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펠즈>는 지난 2006년 1월 OBT를 시작하며 독특한 잡 시스템과 크리쳐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온> 등 대작 게임의 경쟁에 휘말려 큰 흥행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라펠즈>는 중동, 러시아, 유럽 등 해외시장을 선점하며 국내에서 이루지 못한 흥행을 이뤄 나갔다.
그런 <라펠즈>가 수년간 유저가 기다려온 마스터 클래스와 신규 던전을 앞세운 트라이얼 업데이트로 지난달 25일 다시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갈라랩 사업본부의 박세영 글로벌 PM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 중동 꾸준히 1위 점령, 남미 등 새로운 시장 준비 중
갈라랩 사업본부 박세영 글로벌 PM.
TIG> 해외시장에서 <라펠즈>의 성과는 어떤가?
박세영 PM> 현재 <라펠즈>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과 중동, 러시아 등 59개국에서 13개국 언어로 서비스 하고 있다. 전세계 누적 회원 수가 480만 명을 넘어섰으며, 현재도 매월 5만 명 이상 꾸준히 회원이 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도 2010년 상반기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남미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도 올해 9월 중에 CBT를 준비 중이다.
TIG> 해외시장, 특히 중동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역에 맞춰 로컬라이징을 잘하고,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퍼블리셔와 개발사간에 서로 신뢰가 쌓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서 <라펠즈>는 중동에서 원래 정액제로 서비스 중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부분 유료화로 바꾸는 것이 유저에게 더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해 요금제를 바꿀 것을 제안했다.
당시 중동은 중동시장에 부분유료화가 퍼지기 전이라 유저에게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자결제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요금제를 부분유료화로 바꾸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동 퍼블리셔는 우리의 요구에 따라 요금제를 바꾸고 유저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결제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요금제를 바꾼 덕분인지 이후 <라펠즈>는 유저에게 더 큰 호응을 받으며 유저도 대폭 늘었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라펠즈>의 중동 성장 그래프,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IG>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로컬라이징을 강조한다. <라펠즈>도 지역에 맞춰 제공하는 콘텐츠가 있는가?
중동의 경우 일단 지역의 문화에 맞춰 의상이나 배경을 수정하는 게 우선이다. 여성캐릭터의 노출을 자제하고 십자가 같은 종교적인 색체는 최대한 없애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이슬람교의 중요한 기간인 라마단이나 예배당과 관련된 이벤트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콘텐츠는 등장하지 않았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주기를 바란다. (웃음)
러시아의 경우는 러시아만을 위한 퀘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앞으로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국가에는 전용 퀘스트가 추가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이야기지만 러시아는 날씨가 관건이다. 워낙 날씨가 춥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대부분 야외에서 노는 것을 즐긴다. 이로인해 동접이 30% 가까이 하락한다. 날씨가 좋은 것이 게임접속에 영향을 끼칠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웃음) 그래서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심 중이다.
또한 유럽이나 해외는 커뮤니티 강조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라펠즈> 페이스북을 오픈해 개발자가 향후 개발 기획이나 현재 개발상황 등을 올려 유저와 공유할 수 있도록 했었다. 이 서비스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이며 수만명의 유저가 다녀갔다. 하지만 국가별로 업데이트 일정이 제각각이다보니 형평성을 맞추기 어려워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
TIG>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시장에서 부진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라펠즈>가 한국에만 치중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타 게임과 비교했을 때 만족도가 달랐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은 워낙 신작 게임이 많이 출시 되고 있는 만큼 유저들을 <라펠즈>에 집중시키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라펠즈>를 오랜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유저는 여전히 존재한다. 끊임없이 게임을 즐겨주시고 더 나은 게임을 위한 대안도 제안해 주셔서 마치 가족 같은 분들이다. 앞으로 이분들을 위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마스터클래스는 개발자와 유저의 염원이 담긴 업데이트
TIG> 이미 서비스를 한지 7년이 넘었다. 대규모 업데이트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마스터 클래스’다. 사실 마스터 클래스 자체는 3년 전에 공개됐고 당시 유저들의 기대치도 높았는데 다양한 이슈로 인해 이제서야 선보이게 됐다. 말그대로 유저와 개발자의 염원이 담긴 콘텐츠가 이제서야 업데이트 되는 것이다.
