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야생의 땅: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낯선 땅에서 공룡들과 함께하는 개척자 생활. 어떤 직업으로 시작하면 좋을까? 전투를 전문으로 하는 '군인'이나 건설을 맡을 '사무직'도 중요하지만, 식량을 책임지는 '주부'도 중요한 역할이다. 부족원의 배고픔을 해결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요리사가 되려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베타 내용 기반으로 초반 팁을 정리해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영돈 기자
※ 기사는 1월 18일 글로벌 리미티드 베타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하단에 요약된 팁이 있습니다.
# 먹는 것 그 이상, 요리사는 어떤 직업?
<듀랑고>의 요리사는 쉽게 말해 다양한 요리로 친구, 부족원들의 '생존'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이 게임은 ‘생존’을 건강, 에너지, 피로도 등으로 구현했다. 건강은 캐릭터의 체력을 의미하며, 에너지는 스테미너 처럼 행동 시 소모되는 자원이다. 전투나 생산 활동으로 감소한 최대 건강, 에너지 수치는 자연 회복되지 않는다. 회복하려면 꽤 오랜 시간 동안 모닥불이나 천막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 시간을 단축해줄 수단이 ‘요리’다. <듀랑고>는 야생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힐러와 포션이 없는 대신, 요리사와 음식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에너지를 많이 채워주는 음식부터 건강을 회복시키는 약용 식품, 스탯 버프를 주는 고급 요리까지 요리사는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요리사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혼자 플레이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협력이 절실하다. 가급적 멀티 플레이를 하는 것이 수월하지만 솔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경매장 정도는 이용하는 게 좋다.
식재료를 보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면 당신은 요리에 재능이 있다
# 빠른 레벨업 위해 ‘채집’도 함께하자
사유지를 결정할 때는 강과 바다에 가까운 곳이 좋다. 요리에 물과 소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요리를 하다 보면 '더러움' 상태가 되기 쉬운데, 이럴 경우 피로도가 빨리 차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매우 더러움'으로 악화되기 전에 미리 씻어내자. 만약 부족원들과 함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물에서 먼 곳에 정착한다면, 건설자에게 우물을 지어달라고 요청하자.
요리사는 초반에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레벨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스킬 레벨이 캐릭터 레벨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꼬치구이'는 도구와 설비가 부족한 초반을 버티는 용도지만 빠른 레벨업에는 도움이 된다. 간편하고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꼬치구이를 잔뜩 구워 놓고 채집에 나서자. 반찬 투정 하는 부족원은 타버린 꼬치구이를 주면 된다. 요리사의 레벨업이 부족원 모두를 위한 길이다.
<듀랑고>의 요리는 다른 분야처럼 ‘재료+제작대’가 필요하다. 재료는 필드에서 얻은 고기와 과일은 물론 새순, 버섯, 에벌레까지 식용으로 보이는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제작대는 '요리용 불'로 '모닥불'과 '아궁이', '화덕'이 있다. 모닥불은 19레벨까지 요리를 만들 수 있고, 아궁이는 20레벨, 화덕은 40레벨 이상의 요리 제작에 사용된다.
재료가 많아도 초보 요리사가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많지 않다. 레벨도 낮고, 도구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반에 모닥불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는 '꼬치구이'와 ‘삶기’, ‘훈제’ 정도다. 빠른 레벨업을 위해 추천하는 요리법은 역시 꼬치구이다.
꼬치구이는 즉시 완성이다. ‘삶기’가 2분, ‘훈제’는 15분이나 걸리는 것에 비교하면 훨씬 편하다. 재료도 막대기만 있으면 된다. 필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를 사용하면 된다. 꼬치구이 하나를 완전히 익히려면 두 번 구워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각각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손해는 아니다. 참고로 설익거나 날것의 음식을 그냥 먹으면 '복통' 상태 이상에 걸릴 수 있으니 꼭 익혀 먹자.
꼬치구이 외에 다른 조리법도 각각의 특징이 있다. '삶기'는 버섯 종류 식품의 독성을 제거해준다. 또한 삶기로 가열한 식품 또는 물품은 내구도가 늘어난다. 음식이 아닌 장비를 삶아 좀 더 오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훈제'는 재료의 능력치 특성을 없애지만 내구도를 올려 보존 기간을 늘려준다. 능력치를 없애는 부분은 얼핏 보면 단점 같아도, 먼저 먹은 요리의 능력치 버프를 지우지 않기 때문에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다. 훈제 스킬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쓰기 때문에 미리 찍을 필요는 없다. 스킬 포인트 여유를 고려해 투자하자.
