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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버프만 할 수는 없어" vs "이건 너무 피곤하다" 헬다이버즈 2의 설왕설래

밸런스 패치에 대한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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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3-07 15:17:44
스팀 인기 게임 <헬다이버즈 2>가 밸런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용자 반응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6일, <헬다이버즈 2>는 일부 무기와 스트라타젬의 밸런스를 수정한 마이너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업데이트의 핵심은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사용하던 'SG-225 브레이커'와 '레일건'과 같은 무기를 너프하고, 잘 사용되지 않던 '화염방사기'와 같은 무기의 대미지를 증가시켜 준 것이다.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기용하던 '에너지 쉴드 백팩'의 방호력도 감소했다.

게임에 큰 영향을 주던 몇몇 버그도 수정됐다. 가장 영향이 큰 내용은 방어구의 방어력이 의도하지 않게 높은 값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기존에는 이동 속도가 빠른 경갑와 같은 방어구가 의도한 것보다 높은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헬다이버즈 2>는 특정한 무기나 경갑 방어구의 성능이 지나치게 좋다는 인식이 있었다. 스트라타젬 역시 성능 편차가 있어, 잘 사용되지 않는 무기와 스트라타젬의 성능을 상향시켜 보다 많은 선택지가 주어졌으면 하는 이용자 목소리가 있어 왔다. 그러나 다수의 이용자는 이번 패치를 통해 이루어진 난이도 상승이 지나치다고 주장하며 여러 토론이 오가고 있는 상태다.


<헬다이버즈 2>



# 개발사 애로우헤드 "원래 협동이 중요한 게임"

먼저, 개발사 '애로우헤드'는 마이너 패치를 진행하며 밸런스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애로우헤드는 주 무기의 위력이 약해 모든 적에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견에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애로우헤드는 "모든 적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면 자신과 팀의 스트라타젬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몇몇 무기와 스트라타젬은 약한 다수의 적을 효율적으로 처치하기 위할 수 있도록 세팅해야 하는 등 무장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주 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주 무기는 항상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무기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주 무기는 항상 사용할 수 있기에 의도적으로 위력이 약하게 조정된 것이며, 팀과의 스트라타젬 조합을 통해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협동 게임이라는 의미로 파악된다.

"너프하지 말고, 버프만 하라"는 의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헬다이버즈 2>는 경쟁이 없는 멀티플레이 협동 게임인 만큼 너프보다는 버프 위주의 패치를 통해 즐거움을 얻었으면 하는 이용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애로우헤드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이해하나, 게임 업계에서 밸런스를 위해 무기의 핵심 판타지, 즉 무기를 멋지고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들이 너프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기의 판타지가 망가지며, 재미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프를 할 때 판타지와 재미를 망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저희가 실수로 그 선을 넘으면 알려 달라"고 했다.



# 이용자 "그래도 지나친 감이 있다."

이런 설명에도 이용자의 의견이 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는 이용자들은 ▲난이도가 올라갈 수 있는 패치가 한꺼번에 이루어진 점 ▲​게임이 지나치게 피로해진 점 등을 꼽고 있다.

마이너 패치에는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사용하던 무기의 너프와 더불어 여러 면에서 난이도 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비록 버그였지만 방어구의 성능이 이전보다 약화됐다. 특정한 미션에서 적들의 등장 횟수를 늘렸다는 내용이 있는데, 많은 이용자는 대부분의 미션에서 적들이 등장하는 횟수가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레일건의 너프가 가장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헬다이버즈 2>에는 장갑 시스템이 있고, 중장갑을 두른 적은 관통력을 가진 중형 무기로 상대하거나, 약점을 노리거나, 스트라타젬을 사용해야 한다. 덕분에 플레이어 혼자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중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무기인 레일건이 각광받았다. 레일건 외의 다른 대전차 무기는 성능이 좋지 않아 플레이어에게 외면받아 왔다. 

개인 화기처럼 들고 다니면서도, 중장갑 적에게 대응할 수 있어 각광받았던 레일건

이런 상황에서 레일건이 너프돼 중장갑을 처리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해지면서 게임이 지나치게 어려워졌다는 의견이다. 스트라타젬을 사용하더라도 등장하는 중장갑 적의 수가 훨씬 많다. 애초에 특정한 무기만 사용한 이유는 다른 무기의 성능이 너무나 부족했었기 때문이기에, 적어도 다른 무기군이나 잘 쓰이지 않은 스트라타젬에 대한 유의미한 버프가 선행되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개발진이 어떤 의도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했는지는 이해하지만 "게임이 너무 피곤해졌다"라는 의견을 내놓은 이용자도 있다. 이전에는 최고 난이도라도 손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조정은 이해하지만, 게임 한 판 한 판에 소모되는 피로감이 너무나 커졌다는 것이다. 

출시 초기에 다수의 적을 빠르게 처치하는 재미 덕분에 게임을 구매하고 플레이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재미가 많이 희석됐다고 이야기하는 이용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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