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이식 전문 개발사 '시버 엔터테인먼트'(Shiver Entertainment)를 엠브레이서 그룹으로부터 인수한다. 발행 주식 100%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시버 엔터테인먼트 닌텐도 스위치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용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다. <호그와트 레거시>와 <모탈 컴뱃 1>의 닌텐도 스위치 이식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호그와트 레거시>는 고사양 오픈월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로딩 시간을 제외하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닌텐도는 인수 보고서를 통해 "게임 타이틀 이식 및 개발을 위한 높은 수준의 리소스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인수를 통해 닌텐도의 일부가 된 뒤에도 시버 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사업을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알렸다.
이번 인수가 현 회계연도인 2025년 3월까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닌텐도는 이번 회계연도 안에 스위치의 후속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후속 기기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고사양 타이틀의 닌텐도 스위치 이식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이다.
닌텐도는 그간 기업 인수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번 인수는 2021년 초 <루이지 맨션> 개발사 '넥스트 레벨 게임즈' 인수 이후 처음이며, 그 이전에는 2007년 <제노블레이드> 개발사 모노리스 소프트를 인수했다. 이식 전문 개발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