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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팬을 위한 새로운 미디어를 꿈꾼다”

아이팬컴 게임즈 유성철 PD, 박정준 PM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1-02-23 19:00:55

지금까지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 스타’는 홍보모델이거나 캐시 캐릭터로 등장해 왔습니다. 그래도 단순한 홍보용 모델에 불과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게임 속 캐릭터로 자주 나오면서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스타 그 자체를 콘텐츠로 내세운 온라인 게임이 공개됐습니다. 신생 개발사 아이팬컴 게임즈(iFancom Games)에서 개발 중인 스타 육성 커뮤니티 RPG <프로젝트 아이(I)>(가칭)입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이 게임은 스타를 내세운 각종 콘텐츠와 육성 RPG의 재미에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접목했습니다. 아이팬컴 게임즈에서 <프로젝트 아이> 개발에 한창인 유성철 PD와 박정준 PM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최초공개] 빅뱅·2NE1 등장! 스타육성 RPG <프로젝트 아이> [원문보기]


왼쪽부터 아이팬컴게임즈 유성철 PD와 박정준 PM.

 

역대 최대 규모의 아이돌 참여

 

먼저, <프로젝트 아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아이돌 스타 육성을 소재로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RPG다. 유저가 아이돌 지망생을 최고의 스타로 키워 가는 설정의 육성 RPG이자, 다양한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서로 웃고 관계를 맺는 커뮤니티 RPG를 표방한다.

 

단순히 스크린샷만 보면 음악을 소재로 하는 리듬액션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을 연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전혀 다르다.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프로젝트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기획 단계부터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명 기획사들과 협력해 스타 그 자체에 대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빅뱅, 2NE1 등 유명 스타들이 게임 속에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스타의 팬이라면 더 즐겁게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빅뱅과 2NE1 외에는 어떤 스타와 기획사들이 참여하나?

 

YG엔터테인먼트와 소속 연예인 외에는 아직까지 비밀이라 자세하게 밝힐 수 없다(웃음). 국내에서 이른바 알아 주는 기획사는 거의 대부분 참여한다. 그 규모는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온라인 게임보다도 방대할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어떤 식으로 게임에 등장하게 되나?

 

앞에서도 말했듯 <프로젝트 아이>는 스타를 키우는 게임이다게임을 시작할 때 자신만의 아이돌 지망생을 생성하게 되는데실존하는 스타를 모델로 한 유니크 캐릭터를 골라서 시작할 수도 있다. 즉 자신만의 빅뱅, 자신만의 2NE1을 선택해서 육성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여담이지만 <프로젝트 아이>는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사용한다너무 만화 같은 비주얼은 지양하고 있으며, 유니크 캐릭터들은 실제 스타와 유사한 모습으로 최대한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춤이나 움직임 역시 모션 캡처를 이용해서 제작했기 때문에 해당 스타의 팬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나올 것이다.

 

 

 

 

스타 지망생을 최고의 아이돌로 키운다

 

구체적으로 캐릭터는 어떤 과정을 거쳐 육성하게 되나?

 

설명하기에 앞서 한 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사실이 있다. <프로젝트 아이>는 유저가 스타를 육성하는 게임이지, 직접 스타가 되는 게임이 아니다. 즉 부모나 매니저, 혹은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아이돌 지망생을 키우게 된다.

 

아이돌 지망생 육성 과정은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이나, <심즈>와 같은 리얼 라이프 시뮬레이션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지망생들은 춤, 노래, 연기, 연주 같은 다양한 능력치를 갖고 있는데도시 곳곳에 있는 훈련 장소에 방문해서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노래 연습실에 가서 연습하면 해당 능력치가 오르는 방식이다.

 

연습은 일종의 미니게임 형태로 진행된다. 미니 게임은 굉장히 다양하게 등장하며개별 랭킹도 지원하기 때문에 도전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다양한 장소에서 미니 게임을 많이 하면 할수록 능력치가 오른다는 뜻인가?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그렇다면 미니게임만 반복하는 게임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그것은 아니다. 캐릭터는 체력, 스트레스, 피로도 같은 지표도 갖고 있기 때문에 연습만 무작정 반복하면 결국 캐릭터가 지쳐서 쓰러지게 된다. 때로는 음식점에 가서 영양을 보충해야 하고, 잠도 자야 하고, 아케이드 센터 등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어야 한다. 기계적으로 연습만 반복하는 게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그리고 캐릭터는 저마다 자아가 있다. 만약 유저가 죽도록 일이나 연습만 시킨다면 결국 캐릭터는 화를 내고 잠적하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감안해서 때로는 캐릭터와 소통하고, 보듬어 줘야 한다.

