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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IG스토리] 리스키의 피규어를 소개합니다.

반세이(세이야) 2012-04-17 12:04:08

"취미가 뭐에요?"

 

살아가면서 흔히 받는 질문입니다. 소개팅한다든가, 이력서를 쓸 때처럼 자신을 소개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타인과 차별화된 취미를 갖는다는 것은 또 다른 경쟁력이 되기도 합니다. 검색 사이트에 '면접 취미'나 '이력서 취미'가 인기 검색어로 등록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리스키 PM의 취미는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바로 피규어를 모으는 것인데요. 피규어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게임 캐릭터 피규어를 모은다고 하네요. 리스키 PM의 피규어, 한 번 구경해 보실래요?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피규어는 언제부터 모으기 시작했나요?


 

그리 오래된 건 아니에요. 전부터 흥미는 있었는데 주머니 사정 때문에 미루고 있었죠. 그런데 전자 상가에 갔다가 우연히 한 개를 싸게 구매하게 돼서 그때부터 계속 모으고 있어요. 지금은 위험한 수준이에요(...).

 

처음엔 정말 저렴한 걸로 하나씩 사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식비와 교통비를 줄여서 피규어를 모으고 있어요. 버스비도 아끼려고 8정거장 이하는 걸어 다녀요.

 

 

 

왼쪽이 처음으로 구매한 피규어라고 합니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의 캐릭터 '시마다 미나미'

 

 

 

 

 피규어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내 취향에 맞아야 해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전 '글래머 스타일'을 좋아합니다(웃음).

하지만 굳이 유명한 작품의 피규어를 모으거나 하진 않아요. 원작을 토대로 만든 것이 아니더라도 그냥 피규어 자체가 예쁘면 구매하죠.

 

고퀄리티의 피규어는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가격도 많이 고려해야 해요. 매니아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흠집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작은 흠집이 있는 것들을 중고로 구매하기도 해요. 갖고 싶은 고가의 피규어가 있었는데 흠집 때문에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제 눈엔 흠집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땡잡았죠.

 

박스도 없고 캐릭터 이름도 모르는 중고 피규어를 사기도 했어요. 제가 보기엔 예뻐 보였는데 피규어를 받치는 지지대가 부서져 있더라고요. 사온 다음에 제가 직접 PVC용 본드로 수리했어요.

 

 

 

원작이 없는 피규어. 그냥 예뻐서 샀다네요.

 

 

 

 

정상 판매가 14만 원 상당의 피규어, <투하트2>의 캐릭터 '코우사카 타마키'

 검은 도료가 피부에 아주 약간 스몄다는 이유로 반값에 구매했다네요.

 

 

 

 

구매 후 직접 수리한 피규어라고 해요. 지금은 멀쩡해 보이네요.

그러나 어디에 나오는 캐릭터인지 모른다며 아는 분은 알려달라는 말을 남겼어요.

 

 

 

직접 수리하다니 놀라운데요. 원래부터 손재주가 있는 편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MG급 프라모델처럼 어려운 건 무리지만, 위의 피규어처럼 간단한 수리 같은 건 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 때 피규어 만들기에 도전해 봤는데 실패했어요. 당시엔 지금보다 손재주도 떨어졌고, 가난한 학생 신분으로 재료를 구하는 것이 힘들었거든요.

 

 

 

피규어가 대부분 노출이 심한 편인데, 부모님이 뭐라고 하진 않으시나요?


 

아버지가 정말 개방적인 분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으세요. 잔소리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라.' 정도? 진열장이 따로 없어서 고민이에요.

 

 

 

리스키가 소장한 대부분의 피규어가 수영복이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어요.

위의 피규어는 <현시연>의 캐릭터인데, 역시나 글래머 스타일! 

 

 

 

 

  

피규어를 모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제법 많은 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고가의 물건이다 보니 자주 사긴 어려울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주기로 구매하고 있나요?


 

일단 월급을 타면 사러 가요. 갔을 때 마음에 들고 가격이 저렴한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지르죠.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자잘한 트레이닝 피규어 정도만 구매하고 다음 주에 또 가요. 한 주 동안 신상이 들어올지도 모르니까요. 한 번에 다 사버리면 '다음 쇼핑의 재미'가 없어지기도 하고요.

 

딱히 이렇다 할 주기는 없고, 평균 한 달에 2~3개 정도를 구매하는 것 같네요.

 

  

 

대부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피규어를 모으는 것 같은데, 혹시 관련된 다른 취미도 있나요?


 

직업이 직업인 만큼 일단 게임은 정말 좋아합니다. 주로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데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정말 좋아합니다.

 

이른바 '덕력'을 쌓기 시작한 게 중3 때니까.. 벌써 12년째네요(한숨). 예전엔 신작 애니메이션이 나올 때마다 챙겨서 보곤 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요즘 애니메이션은 많이 안 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전혀 안 보는 건 아니고요, '나는 친구가 적다'나 얼마 전에 종영된 'Another'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 건담 시리즈는 고전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빠짐없이 챙겨 봐요.

 

그 외엔.. 사실 '밀덕(밀리터리 매니아)'이기도 해요.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나 서적, 전차 모형을 정말 좋아해요. 고등학교 때 수집한 에어건도 개수가...하아(한숨).

 

 

 

 건담 시리즈의 여자 캐릭터들도 피규어로 소장하고 있다네요.

 

 

 

 

게임을 할 때도 피규어처럼 캐릭터의 외형을 중요시하나요?


 

물론입니다. 제게 있어 여성 캐릭터의 비주얼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여성 캐릭터가 예쁘지 않으면 하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제가 맡은 <아이온>은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이온>의 여자 캐릭터는 빼어난 외형이 특징입니다. (출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예상했던 답변을 그대로 읊어주니 참 심정이 복잡미묘하네요. 그러면 최근 출시되는 게임 중 관심 있는 것이 있나요?


 

지금 2차 CBT를 진행 중인 <퀸스 블레이드>에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습니다. 1차 CBT 때는 개인적으로 플레이했는데, 회사에 들켜서 체험기까지 썼어요(웃음).

 

게임의 시스템적인 부분도 좋지만, 일단 캐릭터 비주얼 때문에 정말 기대가 돼요.

 

 

 

<퀸스 블레이드>의 의상은 노출도가 매우 높아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죠.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실 이게 자랑할 만한 취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고 싶어요. 세상의 모든 오타쿠들의 단골 멘트가 아닐까 싶네요.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지금까지 리스키 PM의 피규어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식비와 교통비를 아껴서까지 피규어를 모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는 무언가를 위해 그렇게 노력해 본 적이 있나 하고 새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사실 피규어를 모은다고 하면 주변에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는데, 리스키 PM은 본인의 취향을 당당히 드러내고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열심히 일하(는 척 하)고 있는 리스키 PM의 뒷모습 사진을 남기며 TIG 스토리를 마칩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커피와 박카스를 보니 설정의 스멜이 물씬~ 풍기는군요. 아무튼, 일도 취미도 열심히 즐기는 리스키 PM.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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