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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내 게임 통째로 훔쳤다” 해외 피해 주장 화제

“몬스터와 그림만 바꿔서 출시”

방승언(톤톤) 2025-02-27 16:59:30
“내 게임을 통째로 훔쳤다.”

한 해외 개발자가 게임 전체를 도용당했다고 호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해외 커뮤니티 ‘레딧’의 ‘게임 개발자’(gamedev) 서브레딧(게시판)에는 “거대 사기 회사가 나의 게임 전체를 훔쳐서 팔고 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인디 호러 게임 <더 백룸즈 1998>​을 만든 1인 개발자 ‘스틸크릴(Steelkrill)’이다. 그는 PS, Xbox, 스팀, 닌텐도 스위치 등 여러 게임 플랫폼에 해당 게임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처음 ‘피해’를 깨달은 것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서다. 어느 날 그가 올린 게임 소개 영상에 한 유저가 ‘어째서 똑같은 게임을 이름만 바꿔 콘솔에서 판매하느냐’는 내용의 거친 항의 댓글을 달았다.

이를 보고 당황했던 스틸크릴은 곧 사태를 파악하게 됐다. 그는 “쿨 데브스 S.R.L(Cool Devs S.R.L)이라는 이름의 기업이 내 게임을 통째로 베끼고는, 엉터리 AI 그림을 표지로 써서 스토어에 올려놨다. 말 그대로 내 게임의 ‘구린 버전’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틸크릴이 고발한 ‘표절 게임’의 제목은 <백룸즈 호러 이스케이프>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표절 혐의를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다. 두 창작물 간에 시스템적, 심미적 유사성이 크더라도 완전히 같지 않다면 ‘모방’으로 해석될 여지가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틸크릴의 게임 <더 백룸즈 1998>은 인디 공포 게임계에서 양산되는 ‘백룸’ 테마 게임이라는 점에서 타 게임과의 유사성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백룸즈 호러 이스케이프>의 사례는 조금 사정이 달라 보인다. 스틸크릴은 “음악, 음향, 음성 대사 및 기타 모든 것을 아울러 게임을 통째로 베꼈다. 달라진 것은 몬스터와 액자 속 그림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스틸크릴이 정리한 두 게임 간의 비슷한 장면들

그의 주장을 곧장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제로 두 게임을 비교해 보면 사용된 에셋의 모습과 배치, 등장 음성, 게임플레이 방식 등이 지나치게 똑같다는 사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커뮤니티 내의 다른 여러 유저들도 스틸크릴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이들은 <백룸즈 호러 이스케이프>의 게임 영상과 <더 백룸즈 1998> 영상을 비교해 에셋, 효과, 음악, 장면 구성 등이 똑같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백룸즈 호러 이스케이프>의 영상은 개발진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일부 유저는 해당 기업이 다른 게임들도 카피해 판매 중이라고 지적했다.

닌텐도에서 확인되는 '쿨 데브스 S.R.L'의 다른 게임들

AI로 급조한 수준 낮은 게임, 혹은 타 게임을 베껴 만든 ‘짝퉁’ 게임 문제는 최근 점점 더 자주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인디 게임 <언패킹> 개발자가 닌텐도 e숍에 등록된 <언패킹> 짝퉁 게임을 비판하면서 더욱 화제를 더욱 모았으며, 소니의 경우 PSN 스토어에서 이에 해당하는 게임을 일부 삭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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