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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아이돌, 미인대회 수상자들이 한 게임에 나온 이유

'세러데이' 유키·아연·민서, 인플루언서 정유나, '솔로지옥 3' 안민영, 신인 배우 김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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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4-23 11:13:58
이상기후로 벚꽃놀이가 더 어려워졌다. 개화 시기 예측에 실패한 어떤 지자체는 벚꽃축제를 2주 연속 열어야만 했다. 벚꽃의 변덕은 그러나 봄의 진짜 주인공인 (예비)연인들에겐 큰 일이 아니다. 당장 꽃을 볼 수 없다 한들 무슨 문제일까. 아직 덜 핀 꽃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날 핑계, 이미 진 꽃은 다음 봄을 함께 기다릴 이유가 될 뿐이다.

사소한 삶의 문제들은 잊게 만드는 진한 설렘을 올봄에는 게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 그리고 스팀 등 플랫폼에 최근 출시한 FMV(Full Motion Video·실사) 연애 시뮬레이션 <U&I 우리도 사랑일까>(이하 U&I)를 통해서다.

이 장르의 최대 경쟁력은 역시 출연진의 매력이다. 걸그룹 ‘세러데이’ 멤버 유키·아연·민서, 아이돌 출신 인플루언서 정유나, 연애예능 <솔로지옥 3>에 출연한 사업가 안민영, 2021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3위 및 ‘라이징스타’ 부문 수상자 김노성 등 출연자들을 만날 수 있는 <U&I>는 따라서 분명히 눈길을 줄 만한 타이틀이다.

게임을 제작한 MCN기업 ‘스카이플러스’ 사옥에서 여섯 출연진을 함께 만나볼 기회를 가졌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던 이들이 게임에서 서로 만난 계기는 뭘까? 게임플레이로는 알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로는 무엇이 있을까? 각자의 매력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던 1시간 동안의 대화를 여기 옮겨본다. 

* <U&I>는 우연한 계기에 의해 극 중 걸그룹 U&I의 매니저로 취직하게 된 주인공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일인칭 실사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세러데이’ 멤버 유키·아연·민서와 아이돌 출신 인플루언서 정유나 등 4명은 극 중 U&I 멤버, 안민영은 예능국 PD, 김노성은 주인공의 첫사랑이자 팀의 비주얼 디렉터를 연기했다. 분기 시스템과 멀티 엔딩을 지원하며, 현재 스팀과 스토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왼쪽부터) 민서, 유키, 정유나, 아연, 안민영, 김노성


# 게임에 등장하게 된 계기

Q. 각자 몸담은 분야가 조금씩 다른데, 어떤 계기로 게임 제작에 참여하게 됐나요?

A. 유키: 저희 같은 경우 회사에서 ‘스케줄이 생겼다’고 통보받아서 열심히 준비했어요(웃음). 처음에는 게임 광고를 찍는 것으로 알아서 ‘우리가 광고를 찍다니!’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보니 드라마처럼 긴 대본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새로운 것에 시도하게 되니까 흥미가 생겨서 잘 하게 된 것 같습니다.

A. 유나: 저도 지인분께 게임 광고 모델을 일이라고 들어서 처음엔 그렇게 알고 갔었어요. 이후에는 3회분 촬영인 줄 알았는데 분량이 점점 늘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제가 게임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한 절반 정도 지나서 알게 된 것 같아요(웃음).

A. 민영: 저는 (제작사인) 스카이플러스 분들께서 <솔로지옥>의 제 캐릭터를 보셨던 것 같아요. 극 중의 은비가 약간 섹시한 캐릭터다 보니 제의를 주셨나 봐요. 근데 마침 제의 받기 전날 연기학원에 놀러 갔었거든요. 하루 동안 수업을 들으며 발성 연습까지 해본 직후였는데 갑자기 제의가 들어오니까 이건 꼭 하라는 계시인가 싶어서 참여했어요.

A. 노성: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이미 드라마인 걸 알고 시작을 했어요. 제가 영상미디어 전공인데, 그런 면에서 이 게임이 MZ, 젠Z 세대에 맞는 웹드라마 형식의 작품이지 않나 생각했어요. 영상미디어 학부생으로서도 좋은 경험이었고, 배우로서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Q. 그러면 각자 평소에 게임에 관심이 좀 있으신 편인가요?

