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강타한 멀티플레이 게임 <폴 가이즈>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4일 개발사 미디어토닉은 자사 SNS를 통해 "10월 8일부로 <폴 가이즈> 시즌 2가 시작된다"라고 밝혔다.
게임스컴2020과 미디어토닉 SNS 등을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폴 가이즈> 시즌 2는 공성전을 기반으로 한 '중세' 컨셉으로 재구성된다. 따라서 컨셉을 살린 새로운 맵 디자인과, 테마를 살린 '성벽 넘기'(가칭) 등 새로운 기믹도 등장할 예정이다.
다소 심플했던 프로필 항목에도 다양한 요소가 추가된다. 유저들은 시즌 2에 추가될 '인터페이스' 메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가 표기되는 '배너'를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다. 또한 '루키', '프리 허그' 등 다양한 별명 중 하나를 골라 배너와 함께 표기할 수도 있다.
<폴 가이즈>는 60명의 유저가 다양한 '파티 게임'을 통해 최후의 한 명을 가리는 게임이다. 특히 상대를 죽이는 대신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일정 유저가 탈락할 때까지 버티는 등 기존 경쟁 게임과는 궤를 달리하며 많은 유저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폴 가이즈>는 출시 1주일 만에 스팀 판매량 200만 장을 달성하는 한편, 트위치 시청 시간 2,300만 시간을 돌파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폴 가이즈>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나치게 단조로운 맵 구성으로 인해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적으로 플레이해야 했음은 물론, 게임 전반에 퍼진 '핵' 때문에 일반 유저들이 게임을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가 <폴 가이즈>를 두고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라고 평가한 이유다.
<폴 가이즈>의 하락세는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스팀 게임 데이터를 제공하는 STEAMDB에 따르면, 8월 4일 출시된 <폴 가이즈>는 9월 초까지만 해도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유지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폴 가이즈>는 '단조로운 스테이지 구성'과 '핵 문제'에 직면하며 급격한 유저 수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9월 14일 기준 <폴 가이즈>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10만 명 아래로 추락했으며, 10월에는 약 4만 명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물론 아주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출시 초 상승세에 비하면 빠른 속도로 열기가 식고 있는 셈이다.
<폴 가이즈>는 2020년을 강타한 '신데렐라' 게임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신기루가 되지 않으려면, 시즌 2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매력을 유저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중세 콘셉으로 돌아올 <폴 가이즈>의 두 번째 시즌에 귀추가 주목된다.