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4>에 이어 위믹스 플랫폼을 필두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 중인 위메이드가 11일 자사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위메이드는 약 1,310억 원의 매출액을 거두었으며, 65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YoY) 72%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 -98%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의 실적이 연결 편입됨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발표된 위메이드플레이의 실적은 매출 344억 원(YoY +47%), 영업이익 12억 원(YoY -36%)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게임 매출은 앞서 살펴본 신규 편입에 따라 YoY 96%가 증가했다. 단, 위메이드의 캐시 플로우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분야인 라이선스 매출은 YoY -24%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작년 4분기 일부 라이선스 계약 매출을 게임 매출로 분류시켰고, 그에 따라 일시인식 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실적발표부터 위메이드는 자사 가상화폐이자, 가상화폐 플랫폼 위믹스에 대한 설명을 강화했다. 2021년 4분기에는 1페이지였던 위믹스에 관한 설명이,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3페이지로 확대됐다.
지난 1월, 위메이드가 투자자들에게 자세한 안내 없이 위믹스를 매도했다가 문제가 생긴 것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 3월 위메이드 주주총회에서도 "공시하지 않는 위믹스 유동화는 없다"는 약속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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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위믹스 덱스(DEX,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금액은 약 40,510,801 위믹스를 기록하며 지난 4분기(61,896,542 위믹스)에 비해 34.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NFT 분기별 거래 금액은 지난 4분기 631,835 위믹스에서 5,245,531 위믹스로 730% 증가했다. 위메이드의 자체 NFT 마켓 이용자 또한 <미르4>,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열혈강호>의 출시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발표일 기준, 1위믹스는 2,611원에 거래 중이다.
2022년 1분기 위믹스 월렛에는 월평균 131만 명의 월 활성 사용자(MAU), 위믹스 덱스는 62만 명의 MAU가 발생했다. 현재 위믹스 플랫폼에는 7개의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위메이드는 2분기 중 약 10개의 게임을 추가로 위믹스 플랫폼에 실을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연내 100여 개의 게임을 자사 플랫폼에 온보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위메이드가 현재 정확히 얼마만큼의 위믹스를 소유하고 있는지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일,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6개월 동안 300억 가량의 위믹스 토큰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장현국 대표도 지난달 급여 및 배당금으로 위믹스를 구매했다.
지난 1분기 위메이드의 해외 매출은 53%, 국내 매출은 47%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발표에 의하면 해외 매출 97%에 국내 매출 7%를 기록했던 부분에 비하면, 위메이드플레이 인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플랫폼 별로는 국내와 해외 모두 모바일이 92%, 80%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은 YoY 98% 증가했다. 회사측은 "<미르4> 글로벌 서버 증설로 인한 통신비 증가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으로 비용이 늘어났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위메이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위믹스에 대한 설명을 확대한 대신, 간판 타이틀이었던 <미르4>에 대한 설명을 축소시켰다. 참고로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 의하면, <미르4>는 분기 평균 620만 명의 MAU를 기록했고, 분기 매출 또한 609억 원을 달성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위믹스를 1등 블록체인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오픈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NFT 기반의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조직) 모든 금융을 가능하게 할 디파이(DeFi) 서비스인 탈중앙화 메인넷 위믹스 3.0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어서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20% 수익률 프로토콜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15일 '위믹스 3.0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서 기존의 클레이튼에서 벗어난 신규 메인넷과 달러 추종 스테이블 코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올해 말까지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가 필요하다"라며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위믹스 달러가 어떤 모델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