매장 내에 준비된 피규어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디지 치킨>이라는 게임에서는 플레이를 시작하면 나선형 화면 위로 공을 굴리는데, 공이 멈추는 위치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얻는 게임이었다.
유니아나의 AM사업본부 해외영업 장영 부장에 따르면 ”점수 보장형 게임은 현재 한국 법률상 게임으로 획득한 무언가를 교환하는 건 불법이라 직접 운영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국 4개 업소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떄문에 조만간 관련 법안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번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미리 플레이어들에게 소개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안다미로의 신무기 <크로노서클>, 독특하게 생겼네
안다미로도 상당한 규모의 아케이드 게임 부스를 운영했다. <펌프 잇 업>, <하우스 오브 더 데드>, <태고의 달인>과 같은 유명한 아케이드 게임을 비롯하여 18개의 아케이드 게임을 시연하고 있었다.
그 중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게임은 <크로노서클>이라는 리듬 게임이었다. 제법 특이한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어서 단번에 눈에 띄었다.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게임이라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아직 미발매 게임이라고 했다. 정식 발매 이전에 플레이어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이었다.
안다미로 부스의 <크로노서클>
<크로노서클>은 상호작용하기 위해 다루는 컨트롤러부터 남달랐다.
원형으로 되어있는 게임 화면 겉면에 시계 방향으로 버튼이 새겨진 컨트롤러가 있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하면서 1시부터 12시까지 누를 수 있는 버튼을 통해 게임의 노트를 지우기도 하고, 나타나는 노트를 화면에서 직접 터치하기도 하며, 컨트롤러를 회전시키기도 한다. 모든 리듬 게임이 그렇지만 이 게임은 다루어야 하는 버튼이 많다 보니 더욱 손이 바빴다. 어느 한 익명의 플레이어는 ”리듬 게임인데 조종해야 하는 버튼이 신기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다미로의 오영준 국내사업부장에 따르면, ”아케이드 게임은 온라인/모바일 게임에 비해 산업 규모는 작지만 아케이드 게임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며 ”다양한 컨트롤러를 통해 직접 체감하는 경험은 다른 분야의 게임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다“고 아케이드 게임의 매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