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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스팀덱 OLED' 전격 공개…진정한 ‘완전판’

디스플레이, 배터리, 조작감 등 핵심 경험 강화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3-11-10 03:00:05
밸브가 자사의 휴대용 게임 기기 ‘스팀덱’의 개선판 모델 ‘스팀덱 OLED’를 10일 전격 공개했다. 

스팀덱 OLED는 커스텀 HDR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형 모델이다. 이를 통해 더 선명한 색상, 명확한 명암 대비의 OLED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스팀덱 OLED의 혁신은 단순히 디스플레이 측면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력 소모가 적고 두께가 얇은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이점을 이용, 배터리 크기를 키우면서 이전 모델의 최대 단점이었던 배터리 수명을 큰 폭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시스템 전반에 걸친 부품 최적화를 통해 조작감·저장용량·​발열·​무게 등 게이밍 경험을 좌우할 대부분의 핵심 영역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그럼에도 기기의 퍼포먼스 자체가 향상된 것은 아니기에, ‘스팀덱 2’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밸브 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변화가 찾아왔으며 이런 변화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

디스이즈게임은 이번 스팀덱 OLED 공식 발표에 앞서 밸브와의 미팅 및 인터뷰를 통해 신형 기기의 디테일, 기획 의도, 향후 밸브의 하드웨어 계획까지 미리 알아볼 수 있었다. 먼저 새 기기의 주요 변경점부터 함께 살펴보자.


[스팀덱 OLED 출시]

1. 스팀덱 OLED 전격 공개, 진정한 ‘완전판’ (현재 기사)

2. 스팀덱 OLED 체험기…'아쉬움' 사라진 게임 경험 (바로 가기)

3. [인터뷰] 스팀덱 OLED, 왜 이렇게 빨리 냈어요? (바로 가기)



# 스팀덱 OLED의 핵심 변경 사항

스팀덱 OLED의 경험을 강화하는 주요 변경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HDR OLED 디스플레이
2. 배터리 수명 30~50% 연장
3. 스토리지 확장
4. 저중량, 저발열
5. 2~3배 빠른 다운로드 속도

1. HDR OLED 디스플레이 : 스팀덱 OLED는 휴대용 기기 최초로 HDR OLED를 탑재했다. HDR은 실제 자연광 아래에서 인간 눈이 인식하는 음영 대비를 최대한 근접하게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대부분의 트리플A 게임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스팀덱 HDR OLED는 100만 대 1의 명암비를 지니며, 최대 밝기는 400nit에서 1,000nit으로 향상됐고, 110% P3의 색 영역을 표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는 몇 가지 중요한 개선점이 더 있다. 우선 베젤을 줄여 화면 크기가 7.0인치에서 7.4인치로 확장됐으며, 주사율 역시 기존 최대 60Hz에서 90Hz로 향상됐다.

시중의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0.1 밀리세컨드 응답속도를 구현, 컨트롤 반응성이 탁월해진 점도 특기할 만하다. 다소 답답했던 터치스크린 역시 폴링레이트가 180Hz로 향상되면서 반응성이 높아졌고, 정확성까지 개선되면서 시중의 스마트폰에 근접한 쾌적한 조작감을 선보이고 있다.



2. 배터리 수명 30~50% 연장 : OLED 디스플레이는 검은 픽셀을 표현할 때 전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LCD 디스플레이보다 전력 효율에서 유리하다.

더 나아가 OLED 패널은 LCD 과 비교해 공간 차지 또한 덜하기 때문에, 배터리에 할당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기존보다 넓어질 수 있었다. 그 결과 배터리 용량이 40Whr에서 50Whr로 향상됐다.​ APU역시 기존 7nm가 아닌 6nm를 도입하면서 전력 절감 효과를 봤다.

결과적으로 총 30~50%에 달하는 배터리 수명 연장이 이뤄졌다. <스타듀 밸리>와 같은 저사양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PC 화면을 스트리밍하는 ‘리모트 플레이’를 이용할 경우, 12시간가량의 배터리 수명이 보장된다. 트리플A 게임은 기존에 최장 1.5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었던 반면, 이제는 2.5시간에서 약 3시간까지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3. 스토리지 확장 : 스팀덱 OLED는 스팀덱 LCD 버전과 비슷한 가격에 두 배의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한다. SSD 기술 발전에 따른 전 세계적 가격 하락이 새로운 가격 설정에 도움을 줬다. 한편 기존 스팀덱 LCD 모델 중,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256GB 모델은 저렴한 가격에 지속 생산·판매하며, 나머지 두 모델은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판매만 이뤄질 예정이다.