A. 유키: 저는 게임에 소질이 있는 편이어서 아무거나 잘해요. 저희 팀에서 게임 방송국에 나가서 대회에 참가한 적 있는데 제가 <오버쿡드>로 프로게이머 분과 함께 우승을 했습니다.

A. 유나: 저는 게임을 정말 못해요. 타고나길 그런 것 같아요. <카트라이더>에서 '시프트'를 누르면 드리프트를 하잖아요? 제가 하면 차가 뒤로 돌아서 가요. 정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왔어요. 이전에 트위치 방송을 하면서 게임도 플레이했었는데, 공포게임을 너무 못하니까 시청자들이 '그만하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게임을 보는 건 좋아해서 ‘우주하마’ 님, ‘우왁굳’ 님 방송을 즐겨 봤어요.

A. 민영: 친오빠가 게임을 잘해서 프로게이머 제의를 받았었어요. 근데 저는 오히려 집에서 저도 컴퓨터를 해야 하는데 오빠가 게임을 늘 하고 있으니까 게임을 싫어했어요(웃음).



# 촬영 비하인드

Q. 촬영 기간은 얼마나 됐나요? 그 동안 여섯 분이 많이 친해지신 것 같은데 첫 만남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A. 유키: 두 달 반 정도 걸렸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아침에 시작해서 밤에 끝날 때도 있고, 아침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날 때도 있고. 처음 만났을 때는 연기하는 날이 아니라 (인게임에 등장하는) 프로필을 촬영하는 날이었어요. 차라리 교류하는 장면이면 서로 얘기라도 했을 텐데 따로 촬영하니 더 어색했던 것 같아요.

A. 유나: 처음으로 다 같이 연기한 씬은 다 같이 겨울에 온수 풀에 들어가서 찍는 장면이었어요. 강원도에서 촬영을 했는데, (게임 특성상) 원테이크 씬이 많다 보니까, 장면에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라도 틀리면 다시 찍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함께 호흡을 잘 맞추려 하다 보니 빨리 친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알고 보니 제가 이전에 아이돌 활동을 할 때 세러데이 멤버들을 방송국에서 만난 적 있더라고요. 그 얘길 하면서 좀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Q. 촬영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은 힘든 에피소드나 장면들이 있었나요? 대사가 너무 낯간지러웠다거나…

A. 민영: 제 캐릭터가 “너는 내 인생의 홀인원이야. 너와 함께라면 어떤 코스도 극복할 수 있어”라고 하는장면이 있는데 그게 가장…(모두 웃음)

A. 아연: 저는 야외에서 혼자 찍은 장면에서 축구공 드리블을 하는 연기가 있었어요. 원래는 잘 못해야 하는 씬인데 제가 잘해버려서(웃음). 그래서 감독님들이 놀라시면서 나중에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만나서 찍은 온수풀 장면은 추운 날씨에 진행됐다.

Q. 일반적인 예능이나 드라마가 아닌 게임 촬영이어서 발생하는 특이한 상황들도 있었나요?

A. 민서: 이전에 웹드라마에 출연했을 때는 일반적인 형식으로 촬영했는데, 이번엔 게임이다 보니까 카메라 렌즈를 보고 찍는 게 가장 달랐던 것 같아요. 연기하는 건 비슷한데 시선 처리가 아주 달랐어요. (민서는 웹드라마 <향기:로운 우연>에서 ‘로운’을 연기했다)

A. 노성: 카메라 뒤에 남자 주연분이 서 계시고, 목소리랑 손으로만 연기를 해주셨는데, 그 연기에 호흡을 맞추는 게 되게 힘들었어요. 저는 연기가 처음이기도 해서 더 몰입이 잘 안되다 보니까, 조감독님이 사람 눈을 프린트해서 카메라 옆에 붙여주시기도 했어요.

A. 민영: 그리고 리액션 부분도 어려웠어요.

A. 노성: 맞아요, 장면 연기를 하고 나면 화면이 홀드 되고 유저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잖아요. 이때 각자 카메라를 보면서 예쁜 척, 화난 척 등등 연기를 유지했는데 그게 어렵긴 했던 것 같아요.


Q. 남자 주연 배우분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유나: 일단 저희는 개인마다 씬이 나뉘다 보니 요일마다 촬영 분량이 다 달랐고 하루에 조금만 찍을 때도 있었는데,그 분은 늘 현장에 계셔서 점점 지치시더라고요.

A. 노성: 제가 알기로 연기 전공을 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그분께서 연습 방법을 알려주시거나, 자체적으로 녹음해서 연기를 점검하는 방법도 조언해 주셨어요. 저로선 촬영장도 처음이다 보니 적응도 도와주셨고요. 뒤에서 많이 노력해 주셨어요.

