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연재

[큐라레] 뉴턴 - 롤빵 머리의 역습

Ver 1.5 에피소드 ④

haru 2014-10-10 11:52:04



뉴턴. 

 

 

영국의 물리학자, 수학자, 천문학자, 광학자,

자연철학자이자 연금술사, 신학자. 잠시 국회의원.

 

헥헥헥 


그의 앞에 놓인 수많은 타이틀만큼

과학과 수학의 광활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위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 

 






 
만유인력의 법칙과 세 가지 운동 법칙, 행성 운동 법칙의 증명, 빛에 대한 이론,
등등등등등등등등
 

정말 두말할 나위 없이,

오늘날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수많은 과학 혁명을 이끌었던 위대한 인물.

 




...이지만 
 

 

원래 캐릭터를 되짚어가는 입장에서

저 복슬복슬 탐스러운 머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옴

부정할 수 없음이다.
실제로 일러스트에도 이 모티브가 쓰였고.

  



 



뭐. 사실 그리 이런 복식이 어렵지만도 않은 것이.

옛날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듯하고,

세계사에서도 바로코니 로코코니 스쳐 지나가면서 언뜻 봤을 법하고.

서양 복식사를 공부한 사람들도 많은 편이라.

다들 어느 정도 친숙하고 눈에 익은 편일 것이다.

 

...만 이번 소제목이 롤빵 머리이기도 하고.

실제로 이 롤빵 머리를 어떻게 하는가가 

뉴턴 코스프레의 가장 큰 과제였기 때문에.

한번 되짚어갈까 싶다.

 

이 롤 가발, 일명 롤빵 머리는  

심지어 현재 영국의 재판정에서는 쓰이고 있는데.


언제부터 갑자기 서양 복식사에 두둥 나타나게 되었나를 알아보니

프랑스 통치자였던 루이 13세가
자신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자,

처음으로 이 가발을 사용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가 가발을 쓴 채, 자신의 대머리를 감추기 시작하자
왕이 쓰다 보니 귀족들이 쓰고,

이것이 곧 유럽 전체로 유행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나중에는 이 가발이

고위직이 쓰는 일종의 권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역시 유행도 만들어가는 거야‥

그리고 권력에 눈치 보는 것, 상급자를 따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 사회라면 어쩔 수 없…

 

여담으로 뉴턴님도 

가발을 벗으면 이렇게나 샤프하게 이미지가 달라지신다.

 

 
오...오빠.

 

 

뉴턴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왜 저렇게 타이틀도 많고

업적도 많고 하던 일도 많았나 봤더니.

평생을 솔로로 사시며 학문에 열중하셨다.

 

젊은 시절 약혼했던 사람도 있긴 있었는데!!!!

연구와 일에 빠져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워커홀릭…) 


또 한편으로는 자연과학보다도 
 

성서 해석이나 오컬트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한…

(그래서 연금술사…) 


천재적인 그지만

막상 강의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빈 강의실에서 강의했다고 하는 (오열)
그런 소소한 일화들도 있더라. (…)

 


뉴..뉴턴님이시여.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러한 위대한 인물 뉴턴을 모티브로 만든 <큐라레>의 뉴턴 또한

전설적인 교수로.
모든 학문에 통달한 천재 중의 천재로 설정되더랬지.

 

무언가 비밀이 많은 

어두운 권력이 숨겨진 듯한 아름다운 교수님…

 




 

일러스트에서도

당시의 복식에서 모티브를 얻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코트.

자신감 있고 카리스마 있는 표정과 당당한 포즈.
그리고 예의 그 권력자를 나타내는 머리 또한,

자신감 있게 크게 말려진 도도한 롤빵머리로 표현되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끌어낸 사과도 손에 들고 있다.
 

맥스 플러스 버전으로 가면 이 사과에서 크게 빛이 나기도 하더라.

 

만유인력의 깨달음인가.

 

 그리고 일러스트를 보면 뉴턴님이

상당한 누님계임을 볼 수 있는데.

아름답고 튼튼한 벅지님이‥

그리고 그 도도하고 카리스마 표정이란‥

게다가 발 밑에 깔린 수많은 남자‥

...응?

