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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기행

트라이아는 문화수도? 모텔부터 목욕탕까지 ‘메이플스토리2’ 하우징 탐방기

더 높은 자유도가 필요하다

이준영(앨런스미시) 2015-08-07 14:48:37

<메이플스토리2>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꼬박 한 달이 흘렀다. 뱅글뱅글 반복되는 사냥은 지겹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빠빠가루 마저 떨어졌다. “심심한 날 친구가 필요한 날, 나는 친구를 만들어왔지만", ‘클경’(클리어 경험)이 없다고 이놈 저놈에게 치이다보니 사기가 똑 떨어졌다. 

 

하릴 없이 트라이아 이곳 저곳에서 있을 때 눈에 띄는 건 다름아닌 목욕탕! 여탕도 마음껏 들어갈 수 있단다. 이렇게 재미있는 하우징을 찾아헤매는 여정이 시작됐다. 트라이아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확실히 특이한 곳도 많았다놀이공원이나 카페테마파크까지게임내의 수도를 넘어서 문화수도를 이룩한 느낌이다 /디스이즈게임 앨런스미시


■ 트라이아의 주택 트렌드는 ‘미로’​?

 

요즘 트라이아의 대세는 미로인것 같다. 꾸불꾸불 한 구조의 집을 만들고, 위를 덮어서 상하좌우까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 놨다. 많은 길드 하우스에서 이런 디자인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른 유저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일까? 확실히 미로를 뚫고 가는 재미도 있고, 미로에서 나와 돌아가려고 해도 빠져나오기도 힘들어서 오래 체류하게 된다.

 

궁전 돌담길 8번지 트라이아에서 외관이 화려한 집은 대개 미로가 설치되어있다.

  

물론 이런 미로가 다른 유저들의 이목을 이끌긴 하지만, 유저들의 창의력은 무한하다. 트라이아를 벗어나 퀸즈타운이나 에반스빌로 놀러가면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멋진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에반스빌에는 서민들을 위한 대중사우나가 설치되어 있다. 입구를 통제할 어깨형들이 없으니, 남탕은 텅텅 비고 여탕은 바글바글했다. 게임은 역시 꿈과 희망이 가득찬 세상이다. 현실에서 못하는 여탕탐방도 가능하다. 근데 여기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

 

여탕, 남탕이다. 여탕구경하다 묘비에 깔렸나?
    
헉, 주변엔 모텔도 있다. 


들어가보면 실제 모텔의 모습과 흡사하다.

   

자자, <메이플스토리2>는 전체이용가 게임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자라나는 새싹을 위한 시설로는 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다. 외관부터 내장까지 완벽한 도서관을 구현했다. 다만 책은 그냥 장식품이라 아쉽다. 던전에서 얻었던 수많은 책들을 전시해둘 수 있었다면 하나 기증하고 갔을텐데.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같은 명작을 만들기 위해선 책의 내용을 유저가 직접 입력하고 진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실 유저가 창작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빈책을 팔았으면 좋겠다. 그럼 굶주린 12세 이상의 소년들이 진짜 도서관처럼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을까? 

 

웨스턴 빌리지 8번지 아무것도 모르는 바니걸 메이드는 어떠한지.

   

공부했으면 이제 놀아야지. 남자라면 스피드! 인상적인 테마파크로는 레이싱장이 있다. 트라이아 주변 퀸즈타운에 있는데, 일단 들어가면 오리들이 꽥꽥거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카트라이더>을 떠올리며 ‘막자’(이른바 길막)를 시도했지만 에잇. 안타깝게도 오리를 타고는 막자가 불가능하다. 같은 넥슨게임인데 트롤링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넥슨은 당장 막자를 구현해달라! 이왕하는거 드리프트도.​ 

 

오리 울음소리가 유일한 트롤링이라 레이싱장은 꽤나 시끄러우니 소음에 약하다면 피하는게 좋다. 

 

엘라강스로드 10번지 4차선 트랙인척하는 2차선 트랙이 준비되어 있다.

  

위층에는 시상대도 준비되어 있다

  

■ 빌라에도 숨겨진 멋이 있다.

 

사실 위에 소개한 건물들은 외관부터 화려하다. 하지만 겉모습을 미쳐 꾸미지 못하거나, 아예 꾸미지 못하는 빌라에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숨어있었다.

 

예를 들면 체스판 인테리어가 있다. 여기서 먹고 자고 할 수 는 없을 것 같지만그래도 디자인면에서만 보자면 참신하다구색도 잘 맞춰져 있는 체스판이다주인장이 있다면 체스 두는 봇으로 사용하면서 체스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에딩턴 빌라 B동 ​빌라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야간매점이다. “함께하면 더욱 행복한 목요일밤” <해피투게더>에서 나오는 그 야간매점 맞다실제  세트 디자인과 꽤 비슷한 데다가 자리배치도 완벽하다. 요리해줄 이연복 쉐프가 없는게 아쉽다. 소모품을 이용해 요리를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빠빠가루 요리가 범람할것 같긴 하지만.

 

반우드 빌라 8동 3호 ​매점 개장시간을 모르겠다.

 

 

■ 번외편 

 

연못 위에 외딴 집. 주소도 연못집이다. 그리고 이 안에 보라돌이가 살고 있었다. 모 게임의 주인공의 얼굴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다만 아쉬운건 <메이플스토리2>에는 옷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하다 못해 주인장이 전등이라도 끄고 킬 수 있다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좀 더 높은 자유도가 필요하다.

 

에반스빌 연못집 귀엽다

 

엘리니아의 깊은 숲속엔 이런 집이 있다. <러브라이브>인지 <아이돌 마스터>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정말로. 어쨌든, 블록에 사진을 입히는게 다 돈인데 완전 도배가 되어있다. 역시 덕후는 모두 부자가 확실하다. 완벽한 덕질을 위해 배개도 팔아주면 좋겠​. 온갖 아이템으로 자신의 덕력을 펼칠 수 있게​.

 

하지만 주의하자. 넥슨이 직접 판매한 상품이라면 모를까(아직 없지만), 타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사진이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다면 저작권 위반이다. 어렵사리 만들어 놓은 집이 몰수 당하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악용할 경우 더한 제재도 받는다. 빨리 제휴 좀 맺어주세요. 

 

깊은 곳에 숨어있던 수상한 건물. 저 누나들은 누구에요?
 

 포스터와 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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