손으로만 등장하는 남자 주연 배우의 노력도 컸다.


# 최애 장면은?

Q. 유저/팬 분들이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싶은 장면이 있다면?

A. 유나·유키·아연·민서: 연습실 장면이요.

A. 유나: 센터를 차지하려고 한 명씩 귀여운 춤, 섹시한 춤, 웃긴 춤 같은 걸 각자 추면서 대결을 해요. 근데 음악 저작권 문제가 있다 보니 무반주로 춰야 할 때도 있었어요. 어떡하겠어요, 해야죠.

A. 유키: 그리고 다른 장면이지만 댄스 씬이 하나 더 있어요. 첫 촬영이라 별로 안 친할 때 찍었는데, 그것도 무반주 댄스 씬이었거든요. 그때 미리 겪어서 연습실 씬은 더 쉽게 찍었던 측면도 있어요.

A. 민영: 저는 스크린골프 부분이요. 공을 맞고 기절하는 장면도 있고, 갑자기 주인공한테 달려가서 아까 그 ‘홀인원’ 대사를 하는 장면도 나와요. 찍으면서 공도 많이 맞았어요.

연습실에서의 댄스 배틀은 극중 U&I 멤버들의 최애 장면 중 하나. 무반주로 찍어야 되는 구간도 있었다.


Q. 내 캐릭터의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장면을 꼽는다면?

A. 노성: 연재가 주원과 함께 집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전문적인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연재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기도 하고, 주원의 친구로서 서로 친한 모습이 드러나거든요. 꽁냥꽁냥도 있고, 두 캐릭터 ‘케미’가 잘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A. 민서: 나리가 밝고 귀여운 아이잖아요. 그런데 극 중에서 나리의 할머니와 함께 나오는 씬이 있어요. 거기서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성숙한 면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 연기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A. 유나: 저는 다른 캐릭터들의 결말을 대본으로 다 살펴봤는데, 저만 유일하게 주인공한테 고백을 하더라고요. (사랑을) 쟁취하는 장면이라서 좋았고,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러포즈를 해본 장면이기도 합니다.

A. 민영: 저 같은 경우엔 남자 주인공이 머리를 말려주는 씬이 있는데, 그게 제일 색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A. 유키: 다른 캐릭터들은 이렇게 다들 로망이 들어가 있는데, 저는 그런 건 사실 없어요. 다른 캐릭터랑 달리 털털하고 편한 그런 매력으로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Q. 각자 맡은 인물들의 개성이 아주 강하잖아요? 자기가 생각할 때 인물의 최대 매력이 무엇인지, 자신과 비슷하거나 다른 점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A. 유키: 저는 LA에서 온 교포 ‘JJ’ 역할을 맡았는데요. 가식 없고 거침없는 큰 리액션을 가진 미국 소녀입니다. 실제로 제가 리액션이 크고 활발한 데다 팀에서 ‘웃김’을 담당하고 있어서 주변에서 싱크로율이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미국에만 안 가봤고, 캐릭터랑 맞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A. 민서: 저는 극 중에서 가장 귀여움을 담당하는 ‘나리’ 역할을 했어요. 나리는 발랄하고, 밝고, 마냥 막내 같고 귀여운 아인데 또 한편으로는 어른스러운 모습도 있고 가족을 소중히 여겨요. 그래서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밝고 애교 많지만 어른스럽다는 소리도 듣는 데다가 가족을 엄청 소중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닮아서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반대로 약간 힘들었던 건, 실제 저는 MBTI가 I(내향형)로 시작하는데, 나리는 E(외향형)거든요. 그래서 ‘텐션’을 올리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잘 해냈습니다.

A. 아연: 저는 모카 역할을 맡았는데, 모카는 극 중에서 U&I의 노래를 다 만들고 있는 프로듀싱 능력이 있는 멤버예요. 그리고 게임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숙소 장면에 제가 안 나오는데, 독립적 성향을 지녀서 따로 살고 있거든요. 그 정도로 단호하고 이성적인, 차분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여기 등장인물 중에서는 가장 차분한 성격이 아닐지 생각해요. 사실 그런 성격 자체는 저와 비슷한데, 아무래도 카메라가 돌다 보니까 ‘아이돌 자아’가 나와서 자꾸 귀여워지려고 하더라고요. 그걸 잡는 게 조금 어렵긴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모카와 제가 서로 더 닮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A. 노성: 네 저는 연재 역을 맡았는데요. 연재는 주원(남자 주인공)의 첫사랑이거든요. 또 비주얼 디렉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저도 고등학교 때까진 패션전공을 했었기 때문에 그 지점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의상)아이템을 고르는 장면 등 직업의식을 보여주는 연기가 특히 더 편했어요.

