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XD글로벌(X.D. Global Limited)은 현재 한국에 진출해 있는 중국계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게임사입니다.
XD글로벌은 지난 2017년 6월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붕괴 3rd>(2017년 10월), <벽람항로>(2018년 3월)에 이르기까지 ‘2차원 게임’(주1)을 잇달아 한국에 서비스해 성공시켰습니다. 특히 <소녀전선> 은 한때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 M>을 제치고 1위를 찍었을 정도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XD글로벌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지난 8월초,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8‘에서 XD글로벌에서 한국 서비스를 총괄하는 ‘나성’(罗诚) 사업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상하이=디스이즈게임 깨쓰통(현남일) 기자
(주1) 2차원 게임: 주로 중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소위 ‘오타쿠’, 그리고 ‘모에’ 코드의 영향을 받았으며, 고품질의 원화에 기반한 각종 미소년/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을 말한다.
# 한국 지사 설립,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XD글로벌과 관련한 가장 큰 이슈라면 역시나 ‘한국 지사 설립’입니다. 현재 XD글로벌은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고 중국에서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인등급(18세 이용가) 서비스를 하지 못하며, 기타 운영이나 서비스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유저들은 꾸준히 XD글로벌의 지사 설립을 요구해왔는데요.
디스이즈게임: 많은 한국 유저들이 XD글로벌의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 궁금해한다.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나성(罗诚) 사업 디렉터(이하 나성): 유저분들이 간절히 바라는 사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도 빨리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계속 진행되고 있는 사항인 만큼 지금 당장은 정확하게 유저들에게 공개할 내용이 없지만, 다음에 지사와 관련해서 발표를 한다면 “XD글로벌 한국 지사를 설립” 이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유저들은 <소녀전선>이나 <벽람항로>의 19세 이용가 버전(성인 등급)의 출시 때문에 한국 지사 설립을 원했던 것 같다.
나성(罗诚): 꼭 그것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유저들이 <소녀전선>, <붕괴 3rd>, <벽람항로>, <테이스티 사가> 같은 게임들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XD글로벌이 게임을 보다 높은 품질로 서비스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지사 설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저들에게 게임의 서비스 방향이나 지사 설립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앞으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참고로 최근 <벽람항로>의 경우에는 18세 이용가로 등급을 조절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일러스트들의 수위가 높아지고, 판매가 정지되었던 스킨들은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유저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소녀전선, 추가 한국 총기 업데이트 준비중. 지스타도 참가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지난 해에 <소녀전선>의 경우 K2와 K5와 같은 한국 총기가 출시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나성(罗诚):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들을 꾸준하게 업데이트할 생각이다. 한국 총기 역시 K2나 K5 이후에도 추가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유저들의 관심과 사랑에 어긋나지 않게,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소녀전선>의 경우,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모두 기대하고 있겠지만 대규모 여름 이벤트인 ‘난류연속’(有序紊流)이 오는 8월 말부터 약 한 달 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중장비부대’ 같은 신규 시스템이 대거 추가되고, 신규 개조 인형의 추가와 같은 요소들도 대거 업데이트 된다. 지금도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 그리고 잠깐 게임을 쉬고 있는 유저들 모두 즐겁게 기대를 해주었으면 한다.
<소녀전선>이나 <붕괴 3rd>, <벽람항로>는 모두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까?
나성(罗诚): 그렇다. 앞으로도 유저와의 소통을 더욱 더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들과 만날 기회를 늘려가겠다. 오는 8월 15일부터 진행하는 부천 국제만화축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11월에는 지스타 2018에도 참가해서 유저들과 소통을 이어가겠다.
그리고 오프라인 행사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재미있는 형식으로 계속해서 유저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생각이다. 일례로 최근 <벽람항로>에서는 담당 PM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게임의 업데이트 내용과 유저들의 궁금에 대해 답변하는 스트리밍을 진행했는데. 처음 시도라 서툴렀지만 나쁜 시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것들을 제대로 기획해서 유저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최근에는 신작인 <테이스티 사가>를 서비스 시작했다. 이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나성(罗诚):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라면 <테이스티 사가>의 경우, 다른 게임에 비해 여성 유저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 게임 서비스가 시작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의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유저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콘텐츠의 업데이트나 이벤트 또한 신경써서 진행하겠다.
# 2차원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게임 한국에 선보일 것
<테이스티 사가> 이후에도 다른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할 계획이 있는가?
나성(罗诚): 물론이다. 현재 XD글로벌은 소위 ‘2차원 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꼭 2차원 게임이 아니라고 해도 다양한 게임들을 한국에 선보이고, 무엇보다도 잘 서비스하고 싶다. 가령 올해 하반기에 서비스가 예정된 게임 중에는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스릴러 콘셉트의 게임인 <제5인격>이 있다.
<제5인격>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단순히 한국에 서비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모두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잘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소녀전선>의 성공 덕분인지 한국과 중국, 일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2차원 게임들이 선보이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나성(罗诚): 그렇다. 중국 시장만 보더라도 최근에는 넷이즈나 텐센트 같은 소위 ‘거대 게임사’들 또한 2차원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개발과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시장의 경쟁 또한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게임을 퍼블리싱하려면 다른 회사를 상대로 지나치게 경쟁 의식을 가지는 것 보다는, 당장 우리가 서비스하는 게임에 더욱 더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 게임을 더욱 더 잘 서비스해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퀄리티를 믿는다. 이미 시장에 안착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저들로부터 게임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안주하고 멈출 생각은 없으며, 더욱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개발사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유저들과의 소통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XD글로벌은 XD글로벌만의 노하우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 1년간, 한국 유저들로부터 과할 정도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XD글로벌의 올해 목표에 대해 말해달라.
나성(罗诚): XD글로벌은 현재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든 지역에서 다양한 게임을 잘 서비스하고, 또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게임사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한국에서도 좋은 게임사로 유저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한국 유저들은 게임을 보는 눈 높이가 높고, 게임에 대해 보여주는 애착도 강하기 때문에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XD글로벌은 아직도 성장 중이다. 유저들과 함께해온 시간 동안 배워온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게임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유저들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방침으로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성(罗诚): 한국 유저들은 지난 1년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도 부족할 것 같다. 앞으로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유저들에게 좀 더 좋은 서비스. 좀 더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XD글로벌과 XD글로벌이 서비스하는 게임에 많은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