 




 교복 버젼에서도 상당한 포스를 보이심…

 

아..아무튼! 처음 <큐라레> 일러스트들을 쫙 보았을 때도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캐릭터이기도 했고. 

그런 어딘가 어두운 소악마적인, 그리고 건강미 넘치는 매력에  

<큐라레> 유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어두운 매력의 누님계 교수님. 

이런 <큐라레>의 뉴턴의 캐릭터를   

이번에 새롭게 팀에 합류한 아카리가 코스프레 하였다.


 

 


 [Akari, Newton, Photography by Marc]

 

 

 : 아카리 안녕. 새롭게 인사 부탁할게!!
 : 디스이즈 게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카리입니다~ 이번에 합류하게 됐어요.

  

 

 


 [Akari, Newton, Photography by Minochu]

 

아카리와 내가 알고 지낸 지도 꽤 오래됐다. 

행사장을 오가며 그렇게 만나고 얼굴을 알고 지내다

당시 유행이었던 메신저인 icq를 통해 대화를 시작했던 아이.

그 뒤로 쭉. 나와의 인연을 지속하고 있는 동생.

 

필수 조건도 아닌데, 새로 합류한 이 아가씨도  

작년에 유부녀의 타이틀을 획득(...)

  
(미....미...미아네여 여러분)  

 



아니 정말 필수 조건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에게 열려있습…

 

이러다 위기의 주부들을 빼도 박도 못할 것 같으니.

점점 더 유카가 처녀임을 강조, 또 강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Akari, Newton, Photography by Marc]

 


 : <큐라레>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였는데. 용감하게 뉴턴을 선택했다. (웃음)
 : 그..그러게. 평소 누님이나 오죠사마 이미지가 잘 맞는 편이어서
 뉴턴을 선택했지만.

그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큐라레> 1.5 버전의 준비 기간이 무척 짧았잖아? 

 

그 사이에 완성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아무래도 무기나 소품이 복잡한 캐릭터는 피하게 되더라구.  

가급적이면 간단한 것으로, 그리고 그 중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다보니 뉴턴이 한 눈에 들어왔어.


 : 평소에도 애용하는 카드?
 : 아니 정작 나는 뉴턴 카드가 없어. 언제쯤 나를 찾아와주시려나. 뉴턴님.

 : 그게 정말 원하는 카드는 잘 안 나오더라고 (웃음)
 : 응. 사실 난 게임 플레이시엔 잔다르크 카드를 애용하는데, 

 그래서 실은 뉴턴말고 잔다르크 코스프레를 고려해봤었어. 처음엔. 

 하지만… 언니도 봤잖아. 그 소품과 의상의 복잡함을.


 : 응. 그건 이 짧은 시간에 정말 무리…

 : 그래서 더 고민하지 않고 뉴턴을 골랐지. (웃음) 어휴 그런데 이 또한 쉽지는 않더라구.

 
 


[Akari, Newton, Photography by Chori]  

 

 

 

 : 의상은 이번에 아카리 직접 만들었지?
 : 응. 대부분 나는 직접 만드는 편이야. 
 

그런데 언니도 알다시피 내가 좀 쉬다가 이번에 합류하게 됬잖아. 확실히 공백기는 공백기더라. 

간만에 의상을 만들어서인지 헤매기도 많이 헤매고, 실수도 하더라구. 

 

 : 아무래도 오랫만에 하는거라. 적응하느라 좀 시간은 걸렸겠다. 

 : 제작하면서 다행히 수습은 했지만. 예상한 것 보단 시간이 많이 걸렸어.  

 
[Akari, Newton, Photography by Fazz]
 


 : 이번 의상은 1600년대의 장식이 많은 코트인데. 
 : 응 그래서 나도 코트의 재질감에 가장 집중했어.
 영화 아마데우스를 떠오르게 하는 귀족풍 의상이잖아? 그래서 일단 원단 느낌이 고급스러워야 일러스트의 느낌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잔잔한 무늬가 있으면서 광택이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원단.

 

 : 딱 맞는 원단을 찾기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  

 : 덕분에 원단 시장을 정말 많이 돌아다녔어. (오열) 

 

 



 

오오 저 은은하게 흐르는 새틴의 광택을 보라

실로 원단 쇼핑의 고뇌가 느껴진다.

