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11월 2일 '레이드'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레이드'는 스트리머가 시청자에게 새로운 채널을 소개한 뒤, 자신의 채널에 있는 시청자들을(스트리머 포함) 해당 채널로 옮기는 기능이다.
트위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레이드 시스템은 스트리머들이 만들어 냈으며 우리는 이를 개선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기존 스트리머들이 방송 종료 시 다른 스트리머의 방송을 호스팅하는 문화를 공식 시스템으로 추가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레이드 시스템 소개(출처 : 트위치 블로그 영상)
레이드와 호스팅은 일부 성격 상 유사한 부분이 존재하지만, 실제 기능적인 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호스팅은 A 스트리머가 B 스트리머의 방송을 재송출하는 방식이다. A 방송의 시청자는 B의 화면을 보지만, 채널 자체는 A의 방송에 남아있다. 해당 시청자가 B 방송에 대해 대화해도 메시지 자체는 A의 채널에 남겨진다.
반면 레이드는 A의 채널을 보던 시청자들이 B의 채널로 직접 이동하는 방식이다. A의 시청자가 B의 화면을 보는 것은 같지만 방송 자체를 이동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레이드 참여 팝업창
시청자가 레이드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A 스트리머가 B 스트리머의 채널을 레이드 대상으로 지정하면 A 스트리머 시청자 화면에 레이드 참여 여부(채널 이동에 동의)를 선택하는 팝업창이 뜬다. 참여 버튼을 누르면 레이드에 참가하며 30초 뒤 A 스트리머와 함께 B 스트리머의 채널로 이동하게 된다.
레이드 참가자들이 떠난뒤 A 스트리머의 방송은 자동으로 B 스트리머의 방송을 호스팅하게 된다. 레이드에 참여하지 않는 시청자들은 A 채널에 남아 B 방송을 보게 된다.
기존 호스팅은 A의 시청자와 B의 시청자가 서로 교류할 수 없었다. 바뀐 레이드는 시청자가 직접 이동하기 때문에 B 방송에서 채팅과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 시청자 수만 늘려주는 호스팅에 비교해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스트리머들이 활용하기 따라, 콘텐츠가 좋아도 시청자 수가 적었던 방송이 활성화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트위치는 레이드를 방송 방해에 악용할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모든 레이드를 수락하게 되어 있지만, 자신의 네트워크(친구, 팀원, 팔로우하는 채널)만 허용하도록 설정하거나 모든 레이드를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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