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인디 게임에 출연한다. 28일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는 게임스컴을 통해 자사가 유통할 인터랙티브 스릴러, <12분>의 캐스팅 보드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스파이더맨에서 그린 고블린 역할을 맡은 윌렘 데포(Willem Dafoe)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엑스맨, 23 아이덴티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제임스 메커보이(James McAvoy)와 레이 역으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출연한 데이지 리들리(Daisy Ridley)가 참가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가 이처럼 화려한 캐스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회사와 연결되어 있다.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는 '그녀', '아메리칸 허슬' 등 대중과 평단 모두를 만족시킨 영화를 제작한 안나푸르나 픽처스가 2016년 12월, 사업 확장을 위해 설립한 개발사다. 이후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는 지난해 출시된 액션 어드벤쳐 게임 <아우터 와일즈>, 2017년 BAFTA로부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에디스 핀치의 유산>, <저니> 등을 유통하며 굵직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아직 <12분>이 어떤 플레이 스타일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12분> 스팀 페이지에 올라온 소개에 따르면, 유저는 12분짜리 '타임 루프'에 갇힌 캐릭터를 플레이하며 모든 것이 엉켜버린 아내와의 저녁 식사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2분> 스팀 페이지에 올라온 게임 소개.
<12분>은 간편한 클릭 앤 드래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실시간 하향식 인터액티브 스릴러 /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입니다. 당신의 아내와의 로맨틱한 저녁 시간은 형사가 집에 침입하여 당신의 아내를 살인죄로 추궁하고 당신을 구타하여 죽이는 악몽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 순간에 정문을 열었던 정확한 시점으로 곧바로 돌아와서 똑같은 공포를 계속하여 되풀이하는 저주의 12분 시간 루프에 갇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에 더해,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매우 높다. 영상에 등장한 윌렘 데포가 나레이션을 통해 꽃 한 송이를 상상해보라며 "이를 통해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길, 두려움에서 해방되길, 평화와 기쁨을 알 수 있기를"이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2분이라는 구체적이면서도 짧은 시간대가 명시된 만큼, 유저의 아주 사소한 행동까지도 게임의 결말과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총괄하고 있는 루이스 안토니오(Luis Antonio)는 "<12분>은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샤이닝 등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이며, 총 플레이 타임은 6~8시간 정도"라며 "비디오 게임은 기본적으로 타임 루프 구조를 띤다. 하지만 게임의 주인공이 이를 인지하고, 기억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다"라고 전했다.
<12분>은 올해 PC, Xbox One, Xbox 시리즈 X 등을 통해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