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개발사는 다양한 소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으며, 현재 ‘장난감’을 소재로 한 소셜게임 <토이 플레이스>(Toy Place)를 개발하고 있는 플레티푸스 네트워크(Platypus Network, 이하 플레티푸스)입니다. 플레티푸스는 과거 블리자드 북아시아 대표를 역임했던 한정원 대표가 설립한 신생 개발사이기도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장난감을 매개체로 한 ‘소셜’ 놀이터 <토이 플레이스>
플레티푸스가 개발하고 있는 <토이 플레이스>는 게임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장난감을 소재로 하는 모바일 소셜게임이다. 주변 친구들만이 아니라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해도 장난감을 소재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앱을 추구한다.
<토이 플레이스>에서 플레이어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구축된 실제 장소와 연동된 장난감들을 모을 수 있다. 자주 가는 카페를 <토이 플레이스>에 등록하면 그 장소의 성격에 맞는 장난감을 하나 받을 수 있고, 실제 장소를 <토이 플레이스>에 꾸준히 추가해 나갈 때마다 그 장소의 성격이 반영된 귀엽고 다양한 장난감을 하나씩 늘려 갈 수 있다.
실제로 가보지 않은 장소의 경우, <토이플레이스>에 ‘찜’한 장소로 자유롭게 등록이 가능하고, 찜한 장소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장난감들을 구경할 수 있다.
또, 내가 자주가는 장소 및 찜한 장소를 <토이플레이스>에 등록하면, 기존 텍스트 기반의 SNS와는 달리 장소의 성격이 반영된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담겨진다. <토이플레이스>를 플레이하다 보면 나의 실제 장소 방문 히스토리에 대한 ‘그림 일기’도 얻게 되는 셈이다.
<토이플레이스>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장난감’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들끼리의 소통을 추구하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추구한다.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제대로 된 소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겠다”
플레티푸스 네트워크 한정원 대표.
TIG> 작년 3월 블리자드를 떠난 후 오랜만이다. 근황이 궁금하다.
한정원 대표: 블리자드를 떠난 후 ‘제대로 된 소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자는 포부로 개발사를 차렸다. 그것이 작년 4월 무렵의 이야기니까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TIG> ‘소셜’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아이팟 같은 모바일 기기를 주목하고 있었고, 소셜 기능을 활용한 앱들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리고 요즘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게임을 보면 ‘소셜’이라는 기능을 제대로 살리는 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소셜이라기보다는 ‘주변 친구들의 NPC화’가 더 어울린다고 할까. 그래서 친구들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소셜 앱과 게임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토이 플레이스>다.
TIG> <토이 플레이스> 전에 개발한 두 가지 소셜 앱은 무엇인가?
아이폰용으로 출시한 <리얼리멧>(Reallymet)과 <멘토미>(Mento.me)다. 두 가지 모두 게임이라기보다는 정통 소셜 앱에 가깝다.
<리얼리멧>은 사람과 사람이 실제로 만나는 것을 이용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콘셉트의 앱이다. <멘토미>는 사람들이 서로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쉽게 공유하고 풀어 보자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두 가지 앱은 플레티푸스가 본격적으로 소셜게임을 만들어 보기에 앞서, 실제 시장에서 소셜 앱에 대해 유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려는 목적으로 선보였다. 그렇게 얻은 노하우는 <토이 플레이스>에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 사람들의 만남을 콘셉트로 삼는 <리얼리멧>(위)과 사람들이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는 <멘토미>(아래). 모두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TIG> <리얼리멧>과 <멘토미>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역시 소셜 네트워크 시장과 유저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아내고 대응해야 하며,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 시장이 정말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다. 우리가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빠르게 소셜 앱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이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TIG> <토이 플레이스>는 직접 서비스할 생각인가?
지금은 무엇보다 개발에 집중할 생각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는 앱을 서비스하는 것은 경험이 많지 않아서 외부 퍼블리싱을 고려하고 있지만, 남에게 맡겨서 제대로 서비스할 수 없다면 직접 서비스하는 것도 피하지 않을 생각이다.
<토이 플레이스>는 게임이지만 이용하기에 따라선 게임 이상의 가능성을 가진 소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