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올해 게임 산업의 여러 플랫폼 가운데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출시될 차세대 콘솔과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시장 조사 업체 뉴주(Newzoo)는 지난 8일 '2020 글로벌 게임 시장 현황'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포함한 분석을 공개했다. 뉴주는 "전 세계에서 약 27억 명의 사용자가 1,593억 달러(194조 3,460억 원)을 게임에 쓸 것"이라며 전년 대비 9.3%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주는 "게임은 모든 플랫폼에서 매출이 오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 게임이 두 가지 이유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 강세의 이유로 먼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이미 모바일 기기는 2019년 전 세계의 60%가 사용한다는 통계가 나왔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기기가 잘 배포된 만큼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리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개발 과정이 단순해 신작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너티독의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와 아마존의 <뉴월드> 등 여러 AAA급 콘솔 및 PC 게임들이 출시를 미뤘다.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리소스 투입이 적은 모바일 게임은 비교적 출시 일정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뉴주는 "올해 모바일 게임 사용자는 약 26억 명,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성장한 779억 달러(약 95조 1,159억 원)"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단지 38%의 사용자만 실제로 게임에 돈을 쓴다"라며 "코로나19 후에 (생활 패턴이 정상화되면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 대규모 이탈도 벌어질 수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뉴주는 이어서 콘솔 게임과 PC 게임 산업의 예상치도 공개했다. 콘솔 게임은 2020년 총 7억 2,900만 명의 플레이어와 452억 달러(55조 1,2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8% 성장하며 플레이어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9세대 콘솔과 론칭 타이틀이 출시될 예정. 일반적인 시장 조건이라면, 새 기기와 게임의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출시 지연 및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뉴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PC 게임은 369억 달러(45조 180억 원)로 전년 대비 5%, 세 플랫폼 중 가장 낮은 매출 성장치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오르긴 하겠지만, 새로운 콘솔 기기의 출시가 PC 게임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보고서는 뉴주의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