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0>은 전 세계 유저들의 요청이 많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HD 버전으로의 발매를 결정하게 됐다.”
스퀘어에닉스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등 다양한 인기작의 개발을 총괄하는 하시모토 신지 전무(오른쪽 사진)는 16일 도쿄 치바현 그린타워호텔 마쿠하리에서 열린 ‘SCE 아시아 인터뷰 세션’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파이널 판타지 10>은 지난 2001년 PS2로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10번째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자 우리나라에도 지난 2002년 발매된 추억의 롤플레잉 게임이다. 스퀘어에닉스는 이 게임을 새롭게 HD 화질로 리마스터링해서 오는 2012년 거치형 콘솔 게임기인 PS3와 휴대용 게임기 PS Vita로 발매할 예정이다.
하시모토 신지 전무는 “먼저 PS3와 PS Vita로 발매되는 <파이널 판타지 10>은 리메이크가 아닌 HD 그래픽으로의 리마스터링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게임은 PS2 초기 시절인 지난 2001년 발매됐기 때문에 지금은 구하기도 힘들고, 유저들이 즐기기도 굉장히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유저들의 재발매 요구가 굉장히 많았으며, 실제로 얼마 전 북미에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HD 버전을 원하는 게임 순위의 상위권에 오른 적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 최신 하드웨어인 PS3와 PS Vita로의 리마스터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게임의 내용이 변경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기술적으로 새로운 요소의 추가가 가능한지는 타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결정되는대로 유저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신지 전무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유저들의 리메이크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파이널 판타지 7>의 HD화는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PS2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10>만 해도 HD 리마스터링 버전을 개발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 만약 PS1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7>을 HD화, 혹은 리메이크한다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들 텐데, 현재 스퀘어에닉스의 개발팀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데도 전력을 쏟고 있다. 일단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끝나고 그 이후라면 모를까, 지금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14일 진행된 소니(SCEJ)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파이널 판타지 10>의 HD화를 깜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