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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소드, "만화의 정신을 담았다."

KOG 이종원 CEO, 김창호 팀장 인터뷰

이성진(환세르) 2006-10-13 19:35:21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최초로 공개된 '코믹스 온라인게임' <엘소드>는 <그랜드 체이스>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KOG가 새롭게 제작하고 있는 대전액션 RPG입니다.

 

KOG 관계자들은 <엘소드>에서 콘솔 게임처럼 스피디하고 다이내믹한 액션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특히 3D 게임의 특징인 입체적이고 화려한 장면을 2D 게임처럼 간단한 조작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3D라인맵’ 시스템이 신선하더군요.

 

KOG의 이종원 대표이사, 김창호 개발팀장과 만나 <엘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서울에서 처음으로 게임발표회를 가진 KOG.

 

 

 “만화의 정신을 구현한 액션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TIG> 오늘 공개한 <엘소드>는 어떤 게임인가. 시연 화면을 보니 만화와 같은 컷들이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다.

 

김창호 팀장> <엘소드>의 핵심 컨셉은 ‘코믹스 온라인게임’으로 만화를 읽듯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기획되었다. <엘소드>는 <그랜드 체이스>의 경험을 살려 개발된 게임으로, RPG와 대전액션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공개된 플레이 화면은 대전 모드뿐이지만, 향후 한 두달 내로 퀘스트 모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TIG> <그랜드 체이스> 이후의 신작은 다른 장르가 될 것 같았는데, <엘소드>의 개발동기가 궁금하다.

 

이종원 대표이사> 몇 년 전 GDC(개발자 컨퍼런스)에 갔다가 EA의 개발 이사를 만났는데, LA스튜디오에서 이야기하기를 4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시네마틱 게임을 개발한다고 들었다. 즉, 영화 같은 게임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대구에서 70명 정도의 직원으로 만화 같은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웃음)

 

 

TIG> 왜 만화인가? 

 

이종원 대표이사>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만화가 온라인게임과 가깝다고 생각한다. 15권, 20권 하고 계속 이어지는 것도 그렇고, 유저층도 비슷하고.

 

만화와 겉모습만 닮은 게임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을 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엘소드>는 인터페이스나 이펙트, 스토리 전개 등에서 만화의 형식적 특징을 많이 차용했다. 하지만 진짜 '만화의 정신'은 ▲쉽고 ▲간결하고 ▲강렬하다는 것이다. <엘소드>에 이런 요소들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발팀에 만화가 지망생 출신이 무척 많아서 유리한 점도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KOG를 온라인 액션 게임의 명가로 유저들 뇌리에 각인시키고 싶다. KOG는 온라인 액션 장르를 개척해 왔고, 오늘 공개된 <엘소드>로 우리들만의 액션성을 확인시키고 싶다.

 

발표회에 엔트리브소프트의 서관희 이사(왼쪽)도 참석했다. 이종원CEO와 함께.

 

 

 “대전과 퀘스트, 공성전을 함께 즐기자.”

 

TIG> 대전액션 모드는 오늘 시연한 게임 화면을 보고 쉽게 파악이 가능했다. RPG 모드는 어떤 것인가, 그리고 또 다른 모드는 없는가?

 

김창호 팀장(왼쪽 사진)> 현재 대전, 퀘스트, 공성전의 총 세 가지 게임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대 4:4까지 지원하는 대전 모드에는 일반대전, 데스매치 등 다양한 경기 규칙들이 존재한다. 퀘스트는 시나리오를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몬스터를 사냥해 레벨업과 장비를 얻어 나가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공성전은 유저들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게임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낼 요소이다. 공성전은 퀘스트 다음으로 개발할 시스템이다.

 

 

TIG> RPG적인 요소를 도입하는데, 퀘스트 모드가 전부인가?

 

김창호 팀장> 퀘스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엘소드>는 MMORPG를 추구하지 않는다. 대전과 RPG를 추구하는 것이다.

 

RPG를 즐기기 위해서는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퀘스트가 존재해야 한다.

 

<엘소드>의 퀘스트는 쉬운 예로,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한 형태로 구현될 것이다. <그랜드 체이스>에서 횡스크롤 방식으로 쭉 나아가는 방식과 매우 근접하다고나 할까. 퀘스트 안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형태의 미션도 존재한다.

 

 

TIG> RPG 요소도 강조하려면, 아이템 시스템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김창호 팀장> <엘소드>의 아이템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RPG와 매우 흡사하다. 클래스에 관계없이 공동으로 적용되는 아이템 강화를 위한 인챈트 시스템이 있다. 또, 유저들이 직접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는 레시피도 존재한다. 레시피를 활용해 유저들은 요리를 하거나 물약 생성을 직접 할 수 있다.

 

생산한 아이템은 유저들끼리 거래할 수도 있으며, 퀘스트를 통해 아이템을 확보할 수도 있다. 대전 모드를 유리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컨트롤도 중요하겠지만, 레벨과 아이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딱 2개의 버튼으로 10단 콤보와 필살기를 쓴다!”

 

TIG> ‘몬스터 카드’라는 독특한 아이템이 있다고 들었다.

 

김창호 팀장> 퀘스트는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몬스터를 사냥해 성장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대전과 공성전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스킬 중에는 ‘몬스터 소환’이라는 특수한 것이 있는데, 사냥을 통해 획득하게 되는 ‘몬스터 카드’는 대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엘소드>를 시연하고 있는 KOG의 개발팀원들.