그리고 연재는 등장인물 중에서 유일하게 주인공의 첫사랑 시절과 현재를 넘나드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유저분들의 옛사랑의 추억을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 유나: 저는 U&I의 리더 역할이고, 진취적인 캐릭터에요. 먼저 대시하고 먼저 뽀뽀도 하려고 하고… 그런 적극적인 여성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의 저와 거의 120% 정도 똑같습니다. ‘직진녀’ 성향이 좀 강하고, 쉴틈없이 플러팅하고 그런 성격이어서 조금 맞는 것 같아요.

안 맞는 부분도 있어요. 극 중에서 제가 어떤 해외 작품 대본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받는 배우라는 설정인데, 그 대본의 대사가 다 영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촬영 3주 전부터 PD님께 ‘이거 못 하는데 어떡하냐’ 이야기했더니 PD님께서 영어 음성을 녹음해 주셨어요. 어쨌든 저도 음악을 계속 듣고 있는 사람이니까, (대사도) 음률대로 외웠습니다.

A. 민영: 저는 예쁘고 능력 있는 누나 은비 역할이에요. 은비는 섹시한 캐릭터고, 다른 친구들은 귀엽고 청순한 느낌이어서 그 점에서 혼자 다른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랑 다른 점은, 은비는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싶을 정도로 도발적이고, ‘지바겐’에 남자 주인공을 태워 다니는, 그런 역할이더라고요. 사실 저는 사귀기 전까지는 플러팅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런 부분이 현실의 저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저는 너무 좋으면 눈을 못 쳐다보는데 은비는 아이 컨택도 잘하고, 주도적인 스타일이에요.



Q. 본인이 주인공으로 플레이한다고 가정할 때, 자기 캐릭터를 제외한 나머지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을 고른다면?

A. 유나: 저는 나리(민서)요. '소녀소녀'하고 여자 친구 느낌에 잘 맞는? 여성스러운 매력이 강하달까 그런 캐릭터인 것 같아요. 모카는 귀엽고, JJ는 털털하고, 혜린은 직접 꽂아버리는 타입인데, 남자 입장에서는 나리를 좋아할 것 같아요. 아니면 은비요.

(Q. 차이가 큰데요…?) 둘이 다른 성격의 매력이 있어서요. 사랑스러운 품 안의 강아지 같은 캐릭터는 나리고, ‘누나’ 같은 매력은 은비 쪽 같아요.

A. 노성: 저는 나리요. 나리와 연재가 처음 만나는 게, 주원(주인공)이 나리 할머니 댁에 방문하는 장면이거든요. 그때 보면 나리가 주원이를 알뜰살뜰하게 잘 챙기더라고요. 제가 남자라면 그런 모습에 조금 호감이 가지 않을까.

A. 아연: 저는 연재요. 아무래도 남자들한테 더 첫사랑은 소중한 거 아닐까요?

A. 민영: 저도 연재요. 일단 첫사랑이가도 하고, 주인공이 아이돌 매니저로 일하잖아요. 그러면 성숙한 연재 같은 캐릭터와 함께 일하면서 서로 대화가 잘 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A. 유키: 저는 은비 언니요. 주인공한테 누나여서 그 박력 있는 모습에 반할 것 같아요.

A. 민서: 저는 혜린 언니로 하겠습니다. 제가 애교가 많으니까, 조금 애교가 적지만 청순한, 그런 사람이 끌릴 것 같아요.



# 게임 참여에 대한 생각들

Q..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본 분이 있나요? 팬분들과 주변분들의 반응은?

A. 민서: 사실 게임을 아직 해보진 않았는데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봤어요. 어떤 유튜버분이 리뷰하시는 영상이었는데 차마 제 모습을 못 보겠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지금 당장은 오글거리지만, 나중에 괜찮아지면 풀로 한 번 확인할 생각입니다.