이 정도 요리 시설이 있다면 먹고 살 걱정은 없다
‘건설’ 또는 ‘제작’ 스킬을 찍었거나, 이 분야를 도와줄 부족원이 있다면 좀 더 다채로운 요리를 시도할 수 있다. 20레벨 이상 요리용 불 ‘아궁이’와 ‘돌절구’, 그리고 ‘돌판’이 있다면 ‘완자 돌판 구이’에 도전해보자. 그냥 꼬치구이보다 경험치도 많이 얻고 에너지 회복 효율이 높아 환영받는다. 특히 전투직에겐 '힘' 버프가 전투력 상승으로 직결되므로 완자 돌판 구이를 챙겨주면 좋다.
아궁이의 경우 40레벨 부뚜막 전까지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만들어도 좋다. 또한 아궁이가 많으면 끓인 음식 양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원을 얻을 수 있는 불안정 섬의 경우 추운 기후도 있는데, 캐릭터가 추위를 타면 피로도 상승량이 늘어난다. 이럴 때 수육, 스튜와 같은 끓인 음식을 먹으면 '음식의 온기' 효과로 추위 효과를 줄일 수 있다.
너무 주방에서 요리만 하다보면 레벨업 속도에 비해 피로도가 더 빠르게 쌓이는 상황도 생긴다. 이럴 땐 과감하게 필드로 나가자. 크레이터와 워프 홀을 찾아 피로도를 낮추고 재료를 직접 채집하다 보면, 지루함도 덜고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 본격적인 요리사의 길, 빵 굽고 회 뜨기!
빵과 회를 만들 수 있으면 진짜 요리사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빵은 한번에 많은 에너지를 채워주고 회는 식재료를 뻥튀기 해준다. 하나의 재료로 하나의 음식으로 만드는 수준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단계 부터는 요리마다 오르는 경험치도 늘어나 레벨업에 필요한 수고도 조금 줄어든다.
빵은 요리 레벨 30부터 만들 수 있다. ‘빵 반죽’을 만드는데 다소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만, 빵의 에너지 회복량이 많고 진짜 요리사가 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준비물은 15레벨 이상 용기, 20레벨 이상 절구, 작업대, 아궁이와 30레벨 이상 나무 도마가 필요하다. 재료는 곡물 3개와 과일 3개 이상이 필요하다.
빵 반죽을 만들기 위해 먼저 만들어야 할 것은 ‘곡물 가루’와 ‘효모’다. ‘곡물 가루’는 옥수수와 같은 곡물 속성 재료 3개를 돌절구로 갈아 만들 수 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완성품 곡물 가루가 다시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곡물 가루도 곡물 속성을 가지기 때문인데, 자동 선택만 믿다가 수많은 옥수수가 곡물 가루 하나로 변하는 참사를 겪지 않길 바란다(...)
효모는 잣이나 산딸기 등 과일 속성을 가진 재료 3개를 가공해 만들 수 있다. 제작에는 용기와 20레벨 기초 제작대가 필요하다. 1회 제작에 10분이 걸리며 완성품은 2개씩 나온다. 시간이 오래 필요해 보이지만 제작대 하나에 두 개씩 올릴 수 있으니, 과일이 충분하다면 효모는 쉽게 양산할 수 있다.
완성된 곡물 가루와 효모를 도마를 이용해 가공하면 빵 반죽이 완성된다. 완성된 빵 반죽을 아궁이에 5분 동안 구우면 빵이 완성된다. 빵은 100에 가까운 에너지를 회복시켜주고, 채집에 도움이 되는 ‘솜씨’ 버프를 준다. 완성품 빵은 1회의 추가 가공 횟수를 가지기 때문에 한 번 더 찌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40레벨을 달성했다면 ‘회 뜨기’를 배울 수 있다. 25레벨 이상 작업용 칼과 40레벨 이상 부뚜막이 필요하다. 회는 고기나 생선의 양을 늘려주는 획기적인 가공법이다. 한 개의 고기에서 3개의 회가 나온다.
회 뜨기를 배우면 채집에서 고기 수급 시간을 줄여 다양한 자원을 구할 기회가 늘어난다. 또한 ‘회-찜-찜’ 또는 ‘회-튀기기-찜’의 조리법은 베타 초기부터 알려진 효율 좋은 요리법이다. 가공 단계가 늘어날수록 경험치 획득 수단도 많아지므로 요리사의 빠른 레벨업에도 도움이 된다.