 

 

 

캐릭터가 잠적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잠적한 캐릭터는 어디서 찾나?

 

글쎄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화를 내고 잠적하면 클럽이나 어디 아케이드 센터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지 않을까? (웃음)

 

 

캐릭터를 육성한 후 아이돌로는 어떻게 데뷰하게 되나?

 

<프로젝트 아이>에는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실제 기획사를 모델로 한 기획사가 등장한다. 캐릭터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기획사 관련된 이벤트나 퀘스트를 받게 되고, 오디션을 거쳐서 정식으로 연예인 데뷰 과정을 밟게 된다.

 

참고로 오디션을 볼 때는 자신이 주력으로 활용할 능력치를 골라야 한다. 모든 능력치를 높게 올리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노래면 노래, 이면 춤 같이 자신의 주력 스킬을 확실히 골라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 육성도 전략적으로 해야만 한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이사도 게임 속에 기획사 사장으로 출연한다.

 

 

캐릭터 육성과정이 꽤 현실적이다.

 

개발 단계에서 실제 아이돌 스타를 육성하는 트레이너 및 관계자들과 폭넓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를 게임 속에서 현실감 있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캐릭터 육성만이 아니라 NPC와의 이벤트, 혹은 퀘스트 등에서도 실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적극 수용했다.

 

따라서 <프로젝트 아이>를 통해 실제 연예인 육성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를 주제로 놀 수 있는 커뮤니티를 꿈꾼다
 

실제 스타가 게임 속에 등장하는 만큼, 아무래도 팬덤을 주요 타겟층으로 할 것 같다.

 

맞는 이야기다. <프로젝트 아이>의 가장 큰 목표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에 350만 명 이상 된다고 하는 팬덤(스타에 열광하는 팬들을 지칭하는 단어)을 확실하게 붙잡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포털사이트의 카페 같이 기존에 팬들이 소통하던 온라인 채널을 게임 속으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아이>는 스타 그 자체를 주제로 팬들이 웃고, 떠들고, 놀며,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의 미공개 사진이나 영상을 게임 속에 콜렉션 아이템으로 선보이는 것도 기획하고 있으며, 때때로 스타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에 접속하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만약 빅뱅 같은 유명한 가수들이 <프로젝트 아이>에 접속한다고 하면, 팬들은 게임을 통해 자신이 동경하던 스타와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 쪽에서도 굉장히 의욕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적어도 스타와 관련된 콘텐츠가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혹시 팬클럽끼리 서로 경쟁하는 요소도 준비되고 있나?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만 예를 들자면 게임 속에서도 스타들은 저마다 인기순위가 있다. 그리고 팬들은 팬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원하는 스타의 인기를 올릴 수 있다. 특정 스타와 관련된 아이템을 구입하면 해당 스타의 인기의 인기가 올라가는 식이다.

 

 

 

혹시 게임을 통한 음원 판매도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게임 속에도 뮤직샵이 있으며, 유저는 유명 가수의 신곡을 듣고 디지털 음원을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음원은 게임 내 주크박스나 스마트폰 등에서 들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신곡의 프로모션이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기획사가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일일이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줬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역시나 스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 줬다는 점이다.

 

스타가 방송에 출연할 때 착용한 주요 패션 아이템에 대한 자료부터 시작해 캐릭터 모션 캡처, 실제 기획사의 연습실 장소 제공 등 게임 개발에 필요한 스타 관련 리소스는 거의 다 전달해 주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오직 기획사만이 아는 정보들도 게임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다. 빅뱅이나 2NE1이 스타로 성장하기까지의 연습과정이나 에피소드는 오직 기획사만이 아는 정보들이다. 이런 것들을 제공받아서 연습이나 퀘스트 등에서 녹여낼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클로즈 베타테스트는 언제 시작할 계획인가?

 

늦어도 올해 여름 시즌에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현재 퍼블리셔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끝나면 향후 더 자세한 일정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디스이즈게임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프로젝트 아이>는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즐겁게 놀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채널을 꿈꾼다. 동시에 나만의 아이돌을 키운다는 육성 RPG로서의 재미에도 충실한 게임을 꿈꾼다.

 

국내에는 스타를 좋아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아쉽게도 이들이 온라인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놀 수 있는 채널은 부족하다. <프로젝트 아이>가 그런 부족함을 매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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