TIG> 마스터 클래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마스터 클래스는 쉽게 말하면 3차 전직 시스템이다. 유저는 2차 전직 후 레벨 148이상 잡레벨50이상이면 마녀 퀘스트를 완료 한 후 마스터 퀘스트에 도전 할 수 있다.
마스터 클래스 전직 퀘스트는 마스터 클래스 시험장인 마스터 존에서 파티 단위로 진행되는데 상당히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가장 높은 칭호를 받는 것인데 쉽게 얻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시험을 치르기 전에 각오를 다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웃음)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마스터 클래스로 전직하고 나면 서버 전체 공지와 함께 마스터 클래스전용 탈 것인 백호를 얻는다. 이 밖에도 마스터 클래스 전용 무기 전용 방어구 세트가 등장해 외형부터 기존 캐릭터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한 마스터 클래스는 캐릭터마다 새로운 특성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선택한 스킬이 마음에 안들면 초기화한 다음, 다른 스킬을 선택할 수도 있다.
TIG> 마스터 클래스 외에 어떤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는가?
마스터 클래스가 고레벨 유저를 위한 콘텐츠라면 중간급 유저들을 위해서는 인스턴스 던전인 불카누스 던전을 마련했다. 불카누스는 1인 전용 던전으로 파티플레이가 불가능하며 필드에서 몬스터가 드랍하는 사자의 혼 아이템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이 던전은 유저의 레벨에 맞춰 몬스터의 레벨이 정해지기 때문에 궂이 자신의 레벨에 맞춰 던전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신규 스페셜 레어 크리처인 큐브를 선보인다. 큐브는 말 그대로 정육면체의 크리쳐로 성장할수록 점차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높은 방어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 공격과 마법공격도 좋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조 스킬을 가지고 있는 말그대로 만능형 크리쳐다.
등급은 스페셜 레어지만 성능은 상위 랭크인 유니크에 필적할 것으로 생각한다.
불카누스에 입장하려면 사자의 혼이 필요하다.
TIG> 마스터 클래스가 3년만에 선보인 이유는 무엇인가?
마스터 클래스가 기존의 직업이나 여타 게임처럼 하나의 독립적인 직업이었다면 지금처럼 오래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스터 클래스는 유저가 어떻게 스킬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캐릭터가 바뀌고 스킬 초기화를 통해 다른 직업으로도 자유롭게 변경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보니 한번에 하나의 캐릭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개발해야 하는 만큼 부담도 많았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특히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작업하는 만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말그대로 마스터 클래스에만 꼬박 메달렸지만 이제서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마스터 클래스를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 가족 같은 분위기 이끌어 내겠다
TIG> 최근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1:1 답변을 안들어 주는 등의 이슈로 게시판에 불만이 많았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사업본부 조직개편 등 내외적으로 이슈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업데이트가 모두 끝나고 내부가 안정이 되는 대로 유저들의 불만에 대한 문제도 모두 처리할 것이다.
TIG> 앞으로의 운영 정책은?
지속적으로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운영 서비스로 바꾸기 위해 준비 중이다.
<라펠즈>는 대규모 온라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나를 알아주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더 강조해 GM이 서버에 상주하며 유저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방법도 준비 중이다. 물론 1:1까지는 힘들겠지만 전체 채팅으로라도 유저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TIG> 업데이트가 기존 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먼저 이전부터 게임을 즐겨온 식구를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 위주로 업데이트를 실시 했다.
또한 신규 유저의 유입은 단순히 무엇을 업데이트하거나 이벤트를 하는 것 만으로는 쉽게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선은 기존 유저들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우리 게임에 맞는 신규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 또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시작하며 홈페이지 인트로 페이지도 새롭게 리뉴얼 했다.
TIG>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일단 단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의 목표는 파트3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영에도 힘쓸 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외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서비스와 동시에 이뤄지다보니 자연적으로 국내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소홀했던 부분들도 모두 만족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TIG>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라펠즈>를 잊지않고 꾸준이 찾아 주시는 유저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항상 기다려 주시고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말씀해주시고 언젠가는 잘될 것이라고 기대해주시기 때문에 지금까지 서비스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