 

 

TIG> 조작이 쉽다고 들었다.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목표는 어떤가.

 

김창호 팀장> <엘소드>를 플레이하는데 필요한 키는 방향 조정 버튼과 단 두개의 공격 버튼 뿐이다. 해당 버튼들을 조합해서 연속기, 10단 콤보, 필살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싸우는 목적은 클래스에 따라 각각 달라서 퀘스트에 따라 자신이 게임에 임하는 목표가 변한다. 그러나 결과는 하나다. ‘엘’이라는 세상을 구성하는 주요 구슬을 획득하기 위해 유저들은 경쟁하며 싸우게 된다. 목표는 그날 수행하게 될 퀘스트가 될 수도 있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단판 형태로 진행되는 대전을 통해 승리를 만끽하는 일도 목표가 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플레이어의 손가락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TIG> <엘소드>의 ‘3D라인맵’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김창호 팀장> 쉽게 설명하겠다. ‘3D라인맵’은 2D의 장점과 3D의 장점을 합치기 위해 시도한 시스템이다.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2D게임을 지향한다. 여기에 3D의 시각적 효과를 접목시킨 것이라고 보면 된다.

 

3D 게임은 시각적으로는 멋이 있지만, 컨트롤을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2D 게임은 컨트롤이나 유저들이 상황을 파악하기가 매우 용이하지만, 입체감이나 다이내믹함이 3D보다 못했다. 그래서 이 둘의 장점을 합쳐 보자고 시도한 것이 ‘3D라인맵’이다.

 

 

 “내년 1월 테스트 목표로 퀘스트 개발중”

 

[즉석 인터뷰]

세가 네트워크 차이나

카시와구치 유키히로 CEO

 

TIG> 중국 현지에서 <그랜드 체이스>의 상황은?

 

현재 <그랜드 체이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 로컬라이징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그랜드 체이스>와 같은 게임을 구경하기 힘들다. 그래서 중국내 유저들의 기대도가 높은 편이다.

 

TIG> 오늘 참석하게 된 이유는 <엘소드>와 관련이 있는가. <엘소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파트너 업체이다 보니, 축하 차원에서 방문하게 되었다. 다시 출국해야 한다. <엘소드>는 <그랜드 체이스>와는 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인 것 같다. 만화를 소재로 활용하는 등 게임이 유소년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개발사인 KOG가 꼼꼼해서 게임도 잘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

TIG>
플레이하는 화면을 보니, 자신만이 아닌 타 유저가 필살기를 사용해도 화면이 멈추는 것 같다.

 

이종원 대표이사> 필살기가 등장할 때에는 일정 범위 안에 있는 유저들만 영향을 받는다. 필살기를 사용하는 부분에서 해당 캐릭터를 확대해 강조하다 보니, 끊긴다는 느낌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플레이를 하게 되면 끊기는 듯 보이는 장면이 절대 길지 않다.

 

물론 어떻게 게임 플레이 중간에, 강조된 액션감을 균형감 있게 삽입하느냐에 대한 문제를 내부적으로 많이 고민했다. <그랜드 체이스>를 참고하면서 많은 테스트를 거친 부분이다. 해당 요소는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TIG>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다. 만화책으로도 출간할 예정인가.

 

이종원 대표이사> <그랜드 체이스>의 코믹북은 30만부 이상이 팔렸다. <엘소드> 역시 코믹북으로 출간할 계획이 있다. <엘소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현재 세 종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열혈남아 형태의 전사 캐릭터 ‘엘소드’는 남자 아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성질이 급하지만, 의리 있고, 용기 있는.

 

게임에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다. 이러한 캐릭터들을 통해 <마리오>나 <소닉>처럼 캐릭터 사업을 전개해 보고 싶다. 전세계 아이들에게 이러한 캐릭터들을 알려 나가는 것이 꿈이다.

 

 

TIG> 현재 퀘스트 모드를 개발중이라고 했다. 유저들이 직접 <엘소드>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

 

김창호 팀장> 퀘스트 모드보다 앞서 대전 모드를 먼저 개발하고 신경을 쓴 이유는 <엘소드>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퀘스트나 공성전 그리고 대전으로 방식은 나눠지더라도 기본적으로 전투를 통해 게임을 즐긴다는 점은 똑같다. 전투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대전 모드부터 개발하게 됐다.

 

이종원 대표이사> 퀘스트 모드가 완성되는 내년 1월에 클로즈 베타테스트로 유저들에게 찾아 갈 것이다. 이후 베타테스트에서 확인되는 사안들을 수정 보완, 내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저들의 응원도 필요하겠지만, 테스트 기간에 참여하는 유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게임에 대하여 솔직하게 비판해 주었으면 좋겠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

 

 

TIG> 게임 유저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달라.

 

이종원 대표이사> KOG는 2000년에 대구에 설립된 게임업체다. 우리들의 목표는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만들자’이다. 이것이 회사의 유일한 목적이다. 우리들이 자부하는 것이 게임을 만드는 것 만큼은 남들 부럽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엘소드>도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겠다. 기대해 달라.

 

 

쏟아지는 질문에 차근차근 대답하고 있는 <엘소드> 개발팀의 김창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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