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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셀' 좋아하면 '이 게임'도 한번 해 보세요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08-09 11:38:35
<데드셀> 좋아하면 이 게임도 한 번!

<데드셀>은 액션, 로그라이트,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요소를 잘 섞어내 출시 직후부터 '갓겜'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수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던전을 탐색하고 다양한 장비와 스킬을 조합해 자신만의 콘셉트를 만들며 보스를 처치하는 방식은 엄청난 중독성을 남겼죠. 

오늘 소개할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이 <데드 셀>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게임입니다. 10명의 "액션을 정말 사랑하는 개발자들"이 모여 만들어낸 만큼 속도감 있는 액션과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무기가 등장하는 게임이죠. 타 로그라이트 게임과의 차별점이라면 보다 게임의 진행이 단순하고 '액션'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액션 로그라이트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


기본 골자는 간단합니다. 인류가 멸망하고 자의식을 로봇만이 남은 세계에서 전투용 로봇으로 제조된 주인공은 '오블리비언 코드'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덜스 기지'라는 곳으로 여정을 떠납니다. 각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적의 종류가 등장하며, 스테이지를 넘어갈 때마다 다양한 패턴을 보스와 선택해 대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최종 보스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기본적으로 로그라이트입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랜덤한 무기가 주어지며, 랜덤한 지형과 적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을 강화할 수 있는 장비나 스킬 역시 항상 다르게 등장합니다.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

맵은 메트로베니아 형식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까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순간 이동 포인트 역시 상당히 많이 등장하기에 길을 잃고 헤멜 일은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차별점은 액션입니다.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타격감이 좋고 액션이 이루어지는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공중에서 대쉬를 사용해 적들을 빠르게 내려찍을 수 있고, 주인공의 공격 모션이 나오는 와중에도 대쉬가 사용 가능하기에 공격을 하다가 다른 곳에서 적들의 투사체가 날아오는 것이 보인다면 즉시 행동을 취소하고 회피할 수 있습니다.

적들이 '슈퍼 아머'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액션에 있어 중요합니다. 몸집이 큰 적은 공격을 사용할 때, 주인공의 공격을 맞아도 경직이 되지 않는 슈퍼 아머 상태로 진입합니다. 슈퍼 아머 상태는 이를 해제하는 별도의 능력이나, 경직 효과를 가진 스킬을 사용해 풀어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무작정 적들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패턴을 예측하고 적재 적소에 스킬을 사용해 줘야 합니다.

슈퍼 아머를 동반한 공격

지형 활용 역시 게임플레이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몇몇 구역은 진입할 경우 스폰되는 적을 모두 처치할 때까지 나갈 수 없는데, 이런 구역은 보통 지형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기에 빠르게 구조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들어가면 잠시 무적이 되는 양방향 통로가 있어 이를 활용해 공격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원거리에서 성가신 공격을 하는 적이 해당 통로를 활용해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식입니다.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해 적들을 격파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게임 후반부 스테이지에서는 한 무리의 적들을 잡아낼 때마다 지형이 계속해서 바뀌기도 합니다.

지형을 활용해 전투에 난이도를 주려는 모습이 돋보인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지형이 더욱 어려워지고, 적들의 웨이브마다 계속해서 구성이 변화하기도

반복 플레이를 위한 시스템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각종 자원을 통해 주인공을 영구적으로 강화시키거나, 보스를 격파해서 얻는 재료를 상인에게 건네 줘 다음 게임을 할 때는 주인공에게 각종 보급을 제공해 주는 지역이 나오도록 한다거나, 등장하는 무기의 가짓수를 늘릴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숨겨진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주인공의 여정을 도울 조력자들을 구할 수도 있죠.

가장 처음으로 게임의 마지막까지 도달하면 다음 게임부터 보상이 늘어나는 대신 적들의 공격력과 공격 패턴이 강화되는 난이도 상승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새로운 적이 등장하고 패턴 역시 여기에 맞춰 강화되기에 질리지 않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무기와 강화로 이루어지는 성장


속도감이 핵심인 게임인 만큼 성장 역시 실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적을 처치해 얻는 재료가 충분히 보이면 별도의 버튼을 눌러 주인공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강화할 수 있는 세 개의 선택지가 랜덤하게 등장하며,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약간의 재료를 사용해 리롤을 할 수 있죠.

