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데브시스터즈가 미국 법인 축소에 나섰다.
국내 <브릭시티> 개발팀의 인원감축에 이어 해외에선 미국 법인 데브시스터즈 USA에서 정리해고가 진행됐다. 관련 소식은 데브시스터즈 USA 전·현직자들의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공론화됐다. 참고로 미국 법인 데브시스터즈 USA는 2020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설립됐다.
2023년 말까지 데브시스터즈 USA 부사장 자리에 있었던 스콧 모스카텔리는 "제가 데브시스터즈를 떠난 직후, 게임 업계 전반이 그렇듯, 데브시스터즈 미국 팀도 해고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고 표현했다. 최근까지 데브시스터즈 USA의 PR 디렉터로 일한 벳시 아벤드로스는 "다른 게임 업체처럼, 데브시스터즈 USA도 정리해고를 진행했고, 저 또한 그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데브시스터즈 USA 소셜미디어 선임 매니저 알리사 리우는 "미국 사무실 폐쇄 및 해고로 인해 일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도 영향을 받았고, 곧 최후의 직원이 됐다"고 표현했다.
링크드인을 통해 알려진 정황에 대해 데브시스터즈는 "규모 축소는 맞지만 스튜디오 폐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및 회사 경영 상황을 감안해 데브시스터즈 USA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으나,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진행된 <브릭시티> 개발팀 대상 인원 감축에서도 "기대만큼의 매출 성과로 이어지지 않아 조직 및 게임 운영의 효율화를 결정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함으로써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2023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수십, 수백억 원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