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개발팀 '옵틸루전(Optillusion)'이 개발했으며, 각종 해외 독립 게임 페스티벌에서 퍼즐 게임 부문 상을 수상해온 <몬케이지>(Moncage)가 16일 12시에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몬케이지>는 정통 퍼즐 장르의 작품으로서, '착시 효과'와 '육면체' 화면을 이용한 독특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임이다. 발매 전부터 창의적인 소재와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텍스트가 극히 적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모두 통용될 수 있는 "스토리 퍼즐 게임" 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몬케이지는 쉽게 설명하면, 육면체의 각 '면'과 '면' 사이의 연관성을 찾은 후, 카메라를 돌려 서로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퍼즐 게임이다. 퍼즐을 풀어나가다 보면 각 면의 장면들이 의미하는 숨겨진 스토리가 등장하며, 어떤 식으로 면과 면을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스터에그를 발견할 수 있다. 연결 방식에 따라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플레이어는 여러 가지 면에서 계속해서 '머리'를 써 가며 플레이해야만 한다.
겉으로는 단순해보여도 실제로 게임을 하다보면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퍼즐이 전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서로 비슷하게 생긴 물체를 잘 찾아 연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몬케이지>의 또 다른 매력은 '스토리'다. 게임의 힌트 외에는 '문장' 이라는 것이 사실상 등장하지 않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퍼즐의 구조 및 재생되는 애니메이션 만으로 매 장면 단편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고통받고 있는 노병(老兵)의 내면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이야기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추적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퍼즐을 따라 하나하나 보다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여러 이야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은 일종의 '히든 엔딩'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퍼즐을 하나하나 깨며 사진을 '수집'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진을 수집하면 이후 멋진 연출과 함께 숨겨진 엔딩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 덕분에 게임을 장시간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다.
게임은 퍼즐을 풀면서 사진을 모으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체적으로 <몬케이지>는 꽤나 도전적인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한 자리에서 너무 오래 막히면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는 법. 그래서 <몬케이지>는 이런 류 게임에 익숙치 않은 게이머들이라고 해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힌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힌트가 대놓고 '정답'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힌트는 '포커싱 시스템', '문자 힌트', '영상 힌트'까지 총 3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답을 유추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령 처음에는 '포커싱' 기능을 통해 게이머들은 현재 상황의 핵심 오브젝트를 먼저 살펴볼 수 있다. 그 다음에는 3번에 걸쳐 짧고 간결하게 주는 문자 히트에서 해답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 있으며, 여기까지 와도 풀지 못한다면 영상 힌트를 통해 정답을 유추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힌트를 바로 보고 플레이하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스스로 깎는 행동이기 때문에, 게이머들 스스로가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몬케이지>는 전체적으로 '창의적인' 퍼즐 게임을 원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굳이 퍼즐 게임을 일부러 찾아보는 유저가 아니라고 해도 적당히 머리를 쓰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투자하며 플레이해볼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유저 또한 주목해볼만한다.
이 게임은 우리나라에서는 X.D. 네트워크가 한국어화를 통해 서비스하며, 16일 낮 12시부터 안드로이드 OS 및 iOS, 그리고 스팀에서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