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소니, 비전프로에 PSVR2 컨트롤러 호환 지원한다?

애플과 소니는 VR(가상현실) 시장에서 유의미한 협업 사례를 남길 수 있을까?

블룸버그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 소식에 의하면, 애플 비전프로에 소니 PSVR2 컨트롤러 호환 지원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과 소니의 VR 파트너십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로, 기존엔 별도 판매되지 않던 PSVR2 컨트롤러를 애플을 통해 별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애플 비전프로 지원을 추가하기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노력해왔고, 애플은 외부 개발자들에게 소니 VR 컨트롤러를 활용할 것인지 의향을 물어 왔다고 한다. 현재 예상되는 두 회사의 목표 중 하나는 애플 비전프로의 비전OS에서 접할 수 있는​ 게임 라인업을 더 보강하는 것이다.

이런 협업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게임 컨트롤 외에도 비전프로를 사용하는 조작 환경이 전반이 더 정교해질 수는 있겠으나, 두 기기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향이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단, 애플 비전프로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는 '컨트롤러 없이' 시선의 움직임과 손짓만으로도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PSVR2 센스 컨트롤러가 섬세한 조작과 진동을 더해주긴 하겠지만, 비전프로의 기존 정체성을 일부 내려놓는 강수를 둔 협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애플이 소니와 함께 한다고 해서 PSVR2의 게임 라인업이 비전OS에도 추가될 것인지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PSVR2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HMD(헤드셋), 컨트롤러 외에도 'PS5 본체'까지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협업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장 비전프로 게임 라인업이 빠르게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관련된 외신에 게이머들은 "애플 스스로 비전프로를 위한 컨트롤러를 개발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음을 인정한 꼴", "VR 게임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에, 3D 영화 등 기존 비전OS 생태계 안에 있는 앱과 콘텐츠에 대해서도 노력해야 할 영역이 산더미다"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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