A. 유나: 주변에 저를 아껴주시는 언니들이 있는데, 게임 나오면 당장 보겠다면서, ‘이걸로 잘될 것 같다’, ‘대박 나면 좋을 것 같다’고들 이야기 해줬어요. 그래서 정말로 잘 되면 진로를 이쪽으로 결정해야 하나 생각 중이에요(웃음).
A. 노성: 저는 게임 영상 링크를 주변 분들에게 보냈어요. 그리고 나서 ‘원픽’이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나리(민서)도 나오고, 은비(민영) 언니, 혜리(유나) 언니 다 나오는데 저만 안 나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최종 영상을 보니 감독님이 되게 신경 쓰신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1인칭 시점으로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 저, 남자배우분 모두 합을 맞춰야 했는데, 결과물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놀랐던 것 같아요.



Q. 예전보다 셀럽분들이 게임을 통해서 대중을 만나는 사례가 늘어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게임 관련 작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A. 유나: 네, 실제로 저는 촬영 끝나고 메일을 한 통 받았는데, 다른 인터랙티브 게임 출연 제안이었어요. 아직 논의 단계지만 진짜 이쪽으로 가야 되나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함께 꾸리는 분들께 들어보니 채널에 게임 광고도 자주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A. 노성: 이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에 저도 팬층이 생긴다면, 팬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창구가 생기는 느낌이어서 되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A. 유키: 저는 게임하는 걸 좋아해서요.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송을 해본다든지, 그런 방향들을 생각해 봤어요. 평소에 다른 분들의 게임 영상도 자주 보는 편이에요.



# 앞으로의 목표

Q. 각자 이번 작품 이후로 희망하는 단기/장기적 목표를 자유롭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 민영: 곧 제가 왕관 수여식을 하러 가고, 미스코리아 활동이 마무리되거든요(2023 미스코리아 부산 진). 그래서 이제 앞으로 저만의 길을 찾으려 해요. 곧 대학원도 졸업하기 때문에 저만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 보고 싶고, 이번에 연기를 재미있게 해봤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해보고 싶습니다.

A. 노성: 저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오는 5월에는 여자 신인 가수분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세부에 가서 여름 느낌을 왕창 낼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도 연기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에요. 이번에 고생 아닌 고생을 하면서 마지막 촬영쯤 됐을 땐 왜 배우분들이 이 직업을 계속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슴에 열정이 피어오르더라고요. 아직 처음이라 미흡하고 부족한 모습 많이 보여드렸을 것 같은데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A. 유나: 저는 사실 몇 년 전에 웹드라마를 한 번 찍은 이후로는 절대 연기를 안 하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촬영으로 그 가능성을 다시 연 것 같고, 앞으로 인터랙티브 게임 관련 기회가 있다면 또 도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운영 중인 유튜브의 올해 목표 구독자 수가 50만이에요. 저희 구독자 ‘몽몽이’들의 마음을 저격할 게임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A. 아연: 세러데이로서 열심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고, 5월 말엔 일본 공연이 계획되어 있어요. 현지 팬분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한국 팬분들과도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 민서: 이번 촬영을 하면서 두 번째로 연기를 하게 됐는데, 정말 재미있고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A. 유키: 이전에 EBS 어린이 방송의 MC는 해봤지만, 본격적 연기나 대본을 받은 건 처음이었어요. 이번 연기에서는 배우분의 눈을 본 적이 없는데, 나중에 눈을 실제로 맞추는 연기도 한번 해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Q. 각자 응원해 주는 분들, 그리고 유저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A. 민영: 아무래도 제가 행사 등에 참여하면 일상 어조를 많이 써요. 그래서 작품에서는 연기 톤이 잘 안 나왔을 수 있는데, 게임 뒤로 갈수록 나아질 테니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A. 유나: 제가 최근 유튜브 콘텐츠에 약간의 연기를 넣었어요. 그래서 몽몽이(구독자명) 분들은 이미 많이 오글거려 봤으니까 이번 게임도 각자 주먹 꽉 쥐고 봐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런 거 많이 할 예정이니까 익숙해지세요(웃음).

A. 노성: 저는 처음 시작이라 팬분들은 아직 안 계셔서 유저분들께 말씀드릴게요. 처음이라 많이 부족하고 어색했지만, 감독님 말씀으로는 뒤로 갈수록 많이 좋아졌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제 연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아연: 저희 팬분들께서는 저희의 아이돌로서의 모습만 보셨으니까, 게임에 등장하거나, 연기를 하는 모습은 처음 보셔서 새로울 것 같아요. 아이돌로서의 아연이와 게임에서의 모카는 매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걸 보시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 민서: 팬분들이 보신다고 하니까 좀 부끄럽지만 저는 잘했으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

A. 유키: 저희 팬분들께 세러데이 비활동기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팬분들이 저희와 오래 지내 와서 이번 연기를 보며 조금 웃긴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지만,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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