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자들은 올해 차이나조이의 개선된 인프라와 관람환경에 호평 일색의 반응을 보여줬다. 또한 행사장에서 공개된 이른바 중국산 ‘대작’ 타이틀의 수준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디스이즈게임은 25일부터 27일 사이 차이나조이 2013이 열리는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SNIEC) 미디어 센터(기자실)에서 중국 미디어 관계자와 기자들을 만나 올해 차이나조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 봤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중국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신국제전시장 내의 미디어 센터에서 진행되었다.
■ “중국산 ‘대작’들, 한국에 딱히 뒤지지 않는다”
중국 기자들은 이번 차이나조이 2013에서 공개된 중국산 온라인게임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평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주요 게임사들이 간판 타이틀로 내세우는 이른바 중국산 ‘대작’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중국의 유력 게임 미디어 17173닷컴의 뉴스 부서 쟝지판(江济帆) 기자는 “전체적으로 올해 차이나조이에서는 좋은 중국게임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클라이언트 게임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지난해까지는 클라이언트 기반 온라인게임이라고 하면 기자들부터 <WoW>나 <스타크래프트 2> 같은 블리자드 게임들, 혹은 외산게임을 먼저 찾았다. 하지만 올해는 텐센트의 <투전신>이나 <몬스터 헌터 온라인>, 넷이즈의 <영웅삼국>, 스네일게임의 <흑금> 같은 중국산 게임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편집부서 상얀(尚言) 기자는 “올해 전시된 한국산 기대작들도 굉장히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중국게임들이 딱히 뒤처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넷이즈나 텐센트 같은 중국의 게임 개발사들이 정말 많이 분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몬스터 헌터 온라인>. 캡콤과 손잡고 크라이 엔진 3로 직접 만드는 액션 MMORPG다.
■ 관람 인프라 개선도 긍정적… 하지만 더 나아져야
중국 기자들은 매년 ‘쇼걸’(Show Girl, 부스모델)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던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는 ‘게임’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 같아 좋았다는 의견도 많이 나타냈다.
17173닷컴 류챵(刘强) 기자는 “쇼걸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각 게임사들이 게임 체험대를 부스 외곽에 적극적으로 배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쇼걸에서 ‘게임 체험’으로 무게 중심이 많이 옮겨간 느낌이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샹안 기자는 “중국 내부에서도 차이나조이에 게임보다 쇼걸이 많은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물론 올해 역시 쇼걸이 굉장히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년에 비하면 쇼걸보다는 신작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어서 괜찮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전체적으로 게임 시연에 많이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 중국 기자들 사이에서는 차이나조이가 열리는 상하이 신국제전시장 행사장 인프라가 개선돼 관람객들이 전체적으로 편하게 신작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넷이즈 온라인게임 포털의 류한빈(刘汉彬) 기자는 “대형 부스들 사이의 간격에 여유를 둬서 통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것이 특히 마음에 든다. 덕분에 이벤트를 해도 예전에 비해 통로가 혼잡해지지 않으며 보다 편하게 게임 체험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체적으로 행사장 내 온도가 많이 낮아졌고, 소음이나 혼잡함도 지난해에 비하면 많이 개선됐다. 그 덕분에 보다 편하게 게임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부스와 부스 사이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됐고, 행사장 내 온도가 많이 낮아졌다.
하지만 개선됐다고는 해도 이 정도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17173의 쟝지판 기자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행사장 길바닥을 보면 간혹 방치돼 있는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으며, 아직 100%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차이나조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들을 매년 꾸준하게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