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이 게임대상을 휩쓸었다.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나이트 크로우>의 대상 3파전이 예상됐던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3의 대상은 <P의 거짓>의 손에 주어졌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의 우수개발자상까지 포함하면 <P의 거짓>의 라운드8 스튜디오는 무려 6개의 상을 수상했다. 주요 후보작의 플랫폼과 장르 모두 다양해 특히 많은 관심이 모인 올해 게임대상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게임 산업이 가진 중요성을 되새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연설로 시작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그 현장에서 공개된 수상 결과와 소감들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김승준, 안규현 기자
영광스러운 대상은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의 <P의 거짓>이 수상했다. 최지원 디렉터는 "뜨겁고 무거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라운드8 팀 동료들에게 이 영광을 전한다. 오직 재미와 감동을 주는, 그러한 게임을 만들겠다. 대한민국 게임이 많이 변하고 있다. 좋은 게임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응원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P의 거짓>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유저들에게는 "<P의 거짓>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더욱 더 많은 관심을 주시고, 그에 응하는 멋진 게임으로 보답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한 최우수상(국무총리상)과 우수상(장관상) 등 본상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총 16개 상이 수여됐다. 이중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선정하는 본상 부문은 전문 심사위원단 심사 60%, 업계 전문가 20%, 대국민 투표 20%로 심사가 이뤄졌다.
최우수상은 넥슨코리아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가 수상했다. 민트로켓 황재호 디렉터는 "저희가 넥슨 산하에 있다 보니까 편하게 개발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대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행복했다. 넥슨은 싱글플레이 게임을 내지 않는다는 것도 깨트렸고, 돈이 될까-하는 걱정도 깨트렸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우수상은 매드엔진의 <나이트 크로우>,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가 수상했다. 각각 MMORPG,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VR 슈팅 게임으로 장르가 다양했던 것이 특징이다.
매드엔진 이선호 PD는 "뜻깊은 자리에서 수상하게 돼서, 이 상이 더 의미가 있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이트 크로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해주신 분들이 많이 있다.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나이트 크로우>를 플레이해주시는 단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내 라이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곧 시작될 글로벌 서비스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 유형석 디렉터는 "질타와 응원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서비스하는 동안 이정표가 되어줬다. 큰 힘이 됐다. 유저분들 덕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지휘관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개발팀에게도 한 명의 열성적인 <니케> 팬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이상균 PL은 "저희가 뭔가 대단한 것을 이뤄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도전해왔기 때문에 받은 상이라 생각하고, 계속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게임대상 2023의 포문을 연 상은 유익한 의미로 창작된 게임에 시상되는 굿게임상이었다. 주인공은 올드아이스의 <플로리스 다크니스>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로를 그래픽 없이 소리로만 탈출하게 만든 게임으로 시각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올드아이스 박재형 대표는 "혼자 만드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장애가 있는 분들이 더 많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게임비즈니스혁신상은 컴투스로카의 신현승 대표가 수상했다. 컴투스로카는 국내에선 소수에 해당하는 VR 전문 개발사로 <다크 스워드>를 출시했다. 컴투스로카는 설립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첫 게임인 <다크 스워드>가 국내외 VR게임 시장에서 좋은 평가와 주목을 받았다.
스타트업기업상은 파우게임즈가 수상했다. 이광재 대표이사는 "MMORPG로 시작했지만 CCG, SRG등 다양한 장르로 나아왔고, 지스타에 출품하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외에도 <킹덤2>도 개발 중에 있다. 글로벌 개발사로 도약하고 싶고, 특정 장르에 한정되고 싶지 않다. 설립 5년 정도의 신생 회사인데, 직원들이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게 대표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기술창작상은 기획, 시나리오, 사운드 분야는 동시 시상됐다. 그 주인공은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의 <P의 거짓>으로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시나리오와 타격감을 높여준 사운드 이펙트,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 음악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술창작상 그래픽 분야에서는 <P의 거짓>이 수상했다. 라운드8 스튜디오 노창규 아트디렉터는 "개발 기간 전체가 기괴하지만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개발팀 여러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전했다. 기술창작상 캐릭터 분야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수상했다. 시프트업 채지윤 원화 팀장 "캐릭터가 살아숨쉬게 만든 <니케> 개발진과 시프트업에게 영광을 돌리고, 인류를 위해 싸워준 니케들과 지휘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공로상은 더게임스데일리 모인 대표가 수상했다. 모인 대표는 영상을 통해 게임계가 힘을 합쳐야 할 때는 뭉치는 모습도 기대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디게임상의 후보작으로는 <마녀의 샘R>, <스테퍼 케이스> 등 쟁쟁한 게임들이 있었고, 수상작은 뉴코어게임즈의 <데블위딘: 삿갓>이 되었다. 한국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다. 뉴코어게임즈 이만재 대표이사는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신 것은 대한민국 인디게임을 대표해서 더욱 멋진 게임을 출시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더 멋진 게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사회공헌우수상은 카카오게임즈가 수상했다. 다 함께 더 나은 게임. 사회적인 가치 실현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카카오게임즈. 임지현 부사장 "게임의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게임의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수 있게. 상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스포츠발전상은 스피릿제로의 강성훈 이사가 수상했다. 격투게임 E스포츠 분야에서 오랜 기간 해설과 감독을 지낸 인물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스트리트파이터 5>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2023년에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인기게임상은 <P의 거짓>이 수상했다. 라운드8 스튜디오 박성준 스튜디오장은 '게이머들이 직접 뽑아주신 인기상을 받아서 영광. 우리나라 게임계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염원이었다고 생각. 기대를 잊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수개발자상은 <P의 거짓> 최지원 총괄 디렉터가 수상했다. "목표점의 80%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그 너머의 20%를 위해서는 더 많은 대화와 노력이 필요하고 그 영역에 도달하고 싶다. 재미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솔 게임을 어렸을 때부터 즐겼고,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개발자로 남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디스이즈게임 댓글 ()
페이스북 댓글 ()
디스이즈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