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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

프리스타일 원화 디자이너 신관식

이재진(다크지니) 2005-03-12 19:41:40

 

 

길거리 농구와 힙합의 절묘한 만남. 그리고 멋진 게임성.

‘프리스타일’의 인기 요인 중에는 이것뿐만 아니라 힙후퍼의 스타일을 잘 구현한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지금부터 만나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원화 디자이너 신관식 씨(27)입니다.

 

 

그는 원래 프리스타일을 개발한 TT(테크트리)팀과 함께 ‘로켓롤’이라는 슈팅 캐주얼게임을 만들었죠. 음… 로켓롤에는 멋진 캐릭터들이 정말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신관식 씨는 어떤가요?

“정말 전력을 다해 캐릭터를 그렸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로켓롤’은 제대로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프로젝트 전개가 중단됐습니다.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프리스타일’이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로켓롤'. 국내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현재 세가를 통해서 일본에 서비스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길거리 농구와 힙합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는 건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신 씨에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리스타일’의 캐릭터 컨셉트를 잡는데 엄청나게 애를 태웠다고 하네요.

“사실은 극화체가 제 그림스타일입니다. 그런데 귀여운 것을 그려야 한다니… 고민 많이 했죠. 그렇다고 완전 힙합’필’(feel)로 그려서도 안되고 대중성을 겸비한 ‘중간지점’이 필요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프리스타일의 새로운 옷과 신발, 악세서리들. 독특한 분위기다.

 

 

자칫 마니아게임으로 될까 걱정했던 그는 몇 달간 기본을 잡는데 방황을 했습니다. 2004년 봄부터 시작된 작업은 한 달… 두 달… 시간만 흘러가고… 그런 그에게 ‘퍼뜩!’ 영감을 준 것은 다름아닌,

“홍콩 스타일의 피규어였습니다. 특히 피규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나 제이슨 슈의 작품을 보면서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죠.”

 

홍콩의 피규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의 작품들

 

마이클 라우의 스케치. 프리스타일의 느낌이 묻어난다.

 

제이슨 슈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갱스터즈 파라다이스' 피규어 세트

 

 

그 밖에도 그래피티를 소개로한 세가의 비디오게임 ‘젯셋라디오 퓨처’, 인터넷의 이미지 등을 참고하면서 전체적인 느낌을 완성해 갔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의상의 경우는 영어권의 힙합잡지, 힙합 사이트,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을 참고 하면서 작업했다고 하네요.

 

의상 컨셉트를 잡을 때 참고하는 미국의 힙합 잡지

 

 

‘프리스타일’에서 의상은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프리스타일에서 콕 찍어 캐릭터라고 집어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남자, 여자의 ‘틀’만 몇 종류 존재할 뿐이죠.” 랍니다. 즉, 캐릭터의 완성은 의상과 헤어, 액세서리 등의 연출이 담당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들에게 아쉬운 점을 없을까요?

 

“사실… 여러 옷을 겹쳐서 입는 ‘레이어드 룩’을 꼭 해보고 싶은데 지금은 게임의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서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위에 입는 것이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시스템이거든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 새로 나올 '레이어드 타이거' 상의

 

 

신관식 씨는 2000년대 초반에 ‘프리스트’를 그린 형민우 작가의 어시스턴트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에는 다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서 형민우 작가는 ‘프리스트 온라인’으로 신 씨는 아티스트로 만났으니 묘한 인연이죠?

 

신관식 씨가 작업하는 모습. 타블렛을 전혀 쓰지 않고 모두 직접 손으로 그린다.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리는  신 씨의 그림풍은 상당히 ‘하드코어’합니다.

프리스타일의 원화가라고 믿기지 않는 그림들... 살짝 구경해 볼까요?

 

 

신관식 씨가 개인적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그림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리스타일’. 자신의 캐릭터들이 사랑받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겠죠.

“글쎄요… 피부로 크게 와 닿는 것은 없구요. 민망하고 쑥스러울 따름이죠. 앞으로도 프리스타일 많이 사랑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