 


 : 그리고‥ 하의.
 : 뉴턴은 허벅지를 강조하는 일러스트라. 하의가 정말 거의 브리프 수준으로 짧잖아.

 : ...사실 입었는지조차 모르겠다.
 :입었어! (웃음) 하지만 정말 속옷 그 자체만으로 보이더라구.

 코스프레 할 때는 조금 더 순화해서 비슷한 느낌이 나는 아주 짧은 레이스 바지를 찾아 헤맸어.

 최근 그런 바지 많이 나오기도 하고. 기왕이면 기성복 쪽에서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 기성복 좋지. 비슷한 것이 있기만 하다면. 그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만.
 : 응. 소재라든지, 생각해뒀던 옷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고안하고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
 

 : 저.. 저는 사실 원작 충실을 기대했습니다만…

 : 가.. 갑자기 경어는 뭐얏. (경계심을 보인다)! 

    


[Akari, Newton, Photography by J]
 


[Akari, Newton, Photography by J]


레이스가 실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발품만 판다면. 그리고 딱 원하는 게 있다면 구하기 손쉽고 싸고.

역시 기성복 짱…
 


 : 아카리가 생각하는 뉴턴의 매력은? 
 : 일러스트에서도 가장 눈에 부각되는 건강미 넘치는 다리 아닐까. 

 그래. 역시 허벅지… 나도 괜히 스쿼트도 해주긴 했지만(...)


 : 가발이 아니고? (웃음)
 : 가발.... (한숨) 롤빵 머리의 함정에 빠졌지. 
 

 솔직히 고백하자면. 난 가발이 비교적 잘 어울리는 편이라, 처음엔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
 그런데 앞머리가 없는! 크고 탐스러운 롤빵머리!!는 
정말 난이도가 높다는 걸 알았지…


 : 역시 마성의 이라이쟈 머리. 아무나 소화하기 힘들다는.
 :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이 헤어스타일 재현이었던 것 같아.
 보통 때라면 그냥 사기만 해도 되는 게 가발 아니겠어? 근데 이 머리는 정말 난이도가 높았어.


 : 그래. 보통 가발이 그냥 커피라면 이건 그냥 티오피인거지. 정말 어려워. 
 안 그래도 그렇게 씩씩하게 뉴턴을 고르는 걸 보고 
대체 저 가발을 어떻게 맞출까 싶어서 고민했다니까.


 : 언니를 비롯한 팀원들도 걱정을 많이 했고…
 

 그래서 몇번이나 가발 가게인 헤어헤븐과 상의해서 완성할 수 있었어.

 

 : 진짜 고생했소. 

 

  


[Akari, Newton, Photography by Chori] 

 

 
[Akari, Newton, Photography by Fazz]
 
  

 

롤빵머리.  

 

게다가 앞머리도 없어.  

 

이건 정말 가발을 좀 써봤다 하는 코스프레어에게도 

 

 난제 중 난제. 

 

뉴턴님이 너무 좋아!  

1.5 버전이고 제작 시간도 급하니 여러모로 딱 맞아! 

하면서 눈누난나 즐겁게 선택하는 아카리를 보며 

과연 저 가발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더랬지. 

 

아니나다를까.  

가발을 진행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던 것이다. 

 

현실적으로 저렇게 제각각 크기의 볼륨감이 넘치는 롤과.

앞머리가 없으면서 자연스럽게 얼굴에 쓰여지는 가발은 

구현이 쉽지 않다. 

(앞머리가 없으면 극적인 효과가 많이 줄어든다) 

그래서 가발 셀렉 시에 아카리가 고생을 많이 했던 것. 

멤버들도 모두 가발 가게에 들릴 때마다 함께 아카리의 가발을 고민해줬을 정도. 

 

그도 그럴 게 처음에 셀렉한 버젼은  

정말 이라이쟈 머리였거든(..) 

딱 그 자체. 

 

수많은 노력과 아이디어 제시 끝에 가발은 다행히 잘 나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다행인 것은. 

아카리가 가발이 잘 어울리는 페이스라는 것. 

 

 

나였다면 (오열) 

나는 뉴턴님 절대 못할거야 (오열) 

 


 [Akari, Newton, Photography by Marc]  

  
 [Akari, Newton, Photography by Minochu] 

 

 그런 수많은 노고 끝에 찾아들어온

뉴턴님의 롤가발입니다. 

