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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前 엔씨소프트 전무가 민주당 이름으로 부산에 출마한다

[인터뷰] "부산을 e스포츠의 성지로"... 지역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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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3-12-18 15:58:47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로 발표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 비례대표 출마 대신, 자신의 고향인 부산광역시 지역구 출마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전무가 17일 게임·e스포츠 전문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민주당 측은 이 전 전무의 영입 소식을 발표하며 그를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드는 4차 산업전문가이자 혁신경제 리더"라고 소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제2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

이 전 전무는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2002년 넷마블에 입사했고, 이후 엔씨소프트에서 홍보·사회공헌 사업 등을 총괄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NC다이노스 창단 신청서를 제출한 인물이 이 전 전무이기도 하다. 그는 엔씨소프트 재직 시절,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지스타(G-STAR)를 유치하도록 힘썼는데, 그 비하인드는 이렇다.


"지스타가 처음부터 부산에서 열린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4회차까지 지스타는 수도권에서 열렸다", "2008년 지스타가 끝난 뒤 당시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킨텍스 측에 몇 가지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적극적인 반응이 없었다.", 서울 코엑스에 수능 시기 다른 행사가 늘 잡혀있는 것을 미리 안 킨텍스는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하겠느냐'는 배짱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이 전 전무는 전국의 종합전시장 현황을 조사해 부산의 벡스코가 지스타를 개최할 규모로 확장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전 전무는 "제안서 내용은 부산이 월등히 좋았지만, 게임사들이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고, 부산은 지스타 경험이 없어 지스타 부산행을 망설이는 것이 당시 협회 분위기"였다고 회고했다.


# "야구가 영화가 부산에서 자리 잡았으니 게임 또한 잘 될 것"

이 전 전무는 협회 회원사 설득에 나섰다. 

이 전 전무는 당시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이 수도 베를린이 아닌 쾰른에서 열리는 점을 지적하했다. 아울러 "야구(롯데자이언츠)와 영화(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게임 또한 부산 사람들이 좋아할 것", "부산은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놀러 가는 곳이다. 숙박비 교통비 등 추가 비용은 지스타 준비로 고생한 직원들이 바닷가에서 스트레스 푸는 비용"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 결과, 2009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스타 개최지를 벡스코로 확정했다. 이 전 전무는 "전년보다 빠른 준비로 첫 행사에 대한 위험을 줄여나갔다. 2009년 지스타 준비는 그해 1월부터 관계 부서와 협력했다"고 술회했다. 부산광역시 측에는 '2009년 지스타 평이 안 좋으면 두 번 다시 못하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년 현재, 지스타는 여전히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월 19일 폐막한 '지스타 2023'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를 딛고 역대 최대인 42개국 3,328개 사가 참여했다. 나흘간 현장 방문객은 약 19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3,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스타는 2009년 부산 벡스코 개최를 확정한 이래 지금껏 부산을 지키고 있다

# 다대포,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e스포츠에 대해 애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게임 산업발전에 비해 한국 e스포츠의 산업적 발전이 더딘 것은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e스포츠가 경기 실력은 최상위지만 산업의 주도권은 후발주자인 북미와 중국 등에 넘어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e스포츠의 단기적 발전뿐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세밀한 법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과 같은 e스포츠 야외 축제에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모였던 벅찬 장면을 못 본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다"라며, 만약 당선된다면 "부산 다대포를 e스포츠로 한번 디비지게(뒤집히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대포를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전 전무의 포부.

매년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결승 경기가 열렸던 광안리 해수욕장

이 전 전무는 이번 총선의 출마지를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본인이 설립 총괄한 부산 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 1968과 인접하고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는 서부산의 사하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구의 현역은 5선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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