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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코로나19] 게임 노동자 조합 "지금 게임 업계는 지옥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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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0-03-23 13:33:59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게임 업계의 개발자가 모인 게임 노동자 조합(Game Worker Unite, 이하 GWU)이 현 시국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GWU는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게임을 통해서 위안을 얻는 상황이 긍정적이지만, 수많은 업계인들이 "지옥"에 가까운 고용 불안정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GWU는 "개발자나 아티스트는 안전하다 하더라도 QA 테스터, 이벤트 기획자, 서버 관리자 등이 지옥을 겪고 있다"고 썼다. 특히 사무 공간의 위생과 복지를 책임지는 직군의 경우, "해고나 강제 무급 휴가에 처해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라고 걱정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에도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연근무제 확대, 보편적 보건 서비스 등 게임과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요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3월 20일,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캘리포니아 인구 4천만 명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부터 CG, VFX 전문 외주 업체까지 모두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능해진 상황. 다수의 회사들이 재택 근무를 시행 중이지만, 집에서 업무를 대체할 수 없는 게임사 내 비개발 직군의 경우 곤경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이하 GWU의 성명 주요 내용.  

 

그렇다. 비디오게임은 이 어려운 시기에 수백만 명에게 기쁨과 오락을 주는 중요한 소스(source)가 될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게임이 아픔을 풀어주고, 협동을 불어넣고, 다른 세대와 유대감을 쌓고, 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격려하고 지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에서(게임 업계에서) 역할과 파트마다 고용 안정성에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개발자들과 아티스트들은 안전하다 하더라도, 지금은 게임의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일하는사람들은 지옥을 겪고 있다. QA 테스터, 이벤트 기획자, 하드카피 포장 담당이나 소매 업체 직원들, 서버 관리자나 게임의 배송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그렇다.

 

청소부, 구내 식당 담당자 등 우리의 사무실 공간을 지켜주는 분들은 해고나 강제 무급 휴가에 처해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GWU는 모든 사람들이 회사와 지역사회에 이런 분들을 위한 자기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란다.

 

이 위기 이후, 모든 것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모든 노동자들은 유연근무제, 보편적 보건 서비스, 공평한 질병수당, (사택 등의) 임대료 동결, 그리고 게임과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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