※ 신규 라인업 가격
• 256GB 스팀덱 LCD - 58만 9,000원
• 512GB 스팀덱 OLED - 83만 9,000원
• 1TB 스팀덱 OLED - 98만 9,000원


4. 저중량, 저발열: 기존보다 배터리는 커졌지만, 얇고 가벼운 OLED 디스플레이 도입 등 설계 개선 힘입어 전체 중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512GB OLED와 1TB OLED의 평균 무게는 640g으로, 이전에 비해 약 5% 감소한 수치다. 더 나아가 APU를 개선하고 팬 크기를 키우면서 발열 문제도 개선됐다.


5. 2~3배 빠른 다운로드 속도: 스팀덱 OLED에는 새로운 Wi-Fi 6E 모듈이 사용됐다. 기존의 2.4GHz, 5GHz 외에 6GHz 대역폭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상적 환경에서는 기존 대비 2~3배의 다운로드 속도가 확보될 수 있으며, 온라인 게임 플레이 안정성도 향상된다.

전원 버튼이 주황색으로 변경되었다. 주황색은 스팀덱 OLED의 키 컬러다.


# 기타 개선사항

1. 기타 성능 개선 사항
 메모리 속도 5,500MT/s에서 6,400 MT/s로 향상
 시스템 재개 시간 약 30% 단축

2. 블루투스
 전용 안테나 내장 BT 5.3 모듈 탑재로 블루투스와 Wi-Fi 동시 사용 경험 개선
 도킹 스테이션 이용 시 향상된 연결성
 Aptx HD와 Aptx Low Latency 등 더 많은 오디오 코덱 지원
 블루투스 컨트롤러로 절전 모드 해제 기능 지원

3. 햅틱
 햅틱 개선으로 정확도 향상
 트랙패드 재설계로 정확도 및 가장자리 감지 향상



4. 오디오
 저음 개선으로 전체 볼륨 향상
 헤드폰 잭과 내장 마이크 동시 사용 가능

5. 어고노믹스
 엄지스틱 질감 및 형태 개선
​ 버튼 전반에 걸친 클릭 감도 개선

6. 전원
 전원 케이블 1.5m에서 2.5m로 연장
 배터리 개선으로 충전속도 향상, 45분 안에 20~80% 충전
 WRGB 충전 LED

7. 편리해진 수리
 뒷면 커버의 나사가 결합되는 보스를 금속으로 변경, 더욱 안정적인 분해 및 재조립 가능
 별모양 나사홈으로 헤드 손상 최소화
 기기 전반의 나사 종류 감소
 일반 수리에 필요한 절차 감소
 범퍼 스위치를 조이스틱 보드에 장착하여 수리 용이성 및 범퍼 충격 안정성 개선
 뒷면 커버 제거 없이 디스플레이 교체 가능



# 판매 정책 및 기타 알아둘 점

1. 국내 판매 시점은 언제?

기존 스팀덱은 북미 등지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뒤, 약 10개월여 만에 아시아 지역 판매를 개시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등지에서도 북미와 같은 시점부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공식 판매 개시 일자는 11월 16일(태평양 표준시)이다. 국내 유저들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밸브의 아시아 지역 파트너인 코모도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밸브는 “스팀덱 기존 버전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연말을 넘겨서야 배송이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연말 시즌에 맞춘 배송이 가능할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과 같은 잦은 ‘공급난’ 역시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수요량에 따라 주 단위로 새로운 물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어 공급에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고 밸브는 설명했다.


2. 보상 판매, 디스플레이 교체 가능할까?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우 구형 모델을 반납하면 신형 모델을 할인 가격에 제공하는 ‘보상 판매’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밸브 또한 이러한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스팀덱 모델의 LCD 디스플레이를 신형 OLED 파트로 교체, 성능 향상을 노리는 것도 불가능할 예정이다. 밸브는 “불행히도 프레임 등 디스플레이에 연결된 여러 부품이 양쪽 모델에서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그러한 디스플레이 개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컨트롤러도 마찬가지다. OLED 모델의 컨트롤러는 LCD 버전과 외관상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부품이다. 따라서 상호 교체는 어렵다.

이에 따라 구형 모델 구매자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밸브는 “우리도 그러한 우려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스팀덱 모델이 가격 대비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향후 모델에서는 이런 가성비적 매력이 더욱 강화되리라는 사실에 기대를 걸어주셨으면 한다. 새 제품을 넘어 그러한 흐름 자체를 좋게 봐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3. 구형 모델 관련 정책은?

기존 LCD 버전의 가격은 다음과 같이 인하된다. 세 모델 중 64GB와 512GB는 생산 중단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재고 소진 시까지만 해당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기존 모델 가격 변경
•​ 64GB: 399달러 → 349달러
•​ 256GB: 529달러 399달러
•​ 512GB: 649달러 44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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