 




 : 어려웠던 점이라면 헤어스타일 뿐만 아니라 스케줄도 마찬가지였어.
 : 많이 바빴구나.
 : 응, 준비 기간도 무척 짧았을 뿐더러… 본업 병행이라는 무시무시한 장애물이.
 : 바쁜 일이 겹쳤구나.
 : 응. 그래서 사실 거의 멘탈 붕괴의 연속이었는데!
 : 는데!?!
 : 코스프레를 한다니까 신랑이 오히려 집안 일을 다 해주더라구.
 : 와(…) 그건 정말 큰 도움이네.
 : 한편으로는 자기가 잘 모르는 캐릭터라고 심드렁하면서도 옆에서 제작 과정을 지켜보게 되고.  
 

 신기하고 즐거웠나봐.


 : 역시 취미도 같으니까.
 : 응. 의상을 만들다보면 결과물을 어서어서 자랑하고 싶어지기 마련인데. 
보여줄 사람이 있어서 정말 좋더라. 



 

 

부…부럽습니다. 신혼.

배가 아파오려고 합니다.

 

사실 아카리의 남편님도 내가 잘 아는 분. 

정확히 말하면 고등학교 막 졸업할 무렵부터(...) 

학교 베스트 프렌드의 과외 선생님이셨다. 무려. 

 

그리고 그분을  

코믹월드 행사장에서 알게 됐었지 (...)  

또 행사장뿐만 아니라 

게임 잡지에서 게임 공략이나 소개 칼럼도 수없이 쓰셨던 분이라  

모를 래야 모를 수가 없었어.  

 

네 어찌 되었건 이쪽도  

이곳에서 연이 닿아  

부부로 연결된 케이스입니다.  

 

 

 [Akari, Newton, Photography by Chori]

 

 

 

 : 아쉬웠던 점이라면?
 : 역시 소품. 소품이나 무기가 있으면 좀더 화려한 포즈를 잡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난 사과 하나이다 보니까.
 : 능금 아가씨가 되었지 (웃음) 그래도 무척 예뻤어~

  [Akari, Newton, Photography by Fazz]

 

  곱디 고운 자태의 능금 아가...씨가 아니라 뉴턴님 

 

 


 : 그리고 이 팀 너무 뒤풀이 하기가 힘들어!! (웃음) 
 : 사실 주말에 촬영 시간 빼기도 힘들었단다 (소근) 
 : 하지만 역시. 다들 코스프레 베테랑이라. 정말 즐거웠고 좋은 시간이었지. 
 예전부터 코스프레가 재미났던 건. 결국 사람들끼리 만들어가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어.
 함께 하는 팀이라 좋았고. 과정과정 상담도, 농담도 함께 나누며 준비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달까.

 

 : 맞아. 정말 동감.
 : 즐거웠습니다! 역시 덕후질도 멋진 사회생활인 것 같아!
 : 수고 많았어!  

 


시간이 흐르다 보면,

내가 좋아했던 일들도 하고, 또 하고 반복하다보면. 

처음에는 좋아했던 취미들이 일처럼 다가오게 되고. 

경험이 많아져 그 생활이 익숙해진 만큼,  

그 일을 되레 떠나고 싶어하는 권태기가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우리를 그때마다 다시 이끌게 했고, 그리워하게 했던 건, 

한참을 떠나 있었어도 어제 헤어졌던 친구마냥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시간들, 추억들 때문이었다. 

 

사람들끼리 만들어가는 시간, 그리고 함께 있어 즐거운 추억들. 

코스프레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문화. 

아마 그 시간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한, 이 인연은 계속 될 것이다. 

  
[Akari, Newton, Photography by Chori]

  


 [Akari, Newton, Photography by Fazz]

 

  • [큐라레] It’s our show time!

  • [큐라레] 코페르니쿠스 - 기성복으로만 코스프레!

  • [큐라레] 뉴턴 - 롤빵 머리의 역습

  • [큐라레] 바포메트 - 뿔, 너란 존재는

  • [큐라레] 블랙 달리아 - 해골 깎는 여인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