회는 약간의 단점이 있는데, 재료의 능력치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고기류가 주는 '힘' 스탯은 전투 시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늘려준다. 전투 특화 부족원에겐 회가 아닌 일반고기나 완자를 이용한 요리를 주자. 이밖에도 회가 일반고기에 비해 구이할 때 잘 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 요리와 같이하면 좋은 '농사', '도구 제작'
<듀랑고>는 한 번에 3~4개 정도의 스킬 트리를 배울 수 있다. 요리와 함께하면 좋은 스킬은 ‘농사’와 '도구 제작' 정도다. '채집'은 다른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요리에도 도움이 된다. 취향에 따라 ‘전투’ ‘도축’을 찍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요리사 특성상 사유지나 부족 영지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걸 감안하자.
'농사'는 요리 시간 틈틈이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스킬이다. 두 시간마다 약 7~10개의 재료를 수확할 수 있다. 곡물은 필요한 양 만큼 채집으로 얻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식량 조달이 훨씬 수월해진다. 한편 농사 레벨이 50을 넘기면 과일과 약초를 재배할 수 있는데, 채집에 드는 수고를 줄이고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도구 제작'도 요리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아궁이나 부뚜막은 한 번 지으면 끝이기에 건설자에게 부탁해도 된다. 하지만 요리 도구는 아니다. 요리 횟수가 많아질수록 금방 망가진다. 제작자에게 매번 부탁하기도 곤란하고 수리 키트를 쓰기에는 아깝다. 스킬 포인트를 잘 배분해 '절구'나 '나무 도마' 정도는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요리사가 되자.
요리 계열의 '약 제작' 트리도 투자하면 좋다. 전투 직업군의 건강 회복을 위해 필요한 스킬이다. 전투 난이도가 높아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진다. 부족원의 <듀랑고> 생활이 좀 더 윤택해지도록, 요리사가 가진 다양한 손재주를 뽐내보자.
<초반 추천 요리와 준비물>
Lv.1~20
"꼬치구이"
[재료] 음식(고기, 생선, 과일 등)+막대+모닥불
[장점] 즉시 완성으로 만들기 편하다. 재료도 흔하고 막대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도 된다.
Lv.20~25
"완자 돌판 구이"
[재료] 고기 2개+돌절구(Lv.20↑)+작업대(Lv.15↑)+돌판+아궁이(Lv.20↑)
[장점] 꼬치구이 보다 에너지와 스탯 버프 효율이 좋다. 완자 가공에서 요리 경험치를 준다.
Lv.25~40
"빵"
[재료] 곡물 3개+돌절구(Lv.20↑)+과일 3개+용기(Lv.15↑)+기초 제작대(Lv.15↑)+나무 도마 (Lv.30↑)+요리용 불(Lv.15↑)
[장점] 에너지를 많이 회복해주고, 채집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솜씨' 버프를 준다.
"완자 돌판 양념 구이"
[재료] 고기 2개+돌절구(Lv.20↑)+돌판+향신료(소금, 설탕, 새순 등)+아궁이(Lv.20↑)
[장점] 향신료가 주는 '고기 맛 증가'로 에너지 효율이 좋다. '힘' 증가 버프 시간도 길다.
Lv.40 이후
"회"
[재료] 날고기 + 작업용 칼(Lv.25↑) + 부뚜막(Lv.40↑)
[장점] 고기 1개로 회 3개 생산. '회-찜-찜'을 통해 경험치과 에너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요리 실전 TIP 10가지>
1. 물을 구할 수 있는 강과 바다 근처에 사유지를 정하자.
2. 초반은 '꼬치구이'와 '채집'으로 레벨업에 집중하자.
3. '농사'와 '도구 제작' 스킬을 함께 올리면 편하다.
4. 요리용 불은 '모닥불', '아궁이', '부뚜막'이고 많으면 좋다.
5. 독성이 있는 버섯은 삶거나 끓여 먹어야 한다.
6. 보존 식품 스킬은 초반에 투자할 필요 없다.7. 수육, 스튜 같은 끓인 음식은 '요리의 온기'로 추위 디버프를 줄인다.
8 설익거나 탄 요리를 먹으면 상태 이상에 걸릴 수 있다.
9. '완자', '곡물 가루' 제작 시 재료를 자동 선택하지 말자.
10. 회 뜨기는 재료의 능력치를 없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