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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 최강길드, 워머신을 만나다.

워머신 길드마스터 이장님(이기남) 인터뷰

임상훈(시몬) 2005-04-18 06:14:07

우주 최고의 길드가 되는 날을 향하여~”

 

워머신이 그들의 목표(?)를 향해 또박또박 전진하고 있다. 길드 초청회에 이어 17일 길드워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무패 신화를 지켰다.

 

무엇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을까. 길드워를 위해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 둔 길드마스터 이기남 씨는 ①IRC(인터넷 채팅 프로그램)과 팀스픽(음성 채팅 프로그램)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②다양한 전략의 연구와 시도 ③무수한 전투를 통해 쌓은 팀워크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결승전 전에 결의를 다지는 워머신. 결승전 참가자는 8명인데 길드마스터가 이벤트 행사에 참가하고 있어 사진속에는 7명만 있다.>

 

 

 

TIG> 길드워 때문에 사표를 썼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원래 4월께 쓰려고 옛날부터 생각해 왔는데, 대회도 있고 해서 한 달 앞당겨 그만 두게 된 것이다.

 

 

TIG> 대회 준비는 많이 했는가? 매일 8부터 새벽 2까지 6 동안 A팀과 B팀으로 나눠 훈련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대회 전날에는 PC방에서 만나 12 넘게 전투를 벌였다. 평소에는 팀스픽(음성채팅 프로그램) IRC(인터넷채팅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빌드에 대한 대화나 전술에 대한 논의도 많이 했다.

 

 

TIG> 이번에 우승한 멤버 구성은? 게임에서는 2 워리어, 2 몽크, 나머지 직업은 한 명씩이었는데, 실재는?

 

실제 길드원은 10대부터 30대까지 있다. 고등학생, 대학생, 공익요원, 직장인까지 다양하다.제일 연장자와 연소자의 나이 차이가 14~15살 정도. 길드워는 나이 때문에 하기 힘든 게임은 아니다. ‘스타크처럼 정밀하고 급하게 컨트롤할 필요가 없다.

 

 

 

 

<결승전에 참가하고 있는 워머신. 이 사진은 워머신을 찍은걸까? 아니면 행사진행을 보조해주는 GM을 찍은걸까?>

 

 

TIG> 그렇게 연령 차이가 나면 보통 팀워크 맞추기 힘들지 않나?

 

나이 든 길드원은 노련미가 있고, 어린 친구들은 게임에 대한 이해나 적응력이 빨라 서로를 보완한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말을 많이 하는데 대개 10개 중에 9개는 쓸데 없지만(웃음) 그 중에 옥석도 섞여있다. 그래서 IRC를 통해서 대화를 많이 하고, 그러니 팀워크도 좋다.

 

 

TIG> E3에 한국 대표로 나가면 외국 길드들과 대결할텐데. 프론티어세션에서 외국 길드들과의 대결하면 어땠는가. 네거티브 제로 같은 길드가 월드 랭킹 1위인데?

 

현재는 보여지는 것으로는 외국 길드에 약하거나 경기 많이 안 한 걸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많이 싸웠는데, 져본 적이 없다. E3 , 미국이나 유럽이랑 싸우더라도 격차가 많아 E3에서도 문제 없을 것이다.

 

 

TIG> 꼭 그래주길 바란다. 그런데 외국 길드와 한국 길드들의 차이점 같은 것이 있는가?

 

외국 친구들은 한국 유저보다 좀더 오픈 마인드다.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받아들이고 시험해보려고 한다. 좀더 개인주의적이고. 반면 한국 스타일은 좀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한다. 특정 빌드를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려고 하지 다양한 실험을 꺼린다. 외국 애들과 싸울 때 그런 점 때문에 초반에 좀 밀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우승이 확정된 뒤의 워머신 모습. 아나운서가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들 모습은 담담하기만 했다. 한달간 고생을 많이 했다던데.. 감회가 남달라서일까?>

 

 

TIG> 그렇다면 워머신은 좀더 외국 길드에 가까운 것 아닌가. 다양한 빌드, 전략 등을 시험해 온 것으로 유명한데.

 

다양한 생각들을 인정하면서 팀워크를 다져왔다고 생각한다. 전략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외국 길드의 장점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한국 길드의 장점을 조합했다. 특히 팀스픽을 통해 전략적인 팀워크를 강조했다.

 

 

TIG> 공식대회 8연승이고, 현재 무패인데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겠는가.

 

특별히 긴장해서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못할 경우 빼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

 

 

TIG> 오프라인에서는 많이 만나는가.

 

각 지역별로는 많이 만나지만 전체적으로 만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앞으로 매달 한 차례 정도는 오프라인 모임을 할 생각이다.

 

 

 

 

 

<우승상금을 받고 있는 워머신. 왼쪽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그리고 왼쪽 두번째가 길드마스터인 이장님이다. 우승상금은 무려 1천500만원.> 

 

 

TIG> 상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절반 정도는 길드 운영비로 오프라인 모임 등을 위해 쓸 생각이다. 나머지 반은 선수들에게 동일하게 분배할 것이다.

 

 

TIG> 현재 워머신은 총 몇 명쯤 되는가.

 

등록 인원 100명 가까이 있지만 실제 활발히 활동하는 인원은 30명 정도 된다.

 

 

TIG> 앞으로 워머신 운영 계획은?

 

길드 내부에 팀 많이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팀간 대전을 강화할 작정이다. 대회 안 나가는 팀들도 서로 뭉쳐서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일반적으로 같이 즐기는 친구들이 있어야 더욱 즐거워지는 법이니까. 특히 팀마다 다른 색깔 유지하면서 전략을 연구하면, 워머신 전체적으로는 그런 연구 결과 반영해 더욱 강한 길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TIG> 앞으로 길드원을 어떻게 받아들일 생각인가.

 

원래 챔피언십 발표 전에는 오픈돼 있었는데, 대회 준비하는 과정에는 신규 길드원들을 제대로 못 챙겨줄 것 같아서 가입 신청을 받지 않았다. 내일부터 받을 생각이다. 별다른 조건은 없다. 게임 열심히 즐기고, 게임 본질을 잊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유저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우승팀 워머신, 준우승팀 미스틱 로즈가 행사장에 모여 함께 찍은 사진. 가운데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있는 사람이 길드마스터 이장님.>

 

 

 

 

<우승 직후, 김택진 NC소프트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길드마스터 이장님. 시몬은 가운데에 서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