중복 획득할 경우에는 해당 강화 스킬의 성능이 더욱 좋아집니다. 아무런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기준으로 강화 스킬은 12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강화된 스킬이 충분히 모일 경우에는 별도의 패시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가령 회피의 성능을 강화하는 스킬을 여러 개 선택할 경우 회피를 사용할 시 원래 있던 자리에 분신이 남아 주인공의 행동을 따라 하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 사용해 안전한 곳에서 적을 격파할 수도 있죠.


강화 시스템. 참고로 강화 스킬에는 등급이 있다.

분신을 사용해 양면에서 다가오는 적을 동시에 격파하거나
적들이 있는 층수에 분신을 생성하고 아래에서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다.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액티브 스킬을 하나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기를 모아 전방의 적을 한꺼번에 타격하고, 강화 시 슈퍼 아머까지 해제해 주는 돌진 스킬이 있습니다.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할 수 있는 '패링' 스킬도 존재하죠. 이런 스킬을 상황에 맞춰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령 적을 열심히 공격하고 있을 때, 적이 슈퍼 아머를 동반한 반격을 하면 즉시 돌진 스킬을 사용해 패턴을 끊어내고 공격을 이어가는 식이죠.

그리고 강화 시스템과 함께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기'입니다.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에는 약 23종의 무기가 존재하며, 무기마다 다른 공격 방식과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본 공격 모션이 다른 것 외에도 공격 거리의 차이, 슈퍼 아머를 해제할 수 있는지의 여부,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는 매커니즘이 다르기에 무기에 따라 다양한 전투 양상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콘셉트의 무기들

개성 역시 독특한 편입니다. 가령 '야구 방망이 무기'는 최대 3회까지 연속으로 공격하며, 마지막 공격은 상대의 슈퍼 아머를 해제할 수 있는 강력한 휘두르기 공격이 나갑니다. 특수 기술로는 야구공을 날려 보내며, 야구공은 벽에 부딪칠 시 튕겨나가며 상대방을 여러 번 공격할 수 있습니다.

무기에는 레벨이 존재하며,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특수 효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합니다. 무기에 대쉬 공격이 추가된다거나, 마지막 공격에는 반드시 크리티컬이 발생한다거나, 무기의 스킬에 새로운 효과가 추가된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가령 야구 방망이의 경우 적들에게 적중했을 시 확률적으로 투사체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기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다양한 효과가 랜덤하게 부여된다.



#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쉽게 요약하자면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데드셀>과 <하데스>를 합치고, 액션 요소를 강화하고, 매카닉 콘셉트와 보스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서는 <록맨> 시리즈가 생각나게 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요소가 한 데 버무러져 캐릭터와 무기를 성장시키고 이리 저리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적들을 격파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조작감이 쾌적하고, 타격감과 패드의 진동에서 오는 느낌도 수준급입니다.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가능하면 게임 패드로 즐기는 편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지적할 단점도 있습니다. 종종 적들이 겹치거나 하는 문제로 패턴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액션에 집중한 만큼 성장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의 조합과 독특한 전투 방식을 만들어내기보단 결국 대부분의 플레이가 비슷비슷하게 피하고 때리는 방식으로 귀결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무기의 밸런스나, 장비의 효과, 강화 스킬의 다양성과 관련한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죠.

무차별적이고 빠르게 날아오는 보스의 패턴을 빠르게 보고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액션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게임에 만족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직 얼리 액세스인 만큼 보스의 가짓수가 적고, 확실한 엔딩이 없으며 탐험할 수 있는 맵의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한글화가 되지 않아 게임을 영문으로 즐겨야 하기도 하죠.

다양한 패턴과 콘셉트를 가진 보스가 존재한다.
때에 따라서는 숨겨진 보스를 찾을 수 있기도

결국 '보고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단점을 감수하고도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빠른 템포의 액션과 로그라이트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난이도에서 반복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면 조금 달라지겠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각종 콘텐츠를 경험해 나갈 때는 정말로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개발진이 '액션 게임'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점 하나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오블리비언 오버라이드>는 현재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발진은 2024년 1월까지 최종 보스와 추가 콘텐츠, 다양한 난이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추가된 정식 버전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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