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팡야>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등을 개발한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총 1,085억 원이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 등이 갖고 있던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6%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최대주주이자 지분법상 경영권까지 완벽하게 지배하는 모회사로 올라서게 되었다. 작년 7월,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 든든한 캐주얼게임 원동력 확보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캐주얼게임 분야 실적부진’을 이번 인수로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 2> <아이온> 등 전통적으로 MMORPG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반면 캐주얼게임 분야에서는 댄스게임 <러브비트>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05년 플레이엔씨 게임포털 론칭과 함께 선보였던 <토이 스트라이커즈>를 시작으로 <엑스틸> <포인트블랭크> <에이트릭스> <드래고니카> <펀치 몬스터> 등 지금까지 직접 개발했거나 퍼블리싱한 캐주얼게임들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반해 지난 2003년 설립된 엔트리브소프트는 <팡야>를 필두로 <프로야구 매니저> 등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캐주얼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팡야>와 <앨리샤>의 개발을 주도한 서관희 이사가 이끄는 개발진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프로야구 매니저>는 ‘프로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에게 있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제 9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해 오는 2013년 1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인수로 자회사의 야구게임과 프로야구 구단 사이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월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야구 매니저>. 국내에 매니지먼트게임 바람을 일으킨 게임이다.
■ 엔트리브소프트는 기존 체제 유지, 올해 신작 3종
엔트리브소프트는 엔씨소프트에 인수된 후에도 김준영 대표를 포함한 기존의 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엔트리브소프트의 게임포털 ‘게임트리’도 지금처럼 자체개발 게임과 퍼블리싱 게임이 계속 추가되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엔트리브소프트 조직 및 서비스 게임에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기존 게임들의 캐시 정책이나 운영 등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유저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엔트리브소프트의 일부 게임들이 플레이엔씨 게임포털과 연계해 론칭되거나, 다양한 크로스 이벤트가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캐주얼게임과 엔씨소프트의 MMORPG 사이의 크로스 이벤트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올해 신작 3종을 선보인다. S2게임즈에서 개발한 AOS게임 <HON>(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아이언노스에서 개발 중인 횡스크롤 액션 MORPG <파워레인저 온라인>, 중국 스네일게임의 정통무협 MMORPG <구음진경>의 테스트와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직접 개발한 <앨리샤>가 일본 서비스 등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한 형태의 AOS게임 <HON>이 상반기 중 테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