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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되는' 오픈월드 '의상' RPG, '인피니티 니키'

인폴드게임즈 '인피니티 니키' 체험기

현남일(깨쓰통) 2024-12-13 16:36:30
인폴드게임즈를 통해 지난 12월 5일에 전 세계 서비스를 시작한 <인피니티 니키>는 전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소위 말하는 '여성향 게임'에 있어서 만큼은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니키' 시리즈의 최신작인 데다,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 방식의 풀 3D 게임으로 선보인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게임 출시 이후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올라서 눈길을 끌었죠.

하지만 이 게임은 한국에서 만큼은, 게임사와 게임과 관련한 여러 이슈로 인해 제대로 화제가 되지 않은 면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순수하게 주변 여건 생각하지 않고 '게임'만 놓고 보면 이 <인피니티 니키>는 대체 어떤 게임일까요? 



#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비주얼의 오픈월드 RPG

기본적으로 <인피니티 니키>는 게임의 비주얼을 보면 '여성들이 좋아하는'. 정확히 말하자면 실사풍의 '인형 놀이'를 연상시키는 미려한 3D 비주얼을 갖춘 게임입니다. 특히 게임의 콘셉트와 존재 의의 자체가 '다양한 의상'이기 때문에 의상의 천이나 털 같은 사물들의 표현이 미려한 것이 특징인데요.

'남성 캐릭터들이 잔뜩 나와서' 여성향이 아니라,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인형 놀이풍의) 비주얼'을 선보이기 때문에 여성향 게임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게임만의 색깔이 확실한 풀 3D 그래픽 비주얼을 선보인다. <인피니티 니키>는 언리얼 엔진 5를 이용해 개발되었다.


의상이 중요한 게임답게 '천'에 대한 물리효과나 묘사, 그리고 동물 등의 '털' 같은 표현이 나름 세밀하다.

게임의 구조를 보면 이 <인피니티 니키>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장르는 바로 '오픈월드 RPG' 입니다. 정확하게는 <원신>이나 <명조: 워더링 웨이브> 같은 소위 '지역 탐색형' 오픈월드 RPG라고 보면 됩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 플레이 후 광활한 필드에서 시작하게 되고. 이제 필드 곳곳에 있는 '임무'를 찾아서 클리어하게 됩니다. 지역 마다 일종의 '거점' 역할을 하는 오브젝트가 존재하고 이를 찾으면 해당 지점으로 자유롭게 '워프'할 수 있게 됩니다. <인피니티 니키>에서 플레이어가 방문하는 마을들은 저마다 '테마'가 존재하기 때문에 세상을 '탐험' 한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필드는 각종 다양한 즐길 거리가 넘칩니다.

광활한 필드와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RPG'


게임 플레이 자체는 UI에서도 알 수 있지만 '임무'를 따라가며 필드를 누비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오픈월드' RPG에 충실하다.

# '전투'가 거의 없는, 하지만 즐길 거리가 풍부한 '힐링 RPG'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인피니티 니키>가 일반적인 오픈월드 RPG처럼 무언가 '폭력적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그런 종류의 RPG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게임은 의상을 소재로 하는 '스타일링 RPG'를 표방하는데요. 

'니키' 시리즈가 그러했듯 이 게임의 가장 큰 테마, 핵심 콘셉트는 어찌되었든 '의상', '스타일링' 이다.

월드를 누비며 얻게 되는 '상상의 별'을 비롯한 여러 의상재료와 도안을 이용해 다양한 의상을 만드는 것이 게임이 목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게임 시작과 함께 주어지는 최종 목표(?) 또한 '기적의 의상 세트'를 만드는 것일 정도인데요.

필드 곳곳에 있는 상상의 별이나 도안 등을 획득하고, 각종 의상을 제작하며 콘텐츠를 클리어하는 게임이다.

'전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필드 몬스터와의 전투는 '싸움'이라기 보다는 '정화' 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렇게 비중이 큰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퍼즐과 플랫포머 방식의 콘텐츠를 클리어하는 것이 이 게임 플레이의 핵심이라고 보면 됩니다. 

'몬스터와의 전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일반적인 RPG에 비하면 그 비중이 현저하게 낮고, 전투 방식도 딱히 폭력적이지 않다.

전반적으로 <인피니티 니키>가 제공하는 오픈월드 필드는 다양한 콘텐츠로 밀도 높게 꽉꽉 차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적이거나 잔인함과는 거리가 먼 그리고 그렇게 어렵지 않은 퍼즐과 콘텐츠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힐링되는' RPG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각종 퍼즐과 즐길 거리가 필드에 가득 준비되어 있다.


# 의상에 의한, 의상을 위한, 의상 '스타일링' RPG 

하지만 이 게임은 힐링 RPG라고는 할 수 있어도 결코 '가벼운' RPG라고 할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의상', '스타일링' 관련해서는 보기에 따라서 '개발진들의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깊이 있고 '파밍' 관련해서도 굉장히 오랜 시간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인피니티 니키>는 다양한 콘텐츠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여러 '의상' 들을 끊임없이 제작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게임은 이런 '게임 플레이'를 위한 의상 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스타일링 욕구를 채워주는 의상들 또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결국 이 게임은 '의상 제작'으로 시작해서 '의상 제작'으로 끝난다.

이 게임은 의상을 포함해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스타일링 파츠가 부위 별로 15개가 넘어가고 그 범위도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까지 디테일하게 구별되어 있습니다 일부 콘텐츠에서는 게임 콘텐츠 특성상 파츠 장착 등에 '제한'이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대게 자유롭게 코디를 할 수 있는데요.

게다가 단순히 파츠를 얻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각 의상 파츠의 능력을 '리폼' 해서 성장시키거나 '진화'를 통해 새로운 파츠를 얻는 쪽으로 넘어가면 정말 '스타일링'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정신 없이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파밍'의 재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스타일링을 위한 파츠가 단순히 '의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 이런 '꾸미기'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정말 몰입할 수 있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이런 부분을 그렇게 깊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유저라고 해도 대부분의 콘텐츠는 단순히 의상을 제작만 하기만 해도 '캐주얼 하게' 클리어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되는데요. 아무래도 게임의 콘셉트가 콘셉트인 만큼 이런 점을 좋아하지 않는 유저라면 이 게임의 재미를 온전하게 느끼기는 힘들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콘텐츠를 클리어하는 데 필요한 '능력'은 대부분 의상 제작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결론적으로 <인피니티 니키>는 빠르고 속도감 있는 전투나 스토리 같은 콘텐츠가 아니라, 느리더라도 '힐링할 수 있는', 그리고 '인형 놀이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RPG를 찾는 유저라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 종류의 게임이 한국에서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굉장히 '낯선' 게임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죠. 또 '스타일링'과 코디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유저라면 뭘 어떻게 포장해서 재미를 느끼기 힘든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니키>는 현재 PC에서는 에픽 스토어, 그리고 구글과 애플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서 서비스중입니다. 과연 이 게임이 향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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