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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토체스’ 표절? 디자이너가 밝힌 ‘롤토체스’ 다른 점 5가지

'롤토체스'라고도 불리는 '전략적 팀 전투'는 플레이어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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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하라) 2020-08-11 18:57:35

“오토체스에서 영감 받은 거 맞거든? 근데 완전 다른 게임이야!”

 

라이엇 게임 디자이너가 GDC 2020에서 ‘롤토체스(TFT, 전략적 팀 전투)’ 개발 비화를 밝혔다. <오토체스>에 영감 받은 건 맞지만, 차이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디자이너(데이비드 아베카시스, David Abecassis) 피셜 차이점 5가지를 소개한다.

 

1. 꼬마 전설이

  

개발진은 플레이어들이 <오토체스>의 고립된 느낌에서 벗어나 다른 플레이어와 ‘단란한 관계’를 맺기 원했다. 해답은 ‘꼬마 전설이’(아래 이미지)였다. 플레이어를 나타내는 전설이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감정표현이 풍부하다. 플레이어는 전설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오토체스>에도 ‘짐꾼’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상호작용이 없어 플레이어 분신이라는 느낌은 덜하다.

 

 

 

2. 장소 이동

<오토체스>는 기본적으로 디펜스 게임이다. 따라서 장소 이동 개념이 없다. <TFT>는 여러 실험 끝에, 플레이어 간 상호 작용을 위해 ‘상대방 진영에 방문한다’는 속성을 추가했다. 게임 내내 플레이어는 본인과 상대 진영을 번갈아 가며 이동한다. 결투장 스킨을 통해 ‘다른 공간에서 전투하는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결투장 스킨.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된다.

3. 회전초밥

 

매 라운드 마지막, ‘회전초밥’이라 불리는 챔피언 선택 기회가 주어진다. 개발진은 챔피언에 아이템을 더해 플레이어 선택 폭을 넓혔다. 플레이어는 필요에 따라 원하는 챔피언이나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다. <오토체스>엔 없는 방식이다.

 

 

4. 간단 조합

 

개발 목표 중 하나는 ‘극한경쟁에서 벗어난 편안한 게임’이었다. 게임 내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 하나는 ‘간단한 아이템 조합’이다. 최종 아이템을 위해 여러 조합식을 사용하는 <오토체스>와 달리 2개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롤> 유저라면 게임 내 아이템 빌드를 따르고 있어 더욱더 쉽다. 

 

(출처: 왕십리코난의 입문자 가이드 - 기초편 l 전략적 팀 전투)

 

5. 실패 줄이기 

 

위는 <오토체스> 인게임 화면이다. 주황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전투 구역(체스판)이고, 아래가 인벤토리(벤치)다.

 

체스판에 챔피언을 배치하고, 벤치에 챔피언을 저장한다. <오토체스>는 준비단계에서 배치할 수 있는 유닛 수에 제한이 없다. 하지만 게임 시작 전까지 제한 숫자를 맞추지 못하면 랜덤 유닛이 벤치로 가거나 판매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TFT>는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배치 유닛 수를 제한했다. 준비 단계부터 초과 배치는 불가능하다.

 

2019년 출시된 <TFT>는 PC와 모바일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롤> 챔피언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모바일 버전 출시 3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